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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4·10총선을 앞두고…'정치개혁' 이름의 묘한 술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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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섭 정치부장= 막바지 맹추위가 한풀 꺾인 2월 어느 날, 나는 우연히 골목길 한 켠에서 '정치개혁'이라는 이름의 술집을 발견하게 되었다. 낡은 간판과 삐걱거리는 문은 어딘가 쓸쓸함을 풍겼지만, 이상하게도 묘한 매력이 느껴졌다.

나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 속에서 몇몇 사람들이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들 중에는 정치인, 시민 운동가, 언론인, 그리고 평범한 시민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빈 자리에 앉아 맥주 한 잔을 주문했다. 씁쓸한 맥주 맛은 마치 현실의 정치 상황을 그대로 드러내는 듯했다. 술잔을 기울이며 나는 주변 사람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정치개혁이라니, 또 그런 얘기냐" 한 남자가 지루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아무 것도 바뀌지 않을 거야" 다른 남자가 맞장구쳤다.

"하지만 우리는 포기해서는 안 돼.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더 나은 결과가 나올거야" 한 여성이 힘찬 목소리로 말했다.

이영섭 정치부장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나는 묘한 감정을 느꼈다. 희망과 절망, 믿음과 의심, 그리고 무기력함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이었다.

그때 술집 주인이 나타났다. 그는 흰 머리카락을 가진 노인이었고, 그의 눈빛에는 따뜻한 빛이 서려 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여기는 정치개혁이라는 이름의 술집입니다. 여기 모이는 사람들은 모두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입니다"

주인의 말을 들으며 나는 다시 한 번 희망을 느꼈다. 2024년 총선은 단순한 선거가 아닌, 진정한 정치개혁을 위한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함께 노력하면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2024년 총선, 정치개혁이라는 이름의 술집에서 함께 꿈을 꾸고, 미래를 만들어 나갑시다"

주인의 말에 모두 박수를 쳤다. 술집 안에는 희망적인 분위기가 가득했다. 2024년 총선, 그것은 한국 정치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이 될 것이다.

주인의 이야기

술잔을 기울이며 나는 주인에게 정치개혁에 대한 그의 생각을 물었다. 주인은 한숨을 쉬며 말하기 시작했다.

"정치개혁이라는 말은 오랫동안 떠돌아 다녔지만, 실제로 변화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주인은 잠시 생각하는 듯 술잔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 말을 이었다.

"우선 정치인들이 진정으로 변화를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기득권을 유지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기득권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정치개혁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국민들도 정치개혁에 대한 관심이 부족합니다. 많은 국민들이 정치에 환멸을 느끼면서도, 정치개혁이 자신의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믿지 않습니다"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또렷해졌다.

"구체적으로 선거제 개혁은 변죽만 울리고, 위성정당이라는 꼴불견을 또 보게 됐습니다. 선거가 코 앞인데 선거구 획정은 아직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총선 1년 전에 선거구를 획정하라는 공직선거법 조항은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들 앞에선 무용지물입니다. 이렇게 선거 준비가 늦어지면서 불리한 건 정치 신인들입니다. 선거 때마다 '세대 교체'를 외치며 새로운 정치세력의 진입을 강조하는 정치권이지만 마음 속으로는 본인들의 기득권을 놓고 싶지 않은게 눈에 보입니다"

"여야의 공약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국회의원 정수를 300명에서 250명으로 축소하겠다는 내용의 정치개혁안을 제시했습니다. 선거구 1석 줄어드는데 대한 이해 득실 때문에 선거구 획정도 못하는 국회가 의원 50명을 실제로 줄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지 않습니까. 결국 총선용으로 던지고 보자는 식으로 국민들의 정치 신뢰를 더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더 가관입니다. 국민의힘은 개혁안이라는 이름으로 무언가 정책이라도 던지고 있지만 민주당은 감감무소식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방탄에 모든게 막혀 있는 형국이라는게 일반적 평가입니다"

"공천 개혁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여야 모두 시스템 공천을 앞세우고 있지만 공천이 진행될수록 반대세력을 죽이기 위한 공천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보이기도 하고요"

각자의 이야기

한 정치인은 자신이 추진하는 정치개혁 공약에 대해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의지가 부족해 보였다.

한 시민 운동가는 다양성이 담기지 못하는 현재의 정치제도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시민들이 정치 참여를 확대하고, 정치인들에게 책임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언론인은 정치개혁을 위한 언론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언론이 정쟁을 중계하는데 그치지 않고 정치개혁을 위한 여론을 조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평범한 시민들은 자신들의 일상 속에서 느끼는 정치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은 정치개혁이 자신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표했다. 그러면서 평범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정치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술집을 나서며

밤이 깊어지면서 술집 사람들은 하나 둘씩 자리를 떠났다. 나는 마지막으로 남아 주인과 한잔을 기울였다.

"정치개혁이 실현될 수 있을까요?" 내가 물었다.

주인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쉽지 않지만,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한다면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2024년 4.10 총선은 단순한 국회의원 선거가 아닌, 한국 정치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정치개혁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한국 정치를 개선하고 국민들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이런 국민들의 갈망을 인식하게 해야 한다.

거리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닌 모든 목소리를 수렴할 수 있는 정치. 정치세력의 모임인 정당은 이런 모든 갈등을 수렴하는 역할을 떠안아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정치개혁이 아닐까.

nevermi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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