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미국 연초 물가 예상대로 '끈끈'…시장 "놀라울 것 없다"

기사입력 : 2024년03월01일 00:04

최종수정 : 2024년03월01일 00:04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연초 미국의 물가 오름세가 예상대로 고집스러운 모습을 이어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있다. 지난해 말만 해도 올해 6번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던 시장은 이제 연준이 지난해 시사한 대로 3번의 금리 인하만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은 29일(현지시간) 지난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한 달 전보다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하는 결과로 상승 폭은 4개월간 가장 컸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PCE 물가상승률은 2.4%를 기록해 지난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12월 전월 대비 PCE 물가상승률은 0.2%에서 0.1%로 하향 수정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4% 상승해 1년간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근원 PCE 물가지수는 2.8% 올라 지난해 12월 2.9%보다 완만해졌다.

이미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로 연초 물가 오름세가 기대만큼 진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던 시장에서는 놀라운 것이 없는 지표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5월 금리 인하를 개시해 연말까지 25bp(1bp=0.01%포인트)씩 총 3번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반영 중이다. 이 같은 시나리오대로라면 현재 5.25~5.50%인 기준금리는 연말 4.50~4.75%로 낮아진다.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건물.[사진=블룸버그]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상승률은 예상보다 조금 나았지만, 소급 인플레이션은 상승하고 있고 연준이 소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전체적인 방향과 근원 상승률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한 달 혹은 두 달간 낮아진 인플레이션을 본다면, 특히 근원 기준에서 그렇다면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코타 웰스의 로버트 패블릭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하지만 완화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CPI나 PPI 발표 이후 우려하던 것처럼 높이 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넥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컵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PCE 지표에 놀라지 않은 게 기쁜 놀라움이었다"며 "지출과 소득, 물가가 모두 기대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소비 및 소득 증가세 둔화에 주목했다. 소비는 연초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2%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소득은 1.0% 상승했으며 저축률은 3.8%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제이컵슨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지출에 기름을 부었던 실질 소득과 관련해 지표는 열기가 식고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실질 가처분 소득은 전월 대비 보합이었고 전년 대비로도 2.1%로 둔화했다"고 지적했다.

예상에 부합한 인플레 지표에 뉴욕 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9시 55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1% 오른 3만9005.88을 기록했으며 S&P500지수는 0.47% 뛴 5093.84를 가리켰다. 나스닥 지수는 0.90% 오른 1만6090.87을 나타냈다.

국채 금리는 하락 중이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4.2bp 내린 4.232%를 가리켰고 2년물은 1.9bp 밀린 4.629%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하락 중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19% 하락한 103.78을 가리켰다. 유로/달러 환율은 0.06% 오른 1.0846달러, 달러/엔 환율은 0.79% 내린 149.50엔을 각각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