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 파리바오픈 예선 2회전서 세계 101위에 2-1
예선 1회전선 권순우 꺾어... 멘시크와 본선 1회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227위의 홍성찬(세종시청)이 생애 처음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ATP 1000시리즈 본선에 올랐다. ATP 1000시리즈 대회는 4대 메이저 바로 다음 아래 등급에 해당하는 권위 있는 대회다.
홍성찬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949만5555 달러) 단식 예선 2회전에서 2시간 21분 접전 끝에 수미트 나갈(인도·101위)에게 세트스코어 2-1(2-6 6-2 7-6<7-4>)로 역전승을 거뒀다. 홍성찬은 승리를 결정짓는 순간 포효하며 코트 바닥에 드러누워 커리어 첫 ATP투어 1000시리즈 본선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홍성찬. [사진 = 로이터] |
홍성찬이 6일 열린 BNP 파리바오픈 단식 예선 2회전에서 역전승을 거두자 코트 바닥에 드러누우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 = BNP 파리바오픈 SNS] |
테니스에서 4대 메이저(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를 최상위 등급으로 분류하고 ATP 투어에선 마스터스 1000과 500, 250 3개 등급으로 나뉜다. ATP 1000시리즈 대회는 1년에 9개가 개최되며 그 중 BNP 파리바오픈은 시즌 첫 ATP 1000시리즈 대회다.
이번 대회에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 등 세계 톱3를 포함한 톱 랭커들이 대거 나섰다. 라파엘 나달(652위·스페인)도 참가해 1회전에서 밀로시 라오니치(224위·캐나다)와 겨룬다.
[캘리포니아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조코비치가 6일 BNP 파리바오픈 연습장에 서브연습을 하고 있다. 2024.3.6 psoq1337@newspim.com |
홍선찬의 본선 1회전 상대는 야쿠프 멘시크(체코·81위)다. 멘시크는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ATP 투어 대회에서 앤디 머리(영국), 안드레이 루블료프(러시아), 가엘 몽피스(프랑스)를 연파하며 결승에 올라 카렌 하차노프(러시아)에게 석패한 18세 신예로 이번 대회에는 주최측의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했다.
현재 한국 남자선수 가운데 단식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홍성찬은 투어보다 한 등급 아래인 챌린저에서 주로 활약하고 있다. 홍성찬은 전날 예선 1회전에서 절친인 권순우를 2-0(6-3 6-3)으로 물리치고 예선 2회전에 올랐다. 권순우는 최근 부상에 허덕이며 대회 출전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세계 864위까지 내려갔다.
지난해 5월 184위가 개인 최고 랭킹인 홍성찬은 이번 대회 본선 진출로 세계 랭킹 205위 안팎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본선 1회전 상금 3만50달러(약 4000만원)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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