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미디어리서치 정례 여론조사
부정평가 55.1%…긍정평가와 격차 12.4%p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40%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4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5.1%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2%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12.4%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0.7%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0.8%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4.0% '잘 못함' 64.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9.9% '잘 못함' 58.0%였다.
40대는 '잘함' 32.7% '잘 못함' 66.7%, 50대는 '잘함' 38.0% '잘 못함' 59.1%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4.3% '잘 못함' 43.6%였고, 70대 이상은 '잘함' 60.5% '잘 못함' 35.0%로 60대와 같이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9.1%, '잘 못함'은 59.5%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42.1% '잘 못함' 55.8%, 대전·충청·세종 '잘함' 45.5% '잘 못함' 50.9%, 부산·울산·경남 '잘함' 53.0% '잘 못함' 45.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3.6% '잘 못함' 41.4%, 전남·광주·전북 '잘함' 20.0% '잘 못함' 78.8%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46.7% '잘 못함' 53.3%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9.9% '잘 못함' 58.4%, 여성은 '잘함' 45.4% '잘 못함' 51.9%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의사 파업'에 대한 대응으로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점차 격화되는 '의정 갈등'에 환자와 가족의 고통이 늘어나며 국민의 걱정과 우려가 높아졌다"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이 국회에서 부결된 게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0.7%p 하락한 건 큰 의미는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관련 잡음에 대한 반사이익과 윤 대통령이 의대 증원에 대해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등 이유로 지지율 40%대를 넘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 전면에 나서지 않고 지방을 다니며 민생토론회를 하는 윤 대통령의 행보, 김건희 여사가 언론에 등장하지 않는 것도 40%대를 넘기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3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