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장관, 독일 차관 접견..."적절한 시기 재추진"
양국 협력 심화 방안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 논의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한국과 독일이 지난달 출국을 나흘 앞두고 취소된 윤석열 대통령의 독일 국빈 방문을 적절한 시기에 재추진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11일 조태열 장관이 방한 중인 토마스 바거 독일 외교부 사무차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과 바거 차관은 또 지속적인 고위급 교류를 통해 양국의 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1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 중인 토마스 바거 독일 외교부 사무차관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 =외교부] 2023.03.11. |
앞서 정부는 지난달 18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독일과 덴마크를 각각 국빈 방문과 공식 방문할 예정이었다가 출발 나흘 전 순방 계획을 연기한 바 있다. 당시 대동령실은 순방 계획을 갑작스럽게 취소한 배경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없이 "여러 요인을 검토한 끝에 연기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따라 상대국과의 조율을 거쳐 일정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의 정상 통화에서 양해를 구했으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양측 간 협의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 윤 대통령의 독일 방문을 재추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과 바거 차관은 이날 접견에서 북한의 대(對)러시아 군사협력 중단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준수 등을 촉구하고 대화 복귀를 위해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 동북아 정세, 인도·태평양 전략, 우크라이나 전쟁,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간 협력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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