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토론회 후속 조치로 부처 연합 TF 마련
정부 "일하고 싶고 문화 풍부한 산단 조성"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산업과 문화, 국토를 담당하는 정부 부처가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부처 간 벽을 허물고 '원팀'으로 힘을 합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문화가 있는 산단 조성 특별전담팀(TF)'을 발족하고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TF는 지난달 열린 제14차 민생토론회의 후속조치 일환으로 구성됐다. 산단은 지난 60년간 우리나라의 산업화와 경제 성장 등을 견인해 왔지만, 현재는 노후화와 생활·문화 기반시설 부족으로 인해 청년들이 근무를 기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토론회에서 관계부처에 "청년이 살며 일하고 싶은, 문화가 풍부한 산단을 조성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다시 대한민국! 울산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열린 열세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미소짓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2.21 photo@newspim.com |
이에 산업부 등 3개 부처는 지난 6일 울산·창원시 등 산단 담당 지방자치단체들과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 등을 만나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들은 관계부처 간 TF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협업해 나가기로 했다.
TF는 산업부 산업기반실장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이 공동으로 이끌게 된다. 부처별 담당자를 비롯해 한국산업단지공단, 지역문화진흥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련 기관도 함께 참여한다.
앞으로 TF는 청년 근로자와 지자체 등 현장과 소통하며 부처 간 협업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산업부 구조고도화 사업과 국토부 노후산단 재생 사업에 문체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접목하는 등 부처 간 사업 연계 방안 ▲신규 국가산단 계획 단계부터 문화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관계부처·지자체 협력 방안 ▲산단과 지역주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문화예술 지원방안 ▲산단 내 문화기업 입주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 등을 다룬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과거 공장 일변도의 산단 정책은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며 "청년과 기업이 다시 찾는 산단을 조성하기 위해 관계부처들이 원팀이 돼 산단과 문화를 융합해 나가는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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