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축구대표팀에서 뛰는 건 나와 팬분들의 약속이다. 그걸 꼭 지키고 싶었다. (김)민재가 이야기했듯이 머리 박고 (열심히) 하겠다."
손흥민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전을 마치고 국가대표팀 은퇴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한참을 생각하다 답했다.

'캡틴' 손흥민은 아시안컵을 마치고 국가대표팀을 은퇴할 마음을 먹었으나 팬들을 생각해 다시 열심히 뛰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대표팀이라는 자리를 한 번도 당연하게 생각한 적 없다. 매번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면서도 "나 개인만 생각했다면 그만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로 그런 심경까지 갔다. 은퇴한 많은 선수에게 정말 질문도 많이 하고 조언도 구했는데, 솔직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며 "이만큼 사랑받는 축구 선수는 드물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경기 후 후반 17분 교체 투입된 이강인을 안아줬다. "강인 선수가 교체로 들어와서 분위기를 전환하려고 노력했고 실제로 전환했다고 생각한다"며 "강인 선수가 선수로서 한 단계씩 성장하는 부분을 느낄 수 있어서 같이 뛰면 즐겁다"고 말했다.
또 "뭉쳐서 무언가 하나라도 더 해보려고 했던 게 오늘 경기의 가장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경기에 뛰는 선수, 뛰지 않는 선수 모두가 하나가 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우리에게 필요했는데 그런 모습을 보여줘 고맙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고 태국전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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