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대한아동병원협회 "소청과 '땜빵' 정책 우릴 동냥쟁이 만드는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인턴기간 2→4주 늘리고 타 과 전문의 임시방편 협진시켜
"복지부 소청과 전담부서 설치하고 어린이 건강기본법 제정해야"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정부가 소아청소년과를 동냥진료과로 전락시켜 버렸습니다.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한다고 했는데 이 때문에 소아청소년과의 동냥진료과는 더욱 가속화될 것 같습니다"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이 현재 소청과의 상황을 마치 "동냥을 하는 것 같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필수의료인 소청과를 살리려면 복건복지부 내에 소청과 전담 부서를 설치하고 어린이 건강 기본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장이 21일 기자들과 만나 소아청소년과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청과 전공의 기피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도 정부는 해결하겠다는 의지보다는 임시방편적 처방만을 내놓고 있다"고 토로했다.

최 회장은 "보건복지부가 현재 2주 이상으로 규정돼 있는 인턴의 소아청소년과 최소 의무 수련 기간을 4주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전공의 연차별 수련 교과과정 개정안을 발표한 것이 가장 대표적인 것"이라며 "이는 소아청소년과의 붕괴를 기정사실로 한 보건정책 수립으로 무책임한 비전문행정가의 작태이자 '땜빵' 정책의 극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14일 인턴의 소청과 최소 의무 수련기간을 조정하고 전공의 연차별 수련 교과과정을 개편한 내용을 담은 '전공의의 연차별 수련교과과정 일부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인턴 수련기간은 순회제를 원칙으로 하되 내과, 외과, 소청과, 산부인과 등은 필수적으로 수련해야 한다. 기존에는 소청과의 경우 수련기간이 2주 이상(수련일 기준 9일 이상)이었지만 이번 개편에 따라 4주 이상(수련일 기준 18일 이상)으로 확대된다.

그는 "소청과가 완전 폐쇄될 것이라는 기본 전제하에 대학병원 소청과 간판만 형식적으로 유지하려는 정책에 불과하다"면서 "소청과를 필수의료가 아닌,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진료과로 여기는 반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소청과 전공의가 아닌 소청과 인턴 4주를 하면 소아 중환자실 환자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인지 정부에 묻고 싶다"며 필수의료 살리기 정책에 불만을 나타냈다.

더불어 최 회장은 정부가 죽은 소청과로 인해 빚어진 소아의료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반 중환자실 전담으로 배치된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가 소아 중환자실 환자를 돌보는 업무도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소청과 동냥진료 합법화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도대체 정부가 소청과의 역할과 기능을 무엇으로 생각하고 있길래 일반 중환자실 전담으로 배치된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가 소아 중환자실 환자를 돌보는 업무를 수행하게 했는지 의문"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소아 환자들은 의약품에 있어서도 전체 의료시스템에서 소외되고 있었다. 아동용 처방약이 별도로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 정부의 약가 정책으로 아동 필수약은 성인용을 소분해 처방, 복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아동의 약 복용은 아동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시럽 등이 가장 투약에 유용하다. 그러나 수십년간 성인용 알약을 아동에 맞게 잘라서 처방 복용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소아를 위한 약이 공급되지 않는 이유는 경제학 적인 측면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저출산에 따른 환자 수의 감소로 제약사 입장에서 소아용 약을 별도 생산하는 것이 규모의 경제에서도 작동되지 않는 것이다. 문제는 간단한 약 처방으로 살릴 수 있는 환자가 치료 시기를 놓쳐 목숨을 잃는 경우다. 최 회장을 이를 두고 "필수의료가 붕괴 됐다"고 정의했다.

최 회장은 "아동병원협회가 아동용 처방약 공급을 정부에 수차례 건의했지만 여전히 성인용 의약품을 소분해 아동에게 복용시키고 있다"면서 "이는 소청과가 예나 지금이나 동냥진료과의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정부가 진정으로 소청과 필수의료를 살리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복지부에 소청과 의료과를 신설해 성과는 별도로 아동정책을 수립 및 실천하고 어린이 건강 기본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인구 소멸에서 국가 소멸로 가는 초저출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alebca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