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으로 신속한 발송·보도
"테러행위 정당화될 수 없어"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김정은이 모스크바주에서 발생한 테러 사태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한데 대해 푸틴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
24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23일 자 전문에서 "뜻밖의 슬픈 소식에 접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인민 그리고 나 자신의 이름으로 당신과 당신을 통하여 귀국 정부와 인민,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문을 표한다"고 밝혔다.
[아무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 2023년 9월 13일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좌)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주 앉아 미소짓고 있다. |
김정은은 "온갖 형태의 테러를 반대하는 우리 공화국 정부의 입장은 시종일관하며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극악무도한 테러행위는 그 무엇으로써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우리 인민은 친선적인 러시아 인민이 당한 불행과 슬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여기고 있으며 당신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정치적 단합과 안정을 공고히 하고 나라의 안전과 주권적 권리를 수호하려는 러시아 인민의 정의의 위업에 굳은 지지와 연대성을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나는 귀국정부와 강인한 러시아 인민이 테러공격으로 인한 피해의 후과를 하루빨리 가시며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안정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의 전문 발송은 22일(현지시각)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한 공연장에서 무장 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하고 방화해 130여명이 숨진데 따른 것으로,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