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해도 한 손 묶으면 이기기 쉽지 않아"
"부산 피습 당시 '때가 왔다'고 생각"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대장동 재판 불출석 논란과 관련해 "제가 없는 상황에서도 언제든 재판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제 손발을 묶겠단 검찰의 의도 같다. 권투하는데 한 손을 묶으면 이기기 쉽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주=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후 경기 파주시 금릉역 중앙광장에서 열린 파주 현장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23 mironj19@newspim.com |
이어 "발도 묶어놓고 때리면 재밌을 것"이라며 "역시 검찰 국가라 검찰이 정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금 (대장동 재판에서) 유동규 신문은 저와 아무 관계가 없다"며 "검찰 신문이 있었고 이제 정진상 측이 반대 신문하는 것이라 저는 남의 신문을 구경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재판부는 주가조작 사건도 다 연기하는데 검찰이 이건 절대 안 된다는 것"이라며 "이재명의 손발을 묶어 법정에서 움직이지 못하게 해도 그 시간 이상으로 지지자들이 더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1월초 부산 피습 당시를 회상하며 "'이게 마지막으로 보는 하늘이구나' 했다"며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일이 생기기 전에 목을 찔리는, 습격당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때 '왔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그 후에 황당했던 건 우리 사회가 확실히 심리적 내전 상태에 들어가는구나 했다"며 "그것이 한 개인에 의해 벌어진 일로 보이나. 뭔가 심리적 배후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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