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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크리스피 크림 27% 폭등...美 맥도날드 매장서 '극강의 단짠 조합' ②

기사입력 : 2024년04월01일 18:41

최종수정 : 2024년04월01일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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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터키주 160개 매장서 도넛 시험 판매
매일 신선한 도넛 제공 위해 공급망 확장
'허브 앤 스포크' 모델서 생산시설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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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의 도넛 업체 크리스피 크림(종목코드: DNUT)은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업체 맥도날드(MCD)와 비교하면 미국 내 매장 수가 현저히 적지만, 고객들은 월마트(WMT)나 다른 식료품 매장 등에서도 크리스피 크림 도넛을 구매할 수 있다. 이제 양사가 미국 전역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크리스피 크림 도넛을 판매하기로 26일(현지시간) 계약을 맺은 만큼 크리스피의 유통망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2022년 10월 시작된 파트너십에 따라 양사는 미국 켄터키주 렉싱턴과 루이빌 지역의 160개 맥도날드 매장에서 아침 메뉴에 크리스피 크림 도넛 세 종류를 추가해 시험적으로 판매해왔다. 앞으로 그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하면 공급망 비용을 올리지 않으면서도 유통망을 확장할 방법을 고민해온 크리스피 크림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크리스피 크림과 맥도날드 로고 [사진=업체 제공]

조쉬 찰스워스 크리스피 크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전국의 팬들이 크리스피 크림을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2026년 말까지 '접근 지점(points of access, 소비자가 크리스피 크림 도넛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3년 말 기준 미국 내 크리스피 크림의 접근 지점은 7372개이고, 맥도날드의 매장 수는 1만3450개가 넘는다.

한편 크리스피 크림은 매일 신선한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급망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찰스워스 CEO는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타사 유통망에서 광범위한 제품 롤아웃을 준비하기 위해 새로운 도넛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고 말한 바 있다. 매일 신선한 도넛을 공급하는 네트워크를 확장하려면 새로운 도넛 생산시설은 필수다.

크리스피 크림은 던킨도너츠(1950년 설립)와 다르게 매장에 마치 컨베이어 벨트처럼 보이는 도넛 생산 장비를 두고 매장에서 직접 도넛을 튀겨 바로 판매하는 '신선하고 따뜻한 도넛'으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2000년 상장 이후 공격적인 확장을 꾀한 탓에 이러한 도넛 생산 장비를 갖추지 못한 좁은 매장이 늘면서 신선 식품이 아니 공산품 같은 이미지가 구축됐고 오히려 매장당 수익이 감소하는 역효과를 냈다.

업체의 베스트셀러인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도넛은 생산 직후 바로 먹으면 설탕으로 코팅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도넛에서 수분이 빠져나와 설탕 코팅된 부분이 설탕물처럼 녹아내리면서 찐득해지고 특유의 식감이 사라지면서 맛이 떨어지게 된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크리스피 크림은 2021년 재상장 시점에 도넛을 직접 생산하는 매장(허브)과 편의점, 식료품점 등 생산 장비가 없는 매장(스포크)을 연결하는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모델을 도입했다. 신선한 도넛을 공급하기 위해 허브 매장에서 매일 만들어 스포크 매장에 보내는 방식이다.

이제 맥도날드와의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해 2026년 말부터는 미국 내 모든 맥도날드 매장이 크리스피의 스포크 매장이 되는 셈이다. 과거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것과 비교하면 현명하고 효율적인 확장 전략일 수 있다. 이에 따라 허브 매장이 감당해야 할 유통 물량이 늘어나게 되므로 생산시설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크리스피 크림의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도넛 [사진=업체 홈페이지]

맥도날드는 크리스피 크림과의 파트너십이 아침식사 카테고리는 물론이고 그 너머에서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본다. 크리스피 도넛 팬들이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하면 도넛 말고도 맥도날드가 공들이고 있는 '맥카페(커피와 디저트에 중점을 둔 맥도날드 브랜드)'의 커피 메뉴나 버거 등 다른 제품을 추가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넛과 커피는 미국인들이 즐겨 찾는 아침식사 메뉴 중 하나인데, 미국 전역의 맥도날드 매장 아침 메뉴에 팬층이 두꺼운 크리스피 크림의 도넛을 추가함으로써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과의 아침 메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도 있다.

미국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경쟁사가 서로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가장 최근 예로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 웬디스(WEN)는 올해 초 아침 메뉴에 디저트 카페 프랜차이즈 시나본의 제품을 도입해서 메뉴 경쟁력을 높이고자 했다.

미 CNN은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초콜릿 아이스드 위드 스프링클', '초콜릿 아이스드 크림 필드' 이렇게 세 가지 종류의 도넛이 올해 말부터 맥도날드 레스토랑에서 판매될 것이며, 곧 맥도날드 고객들은 크리스피 크림 도넛과 맥카페를 함께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CNN은 양사의 새로운 파트너십이 "맥도날드의 프랜차이즈 소유주들을 실망시키고 양사의 브랜드 가치를 약화하는 위험한 움직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크리스피 크림은 매장 수가 적은 만큼 '구하기 쉽지 않은 도넛'이라는 인식이 있다. 땅이 넓은 미국 내 일부 주에서는 차를 타고 한참을 가야 매장을 찾을 수 있을 정도다. 앞으로 더 많은 맥도날드 매장에서 판매되면 접근성은 개선되겠지만, 이전보다 흔하게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오히려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최근 맥도날드가 가격 인상에 따른 고객 반발에 직면해 있는 것도 문제다. 이안 보든 맥도날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달 초 "일부 저소득층 미국인들은 맥도날드에서 식사하는 대신 집에서 요리해 먹기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크리스 켐프진스키 맥도날드 CEO는 '경제성(affordability)' 문제를 언급하며 일부 메뉴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크리스피 크림의 '초콜릿 아이스드 크림 필드'(우) [사진=업체 홈페이지]

크리스피 크림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사상 최고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뒤 2021년 7월 1일 기업공개(IPO)를 통해 주식시장에 복귀했다. 지난 2000년 상장 이후 2016년 7월 유럽 투자회사 JAB 홀딩 컴퍼니에 13억5000만달러에 인수되면서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됐다가 5년 만에 재상장했다. 2021년 재상장 당시 공모가는 주당 17달러로 당초 희망가 범위(21~24달러)에 못 미쳤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인 17달러를 밑돌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노보노디스크(NVO)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LLY)의 젭바운드 등 '기적의 비만 치료제'라 불리는 GLP-1 계열 체중 감량 약품이 급부상한 이후 투자자들이 수요를 우려하면서 크리스피 크림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크리스피 크림의 도넛은 강한 단맛 때문에 즐겨 찾는 사람이 많은 반면 단 음식을 즐겨 먹지 않는 사람들에겐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다.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도넛 하나의 열량이 201kcal로 높은 편인데다가 요즘 저탄수화물 · 설탕 제로 · 당류 제로 트렌드에 역행하는 간식이라 건강을 챙기며 체중 관리를 하는 젊은 층에서 수요가 약화하고 있다.

크리스피 크림에 대한 월가의 투자의견을 종합하면 '보유'(팁랭크스 기준)다. 최근 3개월간 4개 투자은행(IB) 중에 3곳이 '보유'(75%)를 추천하고 1곳은 '매수' 의견을 냈다. 이들이 제시한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는 23일 종가인 12.45달러보다 24.5% 높은 15.50달러다. 월가 최고 목표주가는 19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13달러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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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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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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