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으로 휴업 중 재단장 공사하다 불
희생자 대부분 작업하던 근로자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있는 한 지하 나이트클럽서 내부 공사 중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등 최소 29명이 사망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희생자가 많았던 원인은 화재가 출구가 하나 뿐인 지하에서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6층 아파트의 지하 2개 층을 쓰고 있는 나이트클럽은 보스프러스 해협 유럽 쪽 베식타쉬(Besiktas) 지역에 있고 이슬람의 라마단으로 인해 영업을 중단하고 재단장 공사를 하던 중이었다. 화재 발생 후 아파트 주민들은 모두 무사히 건물에서 대피했다.
화재 당시 동영상을 보면 불은 건물 3층으로 옮겨 붙기 직전 진화됐다.
이스탄불 당국은 클럽 지배인과 공사 책임자 등 8명을 상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며 희생자들은 내부 수리 공사 중이던 근로자들이라고 밝혔다. 희생자 중 일부는 화재 현장에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했다. 민간 매체 DHA 통신은 희생자 중 한 명은 나이트 클럽 직원이라고 전했다.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은 나이트클럽이 내부 수리 공사 허가를 받지 않고 공사를 진행했다고 밝히고 건물 전체 안전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소방관들이 불이 난 나이트클럽이 있는 건물에서 화재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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