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주요 정치권 수사 재개 전망
"야권에 집중돼있지 않아…제기된 의혹 따라 수사"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4·10 총선이 끝나면서 그간 진척이 더뎠던 검찰의 정치권 수사가 다시 탄력받을 전망이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그간 정치적 오해를 피하기 위해 속도를 낮췄던 주요 수사들을 다시 재개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2024.04.11 allpass@newspim.com |
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의원 20여 명 중 임종석 전 의원, 허종식 민주당 의원, 이성만 무소속 의원 세 명만 기소한 상황이다.
검찰은 나머지 수수 의심 의원들에 대해서도 출석을 요구했으나 총선 준비 등을 이유로 거부해왔다.
이날 검찰 관계자는 향후 수사 일정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팀 일정에 맞춰서 진행될 것"이라며 "수사가 필요한 의원들과 일정을 조율해서 (조사)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도 검찰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측근 송철호 전 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정원두 부장검사)는 서울고검으로부터 '재기 수사' 명령을 받고 지난달 7일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관련자 소환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수사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일부 언론이 허위 보도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의혹에 대해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이 7개월간 수사를 진행해왔으나 아직 피의자를 구속하거나 기소하진 못했다.
한편 조국 대표는 이날 대검찰청 앞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즉각 소환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여사의 수사 상황과 관련해 "대상이나 방식의 제한 없이 실체 규명에 필요하다 판단되면 그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수사가 야권에만 집중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제기된 의혹들에 따라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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