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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화폐 오염과 자산시장의 공식 파괴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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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vs 유가, 구리 vs 철광석

이 기사는 4월 9일 오후 4시4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②편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5. 달러와 유가의 경우

달러와 유가의 역의 상관관계도 최근 깨졌다. 통상 달러가 약할 때 유가는 상승하고 달러가 강할 때 유가는 하락했다. 최근 흐름은 반대다. 둘이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지난 2022년 이후 지속적으로 관찰되는 현상이다. 강한 달러가 유가를 찍어누르기 보다 강한 유가가 달러를 밀어올리는 장면을 자주 목격한다.

그 배경에는 크게 두 가지 논리가 작동한다.

유가가 오르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위험이 자라난다. 최근의 상황에서 이는 시장이 예상하는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과 예상 금리인하 폭을 후퇴시켜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를 밀어 올린다. 유가 상승은 그 자체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인이자, 동시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원유(원자재)의 매력을 높인다. 이는 `화폐자산 vs 비화폐 자산`의 구도와도 맞닿아 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달러와 유가의 전통적 역의 상관 관계가 뒤틀리고 있다 [사진=koyfin]

두번째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은 에너지 조달 기반이 뿌리째 흔들렸다. 값싼 러시아산 에너지에 의존했던 유럽 경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이전보다 높은 에너지 비용을 물고 있다.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들썩일 때마다 유럽 경제는 취약해지기 쉬운 구조가 됐다.

미국의 상황은 한결 낫다. 유가가 많이 오르면 미국 가계도 힘들어 하지만 미국 경제는 원유를 자급자족한다. 또한 유럽 내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이 끊긴 이후 그 빈자리 일부를 미국산 원유와 천연가스가 채우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무역적자는 20% 가까이 줄었는데, 에너지 수출이 한몫했다.

이처럼 유가가 오를 때면 미국과 유로존의 경제 펀더멘털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시장 판단으로 유로는 압박을 받고 달러는 강해지기 쉽다.

다만 지난 2022년 유가 급등 상황에서 미국 소비가 크게 무너지지 않았던 배경에는 가계의 상당한 초과저축이자리했다. 현재 가계 초과저축은 바닥을 드러냈다. 여전히 강한 고용시장이 소비의 뒤를 받친다 해도 이번 국면에서 고유가는 2022년보다 한층 두드러진 수요 파괴를 불러올 수 있다.

이는 이번 국면에서 유가 상승에 따른 (소비둔화를 초래해)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 기세가 2022~2023년보다 제한적일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예단할 일은 아니다. 미국 국채 금리를 둘러싼 불확실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선 별도 기사로 다뤄볼 예정이다.

미국 가계 초과저축 추이 [사진=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6. 철광석과 구리의 경우

구리와 철광석은 대표적인 경기민감 금속이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살아날 때 특히 중국 경제가 회복될 때 이 둘은 동반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그러나 아래 차트에서 확인할 수 있듯 올 들어 철광석과 구리 선물은 완연히 괴리된 흐름이다. 구리 가격이 10% 넘게 오르는 동안 싱가포르 선물 시장과 다롄 선물시장의 철광석 가격은 25% 넘게 하락했다.

구리의 경우 늘어난 수요와 공급 압박 양측면에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와 전기차 부문 그리고 인공지능(AI) 관련 전력시설 확충, 데이터 센터 증설 등과 관련한 구리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반면 남미 주요 구리 산지의 공급제약으로 구리시장의 수급은 여전히 빡빡하다.

중국 제조업이 철을 많이 소모하는 중후장대형에서 구리를 많이 필요로 하는 하이테크형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도 철광석과 구리의 명암을 나누고 있다.

싱가포르 철광석 선물(파란색)과 구리 선물(보라색) 추이. 올 들어 이 둘은 완연한 괴리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koyfin]

특히 철광석의 경우 중국 부동산 침체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다. 주요 건설자재인 철강봉(rebar)의 수요가 미진하다.

부동산정보업체 CRIC(克而瑞研究中心)에 따르면 3월 100대 부동산개발업체의 신규주택 판매액은 3583억2000만위안에 그쳐 전년동월비 45.8% 감소했다. 전월비로는 92.8% 늘었만 2월 춘절 연휴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반영됐다. 1~3월 누적으로는 전년동기비 47.5% 감소해 1~2월 마이너스 48.8%에서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철광석 시장에 나타난 미묘한 반전의 기운은 눈여겨볼 만하다. 철광석 선물은 전날(4월8일)까지 2거래일 연속 반등했다. 전날 다롄 철광석 가격은 5.7% 급등했다. 아직 추세적 흐름과는 거리가 멀지만 반등 흐름이 지속되면 중국 부동산 경기가 터널을 빠져나온다는 신호가 될 것이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 중국내 건자재 및 가전 가구 등의 수요도 뒤따라 회복될 수 있다.

유가 상승을 동반한 본격적인 철광석 가격 회복(중국의 부동산 경기 회복)은 글로벌 매크로 관점에서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할 수 있는 재료다. 다만 중국의 부동산 경기가 연내 반등하더라도 구조적 제약으로 인해 반등의 기간과 강도는 이전 회복기에 못미칠 수 있음은 감안해야 한다.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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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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