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고수들의 일터] IT창업 멘토로 우뚝 선 김성희 대표 "성공 바란다면 실패담 들려줘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창업 인내와 끈기의 결실...개발보다 기획이 중요"
"함께 일하는 법을 알아야, 협업과 융합의 힘"
"실패 경험담이 창업자들에게 더 큰 도움"

절박할수록 돌아갈 수 있는 있는 지름길이나 꼼수는 없다. 우리 사회 일터 고수들에게는 그들만의 성공 노하우가 있다. 어떤 철학을 가지고 일을 대하는지, 그 일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까지 지난했던 과정과 그늘들, 화려함 뒤에 가려진 노력과 자세를 곱씹어 보면서 성공의 실마리를 찾아볼 일이다. 고용노동부 관료를 거쳐 여성가족부 차관까지 일자리 문제를 전문적으로 고민하고 일터의 정점까지 올랐던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이 각 전문 분야의 고수들을 만나 그들만의 경험과 비밀스러운 성공 레시피를 듣는다.

[서울=뉴스핌]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 = 소위 경단녀라고 불리는 경력단절 주부에서 IT회사 CEO, IT 전문가들이 모인 한국IT전문가협회장까지 역임한 ㈜이노시아 김성희 대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K-ICT 창업멘토링센터의 CEO 멘토이기도 한 그를 만나 창업 이야기와 창업을 돕는 이야기를 들었다. 창업을 한다고 할 때 수많은 고민이 있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클 것 같았지만 의외로 쉽게 창업의 길로 뛰어든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은 우연찮게 시작하더라도 끝까지 할 수 있는 열정으로 성공할 수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본인 사업보다 CEO 멘토링에 더 열정을 쏟아붓고 있는 그는 기본적으로 사람과 세상에 대한 애정이 많은 사람이다. 학부에서는 전자계산학을 전공하고 석사과정은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으면서 박사과정은 또 다른 분야인 부동산으로 학위를 취득했다. 다방면에 호기심과 열정이 많은 성격 덕분인듯 싶다. 3월의 마지막 목요일, 판교 창업멘토링센터에서 만나 들은 그의 창업과 창업을 돕는 이야기는 용기와 희망을 북돋워줬다.

김성희 이노시아 대표.

"무모할 수 있겠지만 일을 계속 하고 싶어 창업했다"
- 경단녀에서 창업가로 변신하셨는데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하고 중견 전산시스템회사에서 근무하다가 결혼을 했어요. 1년 좀 넘게 근무하다가 결혼했는데 당시 많은 여성이 그랬던 것 처럼 결혼과 함께 직장을 그만뒀어요. 5년간 아이들을 키우는 데 전념했는데, 계속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이 점점 커졌습니다. 다행히 남편의 지원으로 2001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에 취업을 했습니다. 재취업 할 당시 저는 개발을 직접 하지는 않았고 마케팅 전략, 기획업무를 담당했죠.

그런데 그 회사가 망해서 개발자들만 남게 되었죠. 개발자들이 저에게 창업을 제안했고, 아이디어가 좋고 필요한 일이다 싶어 제가 투자를 해 네트워크 매니지먼트 시스템 회사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회사명을 ㈜건다감플러스로 정하고 18년간 운영했어요.

- 창업에 대한 두려움은 없으셨나요.
▲ 그 당시는 뭘 몰라서 두려움이 없었던 것 같아요. 사실 경력단절을 끝내고 재취업을 하고 나서는 동료들이라고 해도 다 나이가 어리고 해서 소외감도 느끼고 했는데, 마음 맞는 사람들과 제 주도로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괜찮을 것 같았어요. 그리고 그 당시 시장에서 필요한 기술인 것 같았고요. 어떻게 보면 무모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 만큼 일을 계속하고 싶은 열망이 컸던 것 같습니다.

김성희 대표(왼쪽)와 김경선 소장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 "실패 경험담이 후배 창업자들에게 더 도움 돼"
- 회사를 운영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 앞뒤 재지 않고 창업을 하다 보니 처음 3년간은 계속 적자였습니다. 당시는 지금처럼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많지 않았죠. 지금 창업을 한다면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차분하게 준비해서 하는 것이 성공 가능성을 높일 것입니다. 현재 K-ICT 창업멘토링센터에서 CEO 멘토를 하고 있는데 후배 창업가에게 저의 실패담을 많이 들려줍니다. 사실 성공담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실패담이 더 도움이 되죠. 회사를 운영할 당시, 대기업 출신을 동업자로 영입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처음에는 회사에 도움이 됐는데, 나중에는 상당히 문제를 일으켰어요. 동업자를 둘 경우에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후배들에게 많이 강조하죠.

-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 중소 IT회사이다 보니 큰 개발 프로젝트는 독자적으로 수주하기보다는 파트너로 참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중 저희가 시스템 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했던 대규모 의료원이 이전을 하면서 시스템 전체 이전을 위한 개발 프로젝트가 발주됐죠. 저희가 유지보수 업무를 계속 했기 때문에 업무내용을 잘 알고 있어서 대기업 SI 업체들에 파트너십을 제안했지만 다 거절당했어요. 그러다가 중견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어 결국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그때 저희 제안을 거절했던 대규모 업체들이 많이 아쉬워했습니다. 대표가 여자이고 규모가 크지 않다고 저희를 믿지 않았는데 실력으로 승부한 것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컨설팅하고 있는 김성희 대표.

◆ "협업과 융합이 중요, 함께 일하는 법을 알아야"
- IT회사 선배 창업자로서 성공하는 IT회사 CEO의 자질은 뭐라고 보는지.
▲ 일반적으로 IT회사라고 하면 기술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많이 생각하십니다. 물론 기술창업이 중요하고 성공 가능성이 크지만, CEO는 기술만 가지고 있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독단적인 사람은 CEO로서 성공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CEO는 회사 구성원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야 하고 외부의 자원도 잘 끌어와야 합니다. 그러려면 소통 잘하고 합리적인 사람이 더 성공 가능성이 큽니다.

- 멘토 역할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 사실 CEO는 참 외로운 자리입니다. 그분들 이야기를 꾸준히 들어주는 것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2018년에 제가 멘토링을 한 40대 남자 CEO가 있었는데 제가 처음 만날 당시 한 번 실패를 하고 재창업을 한 경우였습니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에 있었는데 제가 열심히 고민을 들어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이런 창업지원센터를 통한 멘토링은 4개월 정도가 공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기간입니다. 그런데 이분 같은 경우는 지속적으로 멘토링을 해드렸죠. 이분은 장애인의 뇌 운동 테크놀로지를 가지고 창업을 하셨는데 이후 기술창업지원프로그램인 TIPS에도 선정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고민을 편하게 들어줄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CEO들에게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IT창업 컨설팅을 하고 있는 김성희 대표.

◆ "창업가는 인내와 끈기, 개발보다 기획이 더 중요"
- IT회사를 운영하면서 경영 멘토로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 창업을 하려는 분들에게 왜 창업을 하려고 하는지를 가장 먼저 묻습니다. 창업 목적이 명확해야 이분들이 얼마나 끈기 있게 사업을 이어갈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창업하는 분들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 바로 끈기와 인내심입니다. 사업이 평탄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고비를 끈기로 견뎌내야 성공 길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수주를 했을 때, 고객과의 소통이 매우 중요합니다. 실제 개발 작업보다 그 개발의 방향과 틀을 잘 잡아두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고객과 소통을 잘해야 합니다. 어떤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그 프로그램의 유저가 누구인지,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점이 가장 중요한지 서로 합의가 되고서 개발을 시작하는 게 서둘러 개발부터 진행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셋째, 창업가가 아직 육아의 부담이 큰 시기일 때는 본인이 진정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판단해야 합니다. 자신의 상황과 수요에 대한 정확한 판단 없이 남들 하는 데로 쫓아가다 보면 오히려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육아와 병행하면서 사업을 유지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계획에 맞게 스텝을 밟아 나가야 합니다.

- 여성 최초로 한국IT전문가협회장을 하셨는데 그것도 여성 후배들을 위한 새로운 일을 여신 것이라고 하겠군요.
▲ 한국IT전문가협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설립 당시 체신부) 승인 1호 사단법인으로 1985년에 설립됐습니다. 40여 년 역사를 갖고 있는 기관이고 IT 분야 기업임원,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이 모인 기관입니다. 제가 협회에 가입할 당시만 해도 만 40세를 넘어야 한다는 연령 기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입회신청을 했다가 거절당하기도 했지요. 상당히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회원을 받았던 거죠.(웃음) 지인의 권유로 재도전해서 입회를 했는데 2021년 선거를 통해 회장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회장을 하는 동안 협회를 좀 젊게 운영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40세 입회 기준은 그전부터 연령이 낮춰지기는 했지만 제가 회장으로 있을 때 아예 연령 기준을 없애버렸습니다. 여성 회원도 많이 받았고요. 보람 있게 생각합니다.

김성희 이노시아 대표

◆ "다시 태어나도 창업가의 길을 가고 싶어"
- 최근 새로운 회사를 다시 창업하셨다고 하던데 계속 창업가의 길을 걷고 싶으신지.
▲ 18년 동안 운영해온 건다감플러스를 매각하고 최근 이노시아라는 IT컨설팅회사를 다시 설립했습니다. 저는 다시 태어나도 창업가의 길을 가고 싶습니다. 창업가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고, 경험하지 못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직업인 것 같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그리고 현재 K-ICT 창업멘토링센터의 경험을 살려 창업지원센터를 하나 설립하고 싶습니다. 많은 후배들에게 창업멘토로서 도움을 주고 싶어서입니다.

<에필로그>
판교의 창업멘토링센터에서 처음 만난 김성희 대표는 청바지 차림으로 편안하고 수수하게 필자를 맞이했다. 자신의 창업 이야기와 함께 멘토 역할에 진심을 다하고 있는 그를 보면서 정말 사람에 대한 애정이 많은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리고 다시 태어나도 창업가의 길을 가겠다고 망설임 없이 답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사람 특유의 행복이 느껴졌다. 또한 CEO로서의 가장 중요한 덕목을 인내와 끈기 그리고 협업을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을 꼽은 점을 보면서 많은 분이 공통적으로 인성을 성공의 요소로 꼽는 이유가 다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여유 있게 자신만의 페이스로 경단녀에서 성공한 IT회사 CEO로, 수많은 창업가들의 멘토로 자리매김해 온 김성희 대표의 부드럽지만 단단한 내공이 느껴지는 인터뷰였다.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은 1991년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공직에 입문했다. 30년 넘는 공직생활 대부분을 고용노동부에서 보냈고, 마지막으로 여성가족부 차관을 역임했다. 은퇴 후 공직생활에서의 경험과 역량을 MZ세대 직장인들과 공유하고자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를 만들어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있다.

kyoungseon0428@gmail.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시댄스 2.0 쇼크] 나도 영화 감독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시댄스(Seedance) 2.0의 등장은 가히 공포스럽다", "이건 영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영상을 인쇄하는 것이다", "AI 영상이 수공예 공정 단계에서 산업화 생산 시대로 진입했다" 중국 최대 숏폼(짧은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 더우인(抖音, 틱톡의 중국 버전)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字節跳動) 산하의 클라우드∙AI 서비스 플랫폼 볼크엔진(火山引擎∙volcengine)이 개발한 AI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에 대한 시장의 평가다. 시댄스 2.0은 전세계 AI 업계를 넘어 영화와 광고 업계의 지형도를 흔들 거대한 변수로 떠올랐다.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SNS를 통해 "너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It's happening fast)"는 평을 남겼고, 중국 영화감독 자장커(賈樟柯)는 자신의 웨이보에 "정말 대단하다. 시댄스 2.0으로 단편을 하나 만들어볼 생각"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미국의 영화 감독 찰스 커런은 "시댄스 2.0이 할리우드를 뒤흔들지도 모른다"고 평했다. 약 4개월 전 미국 오픈AI(OpenAI)가 공개한 소라(Sora) 모델이 놀라운 물리 세계 시뮬레이션 능력으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가운데, 시댄스 2.0은 AI 영상 기술 산업이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낮은 활용도와 높은 비용이라는 핵심 병목을 어느 정도 해소해주며 AI 영상 생성을 다시 한 번 여론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 가성비 甲, 7만원에 2분짜리 영화 한편 뚝딱  "가죽 재킷을 입고 오토바이를 탄 한 남자가 골목 사이를 지나 빠르게 질주하는 모습을 카메라가 따라간다. 뒤에는 여러 대의 자동차들이 그를 쫓고 있고 카메라는 남성의 긴박한 표정을 담는다. 남자가 노상 테이블을 들이 받으며 질주를 이어가고, 아수라장이 된 주변 배경을 원거리 장면으로 담는다" 이러한 내용의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했더니 한 남성을 쫓는 긴박한 추격전의 영화급 장면이 만들어졌다. 한 이용자는 "99%의 현실감. 이게 AI라고 말해주지 않았다면 배우가 누군지 찾아봤을 정도"라는 글을 남겼다. 시댄스 2.0이 공개된 지 일주일 만에 국내외 사용자를 중심으로 이같은 체험기가 쉴새 없이 올라오고 있다. 사용자가 짧은 프롬프트나 참고할 사진 또는 사운드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완벽하게 이해해 완전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과 다중 카메라 구도를 갖춘 영화급의 고퀄리티 영상을 만들어낸다. 블룸버그는 시댄스 2.0이 "생성된 클립의 품질로 관찰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평했다. 스위스에 기반을 둔 컨설팅 업체 CTOL은 시댄스 2.0을 "현재 이용 가능한 가장 진보된 AI 영상 생성 모델"이라면서 실제 테스트에서 "오픈AI의 Sora 2와 구글의 Veo 3.1을 능가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시댄스 2.0이 주목 받는 이유는 매우 높은 '가성비'다. 유명 시각효과 감독 야오치(姚騏)는 시댄스 2.0을 활용해 2분 분량의 SF 단편 영화 '귀로(歸途∙귀도)'를 제작했는데, 소요된 비용은 단 330.6위안(약 7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전통적인 제작 환경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치다. 업계 관계자들의 추산에 따르면 시댄스 2.0을 통해 5초 분량의 영상을 생성하는데 드는 비용은 4.5~9위안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작 기간도 단축돼 애니메이션 제작 기간은 기존 1주 이상에서 3일 이내로, 인건비는 약 90%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까지 소개된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종합해보면, 시댄스 2.0을 활용해 1분짜리 영상을 만드는 데는 보통 3~5분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게임 개발사 게임사이언스(遊戲科學∙Game Science)의 펑지(馮驥) 최고경영자(CEO)는 시댄스 2.0의 등장을 기점으로 향후 일반 영상 제작 비용이 더 이상 기존 영화·드라마 산업의 논리를 따르지 않고 점차 연산력의 한계 비용 수준에 수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펑 CEO는 "콘텐츠 영역은 전례 없는 차원의 인플레이션을 맞게 될 것이며, 기존의 조직 구조와 제작 프로세스는 완전히 재구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02.19 pxx17@newspim.com ◆ 시댄스 2.0, 무엇이 다른가? '4대 핵심 기술' 그 동안 AI 영상 생성 모델들은 △촬영·카메라 움직임을 매우 정확하게 설명해야 하는 어려움을 비롯해 △멀티모달 소재 융합 능력이 좋지 않아 음향과 화면이 맞지 않고 △캐릭터·장면의 일관성이 약하며 △낮은 제어 가능성에 따른 저조한 생성 성공률 등의 난제를 겪어왔다. 이러한 이유로 그간 상당수 AI 영상 생성형 모델들은 단편적인 엔터테인먼트 활용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시댄스 2.0 출시는 바로 이러한 업계의 기술적 난제에서 겨냥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AI 모델이 정지된 이미지를 움직이게 하는 1세대 수준에 그쳤다면, 시댄스 2.0은 카메라 무빙(카메라를 움직여 촬영하는 기법) 설계, 샷을 넘나드는 캐릭터 일관성 그리고 원천 단계에서의 음향·영상 동기화 능력을 구현해낼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구체적으로 시댄스 2.0이 갖고 있는 핵심 역량은 △자동 샷 분할, 자동 카메라 무빙 △영상∙음성(오디오)∙이미지∙텍스트 등 전방위 멀티모달 지원 △'이중 병렬 확산 트랜스포머(Dual-Branch Diffusion Transformer, 영상∙음성 동시 처리) 아키텍처' △멀티샷 스토리텔링 등 4가지로 압축된다. 이를 통해 AI 영상의 '가챠식(랜덤 결과 반복) 생성'에서 '감독급 창작'으로 질적인 도약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 자동 샷 분할, 자동 카메라 무빙 쉽게 말해 AI가 알아서 샷을 나누고 카메라를 움직여 주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렌즈 이동 모션을 세부적으로 정교하게 묘사할 필요 없이 AI 모델이 스토리 텔링에 따라 자동으로 샷 분할과 카메라 무빙 방식을 설계하고, 심지어 창작자가 생각지도 못한 장면까지 자동으로 채워넣는다. 이는 시댄스 2.0이 감독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으로, 간단한 프롬프트 한 줄로도 전문 감독급의 카메라 연출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2. 전방위 멀티모달 지원 이는 시댄스 2.0의 최대 강점이다. 최대 9장의 이미지, 3개의 영상, 3개의 오디오를 동시에 입력할 수 있어, 동작·특수효과·스타일·인물 외형·사운드 효과 등을 정밀하게 지정할 수 있는 풍부한 '감독 도구 상자'를 제공한다.   3. 이중 병렬 확산 트랜스포머 해당 기능은 영상 생성과 동시에 전용 음향효과와 배경음악을 매칭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입 모양과 대사의 정밀한 싱크를 구현하고, 표정∙동작과 감정의 높은 일치를 실현해낸다. 4. 멀티샷 스토리텔링 여러 샷이 전환되는 가운데서도 캐릭터와 장면의 일관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어, AI 영상을 단일 샷 클립에서 다중 샷의 완결된 내러티브(스토리텔링)로 업그레이드하고, 본격적인 영화 창작의 기초 역량을 갖추게 했다. 이러한 핵심 역량은 효율과 품질 모두에서 도약을 이뤄냈고, 이를 통해 가챠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했다. 기존 모델들은 같은 프롬프트를 반복 입력해 여러 결과를 보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시댄스 2.0은 단 한두 번의 시도만으로도 90%의 만족도를 보여준다. 이미 일부 전문 영상 크리에이터와 감독들은 이 모델을 활용해 영화급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는 AI 영상이 단순 소재 생성에서 영화 창작으로 도약했음을 의미한다 콰이쓰만샹(快思慢想)연구원 톈펑(田豐) 원장은 "실험 결과 시댄스 2.0은 참조 영상의 카메라 워크, 리듬, 이펙트를 정확히 재현하며, 완벽한 통제 수준의 결과물을 낸다"면서 "음성 파일을 업로드하면, 생성된 영상 속 인물이 그 음성과 동일한 목소리로 대사를 말한다. 더 이상 후시 녹음을 할 필요가 없다"고 평했다. 이러한 역량은 낮은 자본으로 누구나 고퀄리티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정확한 입 모양, 배경음악, 특수효과가 모두 포함된 짧은 영상의 생성이 원클릭으로 가능해지면서, AI 영상이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낮은 활용도와 높은 비용이라는 영상 제작의 핵심 병목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중국 시댄스2.0 vs 미국 SORA 2  시댄스 2.0 열풍 속에 미∙중 AI 격차에 대한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오픈AI의 AI 영상 생성 최신 모델 '소라(Sora) 2'와 '시댄스 2.0'을 통해 미중 양국의 기술적 강점과 한계점을 진단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기술 철학 ① 소라 2 : 세계 시뮬레이터목표: 현실과 똑같이 움직이는 물리 세계를 만드는 것.강점: 중력·반동·마찰 같은 물리 법칙이 잘 살아 있는 영상, 특수효과·리얼한 장면.성격: 물리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화면 구성은 강하나, 스토리 구성은 추가 작업이 필요. ② 시댄스 2.0 : 감독 시뮬레이터목표: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이야기·감정을 바로 영상으로 뽑아내는 것.강점: 분할 샷, 카메라 무빙, 음악·리듬까지 포함된 완결된 '클립'을 한 번에 생성.성격: 물리 정밀도보다 재미있게 잘 넘어가는 장면 구성에 우선순위를 둠. 2. 기술 구현 ① 소라 2강점 : 얼음 위 도약, 물 튀김, 공 튀기기 등 복잡한 동작의 물리적 사실감.약점 : 장편·복잡한 서사는 감독이 따로 컷 구성. 편집, 음악 등을 손봐야 함. ② 시댄스 2.0강점 : 프롬프트 한 줄로 '도입–전개–클라이맥스'가 있는 전개가 가능.약점 : SF·다큐멘터리처럼 물리 정확성이 중요한 장르에서는 세밀함이 부족할 수 있음. 3. 시장·비즈니스 포지션 ① 소라 2대상 : 할리우드, 고급 광고, 대형 스튜디오 등 고품질 특수효과·리얼리티가 중요한 분야.모델 : 강한 기반 모델 + API를 열어주는 '프로용 엔진'. ② 시댄스 2.0대상 : 틱톡 크리에이터, 전자상거래 셀러, 중소기업 마케팅 등 대중 창작자·콘텐츠 플랫폼.모델 : 앱 안에 녹아든 '원클릭 영상 감독', 누구나 바로 써서 올릴 수 있는 툴. 결론적으로 소라 2는 현실과 똑같이 보이게 만드는 힘(물리적 리얼리티)에서 강하고, 시댄스 2.0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이야기·클립(서사·효율)에서 강점을 드러낸다.  AI 영상의 미래는 둘 중 하나가 다른 하나를 완전히 이긴다기보다 각자 역할을 나눠 가져가는 공존·혼합 쪽에 가까울 가능성이 크다. 고급 영화·시각특수효과(VFX)·정밀 시뮬레이션은 소라 2가, 숏폼·광고·웹드라마·사용자 제작 콘텐츠(UGC)는 시댄스 2.0이 적합하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 다음 기사로 이어짐. [시댄스 2.0 쇼크] ②'1인 감독 시대' 도래, 설렘과 두려움의 공존 [시댄스 2.0 쇼크] ③중국 AI 빅리그, 제3의 빅뱅 이끌 다음 타자 [시댄스 2.0 쇼크] ④AI 영상 생태계 확장, 新 투자지도가 열린다 pxx17@newspim.com 2026-02-19 11:57
사진
법제화 앞둔 격동의 가상자산거래소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앞둔 가상자산 업계가 '빗썸 유령코인' 사태라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금융당국의 고강도 검사와 함께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업계 전반이 격랑에 휩싸였다. 1위 사업자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 역시 규제 변수에 따라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빗썸의 60조원 규모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에 대한 검사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사고 직후 현장점검에 착수한 데 이어 '검사'로 전환한 만큼, 단순 실수 여부를 넘어 내부통제 전반을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원 빗썸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하고 있다. 2026.02.11 pangbin@newspim.com 검사 연장에 따라 추가적인 내부통제 미흡 사례가 드러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빗썸은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과거에도 유사한 오지급이 두 차례 있었으나 모두 회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 차원의 제재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영업정지, 과태료는 물론 경영진 제재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진행 중인 기업공개(IPO) 역시 차질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다만 점유율 30%에 달하는 2위 사업자라는 점에서 인허가 취소 등 초강경 조치는 현실성이 낮다는 시각도 있다. 최종 제재 수위는 위법성 판단 수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업계 1위 두나무에도 불똥이 튀었다. 거래소 안전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대주주 지분 제한(15~20%) 도입이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두나무 최대주주인 송치형 회장 지분은 25.5%다. 네이버파이낸셜과 1대3 비율로 합병할 경우 송 회장 19.5%, 네이버 17% 구조가 예상된다. 시장 점유율이 70%에 육박하는 두나무는 독과점 사업자라는 점에서 가장 강력한 규제가 예상된다. 그나마 지분제한이 20%로 결정되면 합병에는 영향이 없지만, 만약 15%로 적용될 경우 송 회장과 네이버 모두 지분을 강제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양사는 오는 5월말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한다. 주식매수청구권 접수는 6월 11일, 주식교환 효력 발생일은 6월 30일이다. 대주주 지분제한 규제 수준에 따라 합병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5.11.26 peterbreak22@newspim.com 4위 사업자 코빗은 규제 변수 속에서도 미래에셋그룹이 매각을 확정하며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이했다. 미래에셋이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인수한 코빗 지분은 92%, 매각대금은 1334억7988억원이다. 미래에셋이 인수한 지분은 기존 최대주주인 NXC(60.5%)와 SK플래닛(31.5%) 보유분이다. NXC가 2017년 65.3%를 913억원, SK플래닛(당시 SK스퀘어)이 2021년 33.2%를 873억원에 매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낮은 가격이라는 평가다. 다만 코빗의 시장 점유율이 0.5% 수준으로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거래소 사업 자체로는 큰 실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래에셋 역시 그룹 차원의 "가상자산 기반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차원의 투자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코빗 점유율이 너무 미미하다는 점에서 거래소 최대주주 지분제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금융당국과 정치권 모두 모든 사업자에 대한 동일 규제 방침을 유지하고 있어 추후 그룹 차원의 지분 재분배 가능성도 언급된다. 시장 점유율 2% 중반대인 3위 사업자 코인원도 매각설에 휩싸인 상태다. 다만 개인 보유 지분 19.14%와 개인 법인 지분 34.30%를 포함해 총 53.44%를 보유한 창업자인 차명훈 이사회 의장은 매각보다는 다수 사업자간의 협업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법제화를 앞둔 가상자산거래소들은 여전히 고객 자산 상황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 고팍스를 제외하고는 대대적인 변화에 직면한 상태다. 빗썸 유령코인 사태로 인한 각종 규제 도입이 가장 큰 변수지만 법제화 이후 은행 등 외부 사업자와의 경쟁도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업권에서는 정부와 국회가 추진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일정 수준의 규제가 불가피하다면 그 이상의 시장 활성화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단 빗썸을 받은 징계 수위가 가장 중요하다. 이에 따라 후속 규제 수준도 결정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며 "은행 등 안정적인 사업자가 시장에 참여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이 가장 큰 변수라고 판단된다. 상반기에는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2-19 11:0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