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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일터] 행복한 만화가 신일숙 "후회 없도록 시작한 만화..나의 천직"

기사입력 : 2023년11월27일 08:00

최종수정 : 2023년12월20일 15:50

'리니지'·'아르미안의 네 딸들' 등 자유· 성장에 관심
선택지는 있다..."예측불허, 생은 의미를 갖는다"
"욕심 버리고, 건강하게 오래 일하는 것 중요"

절박할수록 돌아갈 수 있는 있는 지름길이나 꼼수는 없다. 우리 사회 일터 고수들에게는 그들만의 성공 노하우가 있다. 어떤 철학을 가지고 일을 대하는지, 그 일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까지 지난했던 과정과 그늘들, 화려함 뒤에 가려진 노력과 자세를 곱씹어 보면서 성공의 실마리를 찾아볼 일이다. 고용노동부 관료를 거쳐 여성가족부 차관까지 일자리 문제를 전문적으로 고민하고 일터의 정점까지 올랐던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이 각 전문 분야의 고수들을 만나 그들만의 경험과 비밀스러운 성공 레시피를 듣는다.

[서울=뉴스핌]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아마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뛰어난 재능을 가져서 직업적으로도 성공하는 사람이 아닐까? 그렇게 보면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 신일숙 작가는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아르미안의 네 딸들"이라는 한국 만화역사에 큰 획을 그은 장편 판타지역사만화를 탄생시킨 만화가 신일숙 작가를 처음 만난 건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행사장에서였다. 1500여명의 회원이 소속된 한국만화가협회 회장 자격으로 공제회와 MOU를 맺어 회원들의 복지를 높이겠다는 그녀는 만화가협회장을 연임 할 정도로 협회내에서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었다.

무작정 청한 인터뷰를 흔쾌히 수락하여 이뤄진 그녀와의 인터뷰는 즐거웠다. 만화를 사랑하고 만화가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만화가의 길을 보여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나이가 믿기 질 않을 정도로 동안 외모의 신일숙 작가는 오롯이 혼자 힘으로 만화가로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온 사람답게 내면의 무게중심이 단단하게 자리 잡혀 있는 사람이었다.

외유내강이랄까?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풀어내면서 넘치는 재능을 자랑하지도 않고, 자신의 노력도 과장하지 않는 담담한 모습이 더욱 인상적이었다. "아르미안의 네 딸들"뿐 아니라, 전 세계 수백만명이 즐기는 게임으로 재창조된 "리니지", "라이언의 왕녀", "파라오의 연인", "1999년생", "불꽃의 메디아", 그리고 새로운 대작 "카야" 등 수많은 작품을 탄생시킨 신일숙 작가.

판타지와 대서사물에서 로맨스, SF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그녀의 작품이 있었기에 자신들의 사춘기가 정서적으로 풍요로울 수 있었다는 팬들이 많다. 그런 면에서 그녀가 만화가의 길을 선택한 것은 그녀의 행복 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행복이 아닐까?

신일숙 작가 명함 사진. '아르미안의 네 딸들'

◆"일단 부딪쳐 보는 것이 중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
-만화가로 언제 어떻게 입문하게 되었는지 ?
▲고등학교 3학년 졸업반 시절, 실습생으로 중소기업 경리 업무를 하면서 업무가 힘들고 도저히 이 길은 내 길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돈을 좀 덜 벌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만화를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평생 못할 것 같고 후회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 만화가의 문하생으로 들어갔다. 당시는 만화가가 되기 위해서는 문하생으로 들어가서 일을 도와주는 도제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그렇게 하면서 당시 순정만화를 출판했던 출판사를 직접 찾아다니며 내가 그린 만화를 보여주고 출판을 의뢰했다. 1984년 "라이언의 왕녀"가 만화가로 처음 데뷔한 작품이다.

-요즘은 웹툰을 통해 독자를 바로 접촉할 수 있으니 만화가 되기가 훨씬 쉬워진 것 아닌가?
▲과거에는 만화가가 되기 위해서는 출판이나 만화잡지에 연재가 해야 했으니 출판사의 눈, 편집자의 눈을 거쳐야 하거나 기성 작가 추천을 받아야만 했다. 지금은 그런 절차가 없이 플랫폼을 통해 바로 독자를 접할 수가 있으니 등단과정이 더 용이해졌다고 할 수 있다. 보통 '도전만화'같이 무료로 컨텐츠를 올리고 거기서 독자 반응이 좋으면 유료컨텐츠로 전환되는 방식이다.

신일숙 작가 작업실 전경.

-만화가로 자리 잡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지?
▲개인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편집자의 눈을 거쳐야 했던 과거에 비하면 독자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지금이 등단하는데 시간이 더 단축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3년정도 본인이 작업을 해보면 스스로 만화가로서 재능이 있는 것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화가는 상상력과 그림 실력 이상으로 연출력이 있어야"
-만화가에게 가장 중요한 재능은 무엇인지? 스토리를 만들어낼 상상력인지, 그림 실력인지?
▲상상력과 그림 그리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공부하고 연마하면 되는 부분이 많다. 그런데 타고넌 부분이 바로 연출력이라고 생각한다. 일종의 센스인데 만화 한 칸 한 칸 화면을 어떻게 구성하고 1회 분량을 어디서 끊어야 할지, 이런 것은 뛰어난 영화감독과 같은 연출력을 갖추어야 한다. 연출력이 즉 전달력이다. 연출력이 뛰어난 사람이 전달력도 뛰어나다. 이러한 역량은 타고난 부분이 있어야 한다. 당연히 연마를 해야겠지만 연마를 해도 타고 난 능력만큼 연마된다고 본다.

-그림은 원래 잘 그렸는지, 그리고 스토리가 무궁무진한데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학교 다닐 때부터 그림을 많이 그렸다. 나보다 더 잘 그리는 애가 없었던 것 같다. 책 읽기 좋아하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중학교 때 학교에 권장도서를 절반 값에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그리스·로마신화"를 신청했다.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재밌어 보여 신청헀는데 머리 속이 확 열리는 기분이 들 정도로 깊이 빠졌다. "그리스·로마신화"를 읽으면서 수많은 상상을 할 수 있었고 고대 그리스 시대에 대해 더 공부를 하게 됐다.

담소를 나누고 있는 신일숙 작가.

◆"아르미안의 네 딸들, 주인공 속에 나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어"

-"아르미안의 네 딸들"은 만화사에 한 획을 그은 대작이다. 등단초기 그런 대작을 한 것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얼마나 준비했는지? ▲사실 "아르미안의 네 딸들"은 데뷰 할 때부터 구상을 했던 작품이다. 1986년부터 집필에 들어가서 10년간 작업을했다. 집필하기 전에도 2년정도 준비작업을 했다. 역사책을 많이 읽었고 그리스 시대 역사, 투키디데스의 전쟁사, 아테네의 정치상황 등 방대한 양의 책을 읽고 공부를 햤다. 꿈 속에서 본 소부족의 얘기를 모티브로 삼았지만 역사물이기 때문에 깊이 있는 공부를 해야만 전개가 될 수 있는 작품이었다.

-꿈 얘기를 많이 하셨다. 실제로 꿈에서 착안한 작품이 많은지?
▲실제로 꿈에서 스토리의 일부를 착안한 작품도 있고, 전체적인 스토리를 꿈에서 찾아낸 작품들도 있다. 꿈 중에서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 것들이 있다. 꿈에서 만화책을 읽다가 깨어나서 일어나자 마자 그 내용을 메모해 두었다가 그려낸 작품이 "리니지"다. 어떨 때는 꿈에서 영화의 나레이션을 들었는데 그 나레이션이 뚜렷이 기억에 남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쓴 작품이 "크리스티"였다. "1999년생"은 꿈속에서 스텝 1, 2, 3의 매뉴얼을 보고서 쓰게 된 작품이다.

-보통 작품의 주인공 캐릭터에는 작가 자신이 투영된다고 하는데 "아르미안의 네 딸들"에서는 누가 작가 자신의 캐릭터가 투영된 것인지?
▲주인공 하나가 아니라 나눠서 투영된 것 같다. '맞다'고 생각하는 일은 일단 저지르고 수습을 하는 것은 넷 째 샤르휘나의 성격에 반영된 것 같다. 반면에 계획적이고 주도적인 면은 첫 째인 마누아에게 반영됐다. 셋 째인 아스파샤는 내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여성상이다.

◆"내 만화를 보고 자기 삶이 달라졌다고 하는 독자룰 만날 때 가장 큰 보람"
-만화가가 되길 잘했다 하고 가장 보람을 느낀 때는 언제인지?
▲중학교 때 선생님이 장래희망이 무엇인지 물어본 적이 있다. 그때 여성해방운동가 되겠다고 답을 했다. 내 대답에 선생님과 친구들이 모두 웃음을 터트렸는데 당시만 해도 아들과 딸은 많은 차별을 받았다. 아들은 어떻게 하든 대학을 보내려 했지만 딸들은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대단한 것으로 생각하는 때였다. 오빠나 남동생을 대학 보내기 위해 딸들은 중학교만 마치고 공장에 취업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작품 속에서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여성이 계속 등장하는 건 어릴 적 그런 생각들이 반영됐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450대의 여성 팬들을 많이 만나는데 제 만화를 보면서 보고 느낀 것이 많아서 자신의 직업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하고 있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내 작품을 보면서 누군가의 삶이 변화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그때 가장 보람이 느껴진다. 만화를 통해서 누군가의 삶에 영향을 주고, 그 주변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의미가 크게 느껴진다.

-작품을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경험은 ?
▲특별히 작업을 하면서 창작의 고통에 시달렸거나 한 기억은 별로 없다. 다만 작품을하게 되면 먹고 자는 시간 빼고 하루 14~16시간씩 일을 해야 한다. 어떤 경우는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면서 작업을 해야 한다. 손으로 일일이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품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다.

-결국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군요
▲그렇다. 이 나이까지 계속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즐겁게 작업했기 때문인 것같다.

◆"AI 시대, 원작 만화 저작권 보호 위한 기준과 제도 마련해야"
-만화가협회장으로 선출된지 얼마나 되었는지?
▲2020년부터 4년째 하고 있다. (임기가 얼마냐는 질문에) 임기는 3년인데 연임됐다. 만화가 협회 회원수는 1500여명 정도이고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협회장이 되었다고 한다.

-회원이 1500여명이나 되면 굉장히 큰 조직인데 연임까지 하신 걸 보면 리더십이 탁월한 것 같다.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일은?
▲리더십이라기보다 내 개인의 이익보다 회원 전체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고 일을 해서 그런 것 같다. 협회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는 일은 만화의 자율규제 확대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웹툰자율규제위원회가 있다. 영상물이나 게임물과 달리 만화는 워낙 대량으로 유통되기 때문에 자율규제방식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공공기관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컨텐츠의 특성을 고려해 자율규제를 더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본다.

-AI 시대를 맞아 저작권 침해에 대한 우려도 커질 것 같은데 관련한 협회 차원의 대응은?
▲AI가 어떤 방식으로 우리 저작권을 침해할지 현상부터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본다. 현재 협회차원에서 정부와 입법부에 대해 대응을 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AI를 통해 다른 작가의 작품을 활용한다면 그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지불해야 한다. 현재도 웹툰을 불법으로 나르는 행위를 규제하는 것이 부족하다. 최근 이에 관심있는 국회의원과 규제법안을 입안한 바 있다. 우리도 법률에 대해 더 많이 공부를 해야겠지만 국회의원 같은 입법자들도 만화에 대해 좀더 공부를 해주었으면 한다.

-만화가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후회없이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지금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고 생각된다면 그때 일단 저질러 보아야 한다. 그리고 무리하지(오바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것은 체력적으로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도 된다. 또 작품을 하면서 너무 욕심을 내지 말라는 의미도 있다. 만화가에게는 인내와 끈기도 중요하지만 '욕심을 버리는 것'도 필요하다. 건강도 지키고 행복하게 오래 일하는 것이 중요하니 너무 무리하지 말고 자신의 역량내에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일숙은 1984년 <라이언의 왕녀>로 데뷔했다. 1980년대 중후반부터 1990년대까지의 '순정만화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당시 순정만화들과는 달리 강인하고 주체적인 여성상을 묘사해 호평 받았다. 신일숙만의 화려한 그림체와 완벽한 스토리로 순정만화의 매력과 완성도를 높였고, 방대한 스케일의 서사를 자유자재로 소화하는 완벽한 스토리텔러다. 특히 그는 현역 작가로 로맨스 플롯을 전복하고, 여성의 성장과 해방을 그리며 순정만화의 폭을 넓혀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간과 역사, 신화를 엮어 새로운 판타지 세계를 창조하는 데 탁월하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젠더 담론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기도 하다. 현재 한국만화협회 회장이다. <아르미안의 네 딸들>(1986), <파라오의 연인>(1997), <리니지>(1993)는 신일숙을 대표하는 3대 장편 서사다. 특히 <리니지>는 온라인 MMOROG <리니지>(1998)의 원작이다.

신일숙 작가와 김경선 소장.

<에필로그>
"운명은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다." 아르미안의 네 딸들에 반복해서 나오는 대사이다. 이 명언이 작가의 철학을 대변해 주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다른 인터뷰에서 신일숙 작가는 최종적인 운명이 정해져 있다해도 인생에서 선택지는 항상 있다고 했다. 매 순간마다 선택지가 있고 매번 스스로 선택하는 사람과 스스로 선택해보지 않은 사람의 삶은 굉장히 다르다고 했다. 고등학교 3학년을 졸업한 시점에서 그녀는 자신이 하고 싶은 길을 가겠다는 선택을 했다. 스스로의 인생을 노력해서 만들어 간 것. 그 결과는 후회없는 삶,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행복한 삶이라고 하겠다. 단풍이 짙어가는 10월의 마지막 날, 일산 어느 카페에서 마주한 신일숙 작가 인터뷰는 좋아하는 일을 평생 직업으로 선택한 '행복한 천재'와의 소중한 시간이었다. 대서사의 장편 만화작가 신일숙이 다시 한번 우리에게 선물해 줄 인생의 주인공들은 또 어떠한 모습으로 다가올지 기대된다. 그녀의 꿈 속에 또 어떤 인생이 찾아왔을까? (웃음)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은 1991년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공직에 입문했다. 30년 넘는 공직생활 대부분을 고용노동부에서 보냈고, 마지막으로 여성가족부 차관을 역임했다. 은퇴 후 공직생활에서의 경험과 역량을 MZ세대 직장인들과 공유하고자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를 만들어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있다.

kyoungseon04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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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낮 12시에 공식 론칭한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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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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