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공정위, 시장획정 기준 '서비스 품질 약화'로 본다…온라인플랫폼 일반심사 추가

기사입력 : 2024년04월29일 12:00

최종수정 : 2024년04월29일 12:00

기업결합 심사기준 개정…내달 1일 시행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공정당국은 최근 디지털 경제의 특성을 반영해 시장획정 기준을 가격에서 서비스 품질로 변경했다.

또 온라인 플랫폼이 타 업종 사업자를 인수하는 경우 간이심사가 아닌 일반심사를 받도록 확정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기업결합 심사기준 개정안을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먼저 공정위는 무료로 서비스가 제공되는 경우의 시장획정 방식을 명확히 했다. 시장획정이란 기업결합을 하는 회사와 경쟁관계에 있는 사업자를 식별함으로써 경쟁의 범위를 특정짓는 과정이다.

일례로 A 서비스의 가격이 인상됐다고 가정할 때 B 서비스로 수요대체가 나타날 수 있음이 확인되는 경우 A 서비스와 B 서비스 공급자가 경쟁사업자로 같은 시장에 있는 것으로 획정된다.

기업결합 심사기준 개정 [자료=공정거래위원회] 2024.04.29 plum@newspim.com

그런데 최근 들어 소비자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광고를 보게 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가를 수취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전통적 시장획정 기준 적용이 어려워졌다.

이에 공정위는 개정된 심사기준을 통해 시장획정 기준을 가격이 아닌 서비스 품질이 악화했다고 가정하고 수요대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공정위는 간이심사 대상도 새롭게 정비했다. 현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기업결합은 신고된 내용의 진위만 확인하는 형태인 '간이심사'를 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온라인 플랫폼이 자신의 서비스와 보완관계 등이 없는 서비스를 공급하는 타 업종 사업자를 인수하는 경우, 인수되는 사업자가 월평균 500만명 이상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경우에는 일반심사를 받도록 개정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우리나라 인구 약 10% 이상에 해당하는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가 온라인 플랫폼에 인수되는 경우 그 경제적 영향이 미미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네트워크 효과 등을 기업결합 심사과정에서 고려하는 내용과 사모집합투자기구의 기존 유한책임사원이 사모집합투자기구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행위 등을 간이심사 대상으로 추가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공정위는 "개정 심사기준이 시행됨에 따라 디지털 분야에서 기업결합을 통한 인위적인 독점력 창출·강화가 효과적으로 방지되고 혁신적 벤처·중소기업과 소비자 후생이 보호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사진=뉴스핌 DB] 2021.11.12 jsh@newspim.com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