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청와대 개방 2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각국 정상들의 인공지능(AI) 초상화 전시를 비롯해 전통연희 축제, 국악과 재즈 공연, 청춘 마이크 공연, 오페라 갈라 콘서트 등이 6월까지 펼쳐진다.
청와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
청와대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곳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스포츠이자 문화유산인 태권도 공연은 볼 수 없다. 서울시에서 지난 2022년 청와대 태권도 공연을 한 적은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는 진행되지 않았다.
태권도는 K컬처가 뜨기 전부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었다. 세계 곳곳에서 민간 외교사절 역할을 하며,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된 후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이 됐다. 오는 7월 열리는 프랑스 파리 올림픽 등 7회 연속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태권도를 즐기는 외국인들. [사진= 태권도진흥재단] |
태권도를 체험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실제로 개원 10주년을 맞은 태권도원에는 이를 체험하기 위해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전라북도 무주에 위치한 태권도원은 태권도 전용 경기장, 국립태권도박물관, 연수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태권도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문화유산임을 고려할 때, 청와대와 더불어 경복궁에서 즐기는 태권도 공연은 큰 의미가 있다.
올해 말까지 태권도진흥재단 등을 통해 베트남에서만 2000여명이 태권도 체험 등을 위해 한국을 찾는다. 청와대 태권도 공연과 '스포츠 관광'을 연계하면 요즘 대세인 '체험 관광'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징어게임' 등이 K한류의 엔진이 됐듯이 '청와대 태권도'도 '새것'이 될 수 있다. 태권도 시범만이 아닌 국악공연과 창극 등 우리 요소 등도 여기에 입힌다면 또 하나의 관광 아이템이 될 수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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