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돌파하기 어려운 난제들 있어"
"尹과 만남, 문 열어놓지만 먼저 요청 안할 것"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0일 전날(9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어려운 난제가 많아서 속 시원한 답변을 못 하신다 정도였지 위기의식은 느끼고 계신 것 같다. 70~80점을 드린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 어쨌든 용기 있게 소통에 나서신 것에 대해서는 액면가 그대로 굉장히 좋게 평가한다. 좀 자주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5.03 leehs@newspim.com |
이어 "현실이 시궁창이니까 답변이 제대로 나올 수가 없다. 사실 현실에서 아무리 표현을 잘 해보려고 해도 대통령께서 돌파하기 어려운 난제들이 있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보수진영의 지도자들이 가장 흔히 겪는 문제가 언론 미디어와의 접촉을 초기부터 활발하게 가져야 되는데 실수가 두려워서 하지 않다가 익숙해지지 않아 결정적일 때 떠밀리듯 나가서 실수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서 "문을 열어놓겠다"면서도 "저는 (만남을 먼저) 요청 안 하겠다. 저와 대통령과의 관계는 정치적으로는 적어도 누가 먼저 때리고 누가 맞았는지 관계가 명확하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때린 사람이 먼저 이야기할 게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상병 특검과 관련해선 "이미 많은 국민들은 이 특검에 대해서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고 그 이유는 어쨌든 대통령의 개입 여부가 쟁점이기 때문에 수사 결과를 보고 이런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예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특검 할 때도 수사 결과 보고 특검하자는 얘기가 있었는데 국민들이 그것에 반대했던 이유는 대통령이 어쩌면 수사 대상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특검이 수사가 미진해서가 아니라 공정한 수사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입장을 가졌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이 대표는 "(정부가) 내키지 않지만 이기기 위해서 들이밀었다고 한 위원장의 역할을 봤다. 그런데 졌다. 그러니까 더 기분이 복잡한 것"이라며 "이기라고 저 친구를 시켰는데 이기지 못했고 그리고 중간에 내가 하라는 대로 말을 안 들었는데 졌으니 이게 약간 복잡한 것"이라고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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