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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네트워크 임원 출장 "이코노미타라"...비상경영 확대

기사입력 : 2024년05월10일 15:16

최종수정 : 2024년05월10일 15:16

삼성 임원 주말출근 이어 실적부진 사업부 '고삐'
확대되는 조직 내 긴장감..."직원 노조활동 확대도 영향"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삼성전자에서 통신장비 사업을 하고 있는 네트워크 사업부가 실적 부진 여파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삼성이 전 계열사로 임원 주말 출근을 확대한 데 이어 실적 부진 사업부 중심으로 비상경영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10일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는 임직원 설명회를 열고 김우준 사업부장(사장)이 사업 재편과 경비 절감을 포함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발표에선 경비 절감을 위해 임원이 출장갈 때 비즈니스 대신 이코노미석을 이용하고, 숙소도 평사원과 동일한 등급으로 이용하기로 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윤창빈 기자]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는 지난 1분기 매출액 7400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대 아래로 내려앉았다. 작년 1분기 네트워크 사업부 매출은 1조800억원으로 31% 감소했다. 국내 및 북미 주요 해외 시장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엔 삼성이 전 계열사로 임원 주 6일 근무를 확대했다. 삼성전자 지원, 개발부서 임원들은 절반가량 지난 1월부터 주 6일 근무를 해 왔는데, 다른 계열사 임원들도 여기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과거에도 조직 내 위기감을 불어넣기 위해 임원 중심으로 기강 잡기에 나섰다"면서 "임원들만 대상으로 하는 만큼 큰 변화가 있는 건 아니지만, 조직 내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순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2012년 임원들을 오전 6시 30분까지 출근하는 '새벽출근'을 일괄적으로 실시한 바 있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장으로 최지성 전 부회장이 부임한 뒤, 비상경영체제에 버금가는 임원 조기 출근을 가동시킨 것이다.

불확실한 세계 경제 상황 속 삼성의 이 같은 움직임이 타 그룹사까지 확산될 가능성 역시 무시할 수 없다.

SK그룹은 지난 2월부터 한 달에 한번 평일에 열리던 '전략글로벌 위원회 회의'를 격주로 토요일에 개최하기 시작했다. 이 사장단 회의는 최창원 부회장을 중심으로 SK(주),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핵심 계열사 사장들이 그룹 경영 전반을 논의하는 자리다.

SK그룹은 SK온 적자 등으로 그룹 전반에 걸쳐 자금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작년 말 인사를 통해 SK그룹 최고협의기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올라선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경영 쇄신의 고삐를 죄며 평일에 열리던 위원회 회의를 주말로 변경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SK의 경우 자금 유동성 때문에 위기감이 있다면, 삼성전자의 움직임은 최근 내부적으로 직원들의 노조활동이 확대되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임원 중심으로 분위기를 다잡고, 그 시그널을 직원들에게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7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창립 55년 만에 처음으로 노조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현재 전삼노에 가입된 조합원 수는 2만8000명가량으로 전체 삼성전자 직원의 20%를 넘어선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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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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