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당선인 인터뷰] '울산 동구 첫 민주 깃발' 김태선 "당 취약 지역 지원하겠다"

기사입력 : 2024년05월18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06월21일 14:38

울산 동구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인터뷰
"환노위 희망...노란봉투법·실질임금 인상 등 고민"
"부울경, 보수 역결집...겨우 이겼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울산 동구에서 역대 당선된 국회의원 가운데 유일한 민주당계 정당이자 비노동자 출신이다. 김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45.88%를 득표해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45.2%)과 이장우 노동당 후보(8.9%)를 제치고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정치권에 발을 들이면서 '보수의 안방'으로 꼽히는 울산에서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2024.05.16 leehs@newspim.com

김 당선인은 유년 시절부터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울산에서 자랐으며 그의 아버지는 현대중공업 노동자였다.

김 당선인은 2009년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2009년 재보궐선거에서 울산 북구 재선거에 출마, 2011년 민주통합당 울산광역시당에서 사무처장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 때는 국회 정책연구위원, 청와대 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21대 총선에서 울산 동구에서 출마 선언을 했으나 3파전 구도에서 권명호 당시 통합당 후보에게 패했다.

막판 보수 결집으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성적이 저조한 민주당으로서는 김 당선인의 승리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그는 당선 직후 이재명 대표와 당원들과의 만남 자리에 함께하기도 했다. 험지 출신 당선인인 만큼 이 대표가 그를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인은 당시 이 대표가 "취약 지역에서 독립군처럼 열심히 일했던 분들, 헌신했던 분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이정도로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한 것이 가장 와닿는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 입성해서도 중앙당 차원의 취약 지역 지원을 고민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현대중공업의 도시이자 '노동자들의 도시'로 불리는 울산 동구를 지역구로 둔 만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가장 관심을 두는 노동 법안으로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을 꼽았다. 이외에 그는 실질임금 인상, '동일 업무, 동일 임금' 등의 노동 현안에 관심이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2024.05.16 leehs@newspim.com

다음은 김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 울산 동구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사례라고 들었다

▲ 동구는 계속 보수당이 집권한 지역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기저 정서가 굉장히 강했다. 진보정당인 노동당 후보까지 3명의 후보가 경쟁했는데 윤 정부 심판을 위해 민주당에 힘을 주셨다.

- 울산에서 정치 활동을 시작한 이유는

▲ 대전에서 태어났지만 동구가 제 고향과 마찬가지다. 돌잔치 전에 울산에 왔고 아버지께서 현대중공업 노동자로 취업하시면서 이곳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정치권에 발을 들이면서 이른바 '보수의 안방'으로 꼽히는 울산에서 도전해보고 싶었다.

- '노동자들의 도시'라서 인지 노동 문제에 관심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관심 있는 노동 현안은

▲ 제 지역구인 동구는 현대중공업이 있는 '현대왕국'이다. 원청과 하청의 이중구조 문제가 있다. 하청 노동자 처우 문제가 가장 심각한데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하청 노동자들이 원청, 즉 경영진과 직접 교섭할 수가 없다. 하청 사장과 교섭하는데, 이 사장들도 사실상 '월급쟁이'라서 제대로 된 교섭권을 갖고 있지 못하다. 이게 노조법 2조와 관련된 내용이다.

또 한 축은 경영진이 노조 활동을 제대로 못 하게 하려고 노동쟁의가 일어났을 때 노조가 아닌 조합원 개인한테 수백, 수천만원을 넘어 수백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다. 실제로 이 부분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하는 노동자들이 많다. 이와 관련된 게 노조법 3조다. 노란봉투법을 빠르게 재의결해야 한다.

- 정부여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대통령도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사용하지 않았나

▲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 총 9개 아닌가.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어느 정도 받아들여야 한다. 윤 대통령도 총선 결과를 통해 어느정도 민심을 자각했기 때문에 통과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희망하는 상임위는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다. 그간 울산 동구 국회의원 가운데 환노위에서 활동한 분이 없더라. 노동의 메카라고 불리는 도시인데도 말이다. 동구의 정책 현안과 중앙의 정치를 결부시켜 시너지를 내고 싶다.

- 노란봉투법 외에 관심 있는 노동 문제가 있나

▲ 실질임금 인상에도 관심이 있다. 중공업이 2014년까지는 호황을 이루다가 2015년부터 휘청였다. 당시 3분의 1가량 노동자를 명예퇴직시키고 정리해고했다. 임금도 동결 내지는 삭감하면서 낮아진 상황이다. 임금을 주는 주체가 사기업이고 정규직 전환도 기업체의 권한이긴 하지만 '동일 업무, 동일 임금'이라든지 비정규직을 사용할 경우 일정 부분 제약을 주는 등의 법안을 고민하고 있다.

-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데에 정권심판론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씀하셨지만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성적은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평가가 많다

▲ 확실히 보수의 역결집이 있었다. 여론조사가 포착하지 못한 '샤이 보수'도 숨어 있던 것 같다. 저만 해도 자체 여론조사로 예측했던 것보다 표 차이가 작게 났다. 겨우 이겼다.

- 당선 직후인 4월 19일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와 '당원과의 만남'에 참석한 적이 있지 않나.(당시 박 원내대표는 최고위원이었다.) 171명의 당선인 중에 김 당선인을 부른 배경이 무엇인가

▲ 갑자기 당대표비서실에서 연락이 왔다. 아마 험지에서 당선되어 불러줬던 것 같다. 그때 이 대표가 격려도 해주셔서 으쓱했던 기억이 있다. 이 대표가 '취약 지역에서 독립군처럼 열심히 일했던 분들, 헌신했던 분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이정도로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씀하시더라. 저는 그 부분이 굉장히 와닿더라.

이 대표가 지난번 당선자 총회에서 출구조사가 좋게 나왔음에도 웃을 수 없다고 말했는데, TK(대구·경북) 등 험지에서 일한 후보들이 생각나서 그랬다고 하더라. 저 역시도 중앙당에서 취약 지역을 어떻게 지원할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

- 이재명 대표 연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 제가 이 대표라면 안 하고 싶을 것 같다. 근데 당원들이 너무 바라는 것 같다. 대안이 없다는 얘기도 있다. 거대 야당을 국민과 당원, 지지자들과 함께 갈 사람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이 대표가 다시 하는 게 숙명이 아닌가 생각한다.

- 원내부대표에 선출됐다.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

▲ 개혁기동대, 실천하는 개혁 국회의 일원으로서 열심히 박찬대 원내대표와 두 명의 수석부대표를 도와서 지난번에 거부권 행사로 좌절된 9개의 법안을 모두 처리하고 싶다. '국회가 이렇게 움직이는구나'를 보여주고 싶다.

- 앞으로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나

▲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약자를 위한 정치'를 하고 싶어서다. 어느 구조든 강자와 약자로 나뉘는데 약자가 '악'하고 소리치는 부분을 정치인이 받아서 강자한테 전달하는 게 정치 본연의 역할이라고 본다. 약자의 손을 잡고 힘이 되어줄 수 있는 그런 정치를 하고 싶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2024.05.16 leehs@newspim.com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