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자신의 팬클럽에 사과문 게재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사고 열흘 만에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인 지난 19 자신의 팬클럽에 올린 글에서 "진심으로 이번 일에 대해 우리 아리스(팬클럽명) 식구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수 김호중. [사진 = 생각엔터테인먼트] 2024.05.17 oks34@newspim.com |
김씨는 "술을 한잔이라도 입에 대면 핸들을 잡으면 안 된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며 "저의 어리석은 판단으로 인해 이렇게 많은 식구들이 아파한다는 걸 꼭 굳이 직접 겪지 않아도 알아야 어른의 모습인데 참으로 어리석은 저의 모습이 너무나도 싫다"고 했다.
이어 "죄지은 사람이 말이 길면 뭐하겠나. 조사가 끝나고 모든 결과가 나오면 이곳 집으로 돌아오겠다"라며 "진심으로 죄송하고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 우리 식구들의 꿈을 저버리지 않으려면 열심히 사는 것밖에 없을 것 같다. 가슴속에 하나하나 새기며 살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오던 택시와 충돌한 후 조치를 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입건됐다. 사고 후 김씨의 매니저가 먼저 자수했다. 김씨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호텔에 머물다 17시간 뒤인 10일 오후 4시 30분쯤에야 경찰서에 모습을 나타냈다.
김씨는 사고 후 음주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김씨가 사고를 내기 전 음주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정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calebca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