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숙 소방감,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장 발령
소방서장·대변인 등 경험 풍부…현장과 정책 책임감으로 최선 다할 것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정부 수립 이후 사상 최초 여성 소방감(2급)이 탄생했다.
소방청은 이오숙(57) 전 소방청 대변인을 소방감으로 승진시켜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장으로 인사 발령했다고 24일 밝혔다.
정부 수립 이후 사상 최초 여성 이오숙 소방감=소방청 제공2024.05.24 kboyu@newspim.com |
소방감은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 이사관(2급), 경찰의 경우 치안감에 해당하는 계급으로 소방감 계급 정원은 소방청 6명, 시·도 소방본부장 10명으로 총 16명이다. 소방감은 소방총감·소방정감에 이어 소방 조직에서 세 번째로 높은 계급이다.
여성이 소방감 이상 고위직에 오른 것은 1948년 정부 수립 당시 내무부 치안국 산하 소방과 설치된 후 76년 만에 이오숙 본부장이 처음이다.
충남 부여 출신인 이 본부장은 한남대학교 행정학과 4학년 재학중이던 1988년 소방사 공채로 대전소방에 입직해 36년간 소방관으로 근무했다.
그는 2009년부터 소방방재청에 근무했고, 소방청 구급품질계장, 대구 북부소방서장, 소방청 코로나19 긴급대응과장, 강원도 소방학교장, 지난해에는 여성 최초 소방청 대변인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이 본부장은 대변인으로서 뛰어난 위기관리 역량과 조직 내 의사소통 강화 능력을 인정받았고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소방 주요 정책과 현장을 다양한 콘텐츠 형태로 국민들께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혁신적 소방 홍보를 이끌었다.
특히, 대국민 정책 설명(브리핑) 강화, 외신 프레스투어 운영 등 국내외 소방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 2002년부터 3년여 동안 대전북부소방서 궁동119안전센터장(대전충남지역 최초 여성)을 역임하고 2018년에는 대구북부소방서장에 임명돼 영남권 최초 여성 소방서장이자 최연소 여성 소방서장 기록을 썼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 직후부터는 3년여 동안 소방청 코로나19 긴급대응과장을 역임하며 국민 안전과 구급대원 보호를 위해 앞장서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국민의 안전 위해서는 현장과 정책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면서 "최초 여성 소방감으로 임명된 만큼 더 묵직한 책임감으로 전북특별자치도민과 소방 동료들의 안전을 지키고 국민 곁에 준비된 든든한 119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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