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국영 에너지기업인 아람코 지분 최대 100억달러(13조6500억원)어치를 내달 매각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매각은 완전 공개 매각으로 이뤄지며, 매각된 주식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사우디 라야드 증시에 상장될 전망이다. 앞서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HSBC 등 대형 은행들이 추가 상장을 주관하기 위해 경쟁한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아람코 지분 매각에 나서는 이유는 일명 '비전 2030' 프로젝트를 위해 소요되는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우디 정부는 현재 90% 지분을 보유한 아람코 최대주주로 매년 수백억 달러의 배당을 받아 재정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 아람코는 1분기 수익 감소와 산유량 감소와 유가 하락에도 불구, 배당금 310억 달러을 지불할 계획이라고 이달 초 밝혔다.
아람코는 지난 2019년 12월 일부 기업공개를 통해 전체 지분의 1.5%에 해당하는 주식을 공모해 294억달러(약 39조원)를 조달한 바 있다.
3D 프링터로 만든 천연가스관과 아람코 로고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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