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 용품 무역적자액은 3억 달러로 19.7% 감소
서천범 소장 "국내 용품업계, 품질을 향상 등 이미지 제고 시급"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골프용품 수입액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24'에 따르면, 골프용품 수입액은 지난해 7억 2840만 달러로 2022년보다 17.0% 급감(관세청 수출입 통계 자료 분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측은 "골프용품 수입규모가 급감한 것은 골프붐이 진정되면서 20·30대 골프인구가 급감한 데다, 신규수요 부진에 따른 재고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골프용품의 무역수지 적자액은 2023년 5억 9030만 달러로 전년보다 22.0% 축소되면서 2021년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그중 골프클럽(골프채)의 무역수지 적자액은 전년보다 23.6% 감소한 4억 6740만 달러로, 전체 골프용품 무역수지 적자액의 79.2%를 차지했다. 샤프트 등 골프클럽 부분품의 무역수지 적자액은 전년보다 23.1% 줄어든 8530만 달러였다. 하지만 골프공 무역수지 적자액은 전년보다 20.3% 확대된 937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다.
골프용품 수입액을 국가별로 보면, 골프클럽은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액이 2억 9370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62.2%를 차지했지만 2022년보다는 18.8% 감소했다. 골프공의 경우, 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이 4480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33.1%다.
반면 골프용품 수출액은 1억 3800만 달러로 15.2%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골프클럽은 일본으로의 수출액이 260만 달러로 2022년보다 3.2배 급증했고 전체 수출액의 56.7%를 차지했다. 골프공은 미국으로의 수출액이 2750만 달러로 전년보다 4.6% 증가하면서 가장 많았고 전체 수출액의 66.1%를 점유했다.
대일(對日) 골프용품 무역적자액은 지난해 3억 280만 달러로 2022년보다 19.7% 감소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대일 골프 무역적자액은 2019년 2억 2,290만 달러에서 2022년에는 3억 7710만 달러로 적자폭이 확대되어 왔다.
일본으로의 골프용품 수출액은 3060만달러로 전년보다 26.2% 급증했고 일본으로부터의 골프용품 수입액은 3억 3340만달러로 2022년보다 17.0% 감소했다.
올해 1~4월까지의 골프용품 무역수지 적자액은 1억 9760만 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9.9% 축소됐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국내 골퍼들이 품질 좋은 일본 골프용품을 선호하는 것을 탓하지 말고, 국내 용품업계는 골프용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유명 골프선수를 활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정부도 뒷짐만 지고 있지 말고 체육진흥기금 등을 투입해 업계의 노력을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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