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유럽서 확인된 극우 돌풍에 미소짓는 트럼프

기사입력 : 2024년06월11일 03:33

최종수정 : 2024년06월11일 07:31

유럽의회 선거서 극우 포퓰리즘 정당 약진...11월 미 대선에도 영향
비슷한 정책과 노선 내세우는 트럼프 선전 기대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유럽의회 선거에서 예상대로 우파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유럽 대륙에서 확인된 우파 포퓰리즘의 돌풍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도 재현될 지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드러난 유럽의회 선거 개표 집계 결과는 우파의 완승으로 요약된다. 비록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중도우파 정치그룹 유럽국민당(EPP)이 제1당을 유지했지만 유럽 전역에서 극우 정당들이 약진했다. 특히 극우 정당들은 유럽 대륙의 쌍두마차인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집권여당을 위기로 몰아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럽에서 확인된 우파 포퓰리즘 정당들의 선전은 그들과 유사한 선거 슬로건과 정책을 내세우며 오는 11월 미 대선에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도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럽의 극우 정당 또는 우파 포퓰리즘을 내세운 정치 세력들은 이번 선거에서 반이민 정책과 경제 침체, 친환경 규제에 대한 반발 등을 핵심 이슈로 내세웠다.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럽의 유권자들은 계속된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속에 불법 이주민들이 쏟아져 들어오자 강력한 반이민 정책을 내세운 극우 정당의 주장에 공감하며 이들에게 지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됐다. 

외신들은 EU 집행부의 과도한 친환경 정책 규제에 대해서도 유럽 유권자들은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지적했다. 

유럽과 마찬가지로 미국 대선에서도 이민 문제가 핵심 이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히 선거 유세 때마다 '무능하고 나약한' 조 바이든 대통령 때문에 남부 국경이 불법 이민자와 범죄자들에 의해 '침략' 당했다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수세에 몰린 바이든 대통령은 결국 최근 기존의 노선을 뒤집고, 국경 강화와 불법 이민자들의 망명을 제한하고 퇴출하는 정책을 발표했을 정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밖에 바이든 정부와  EU가 앞장 서 온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정책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는 바이든 정부의 전기자동차와 친환경 산업 육성 정책을 비판하면서, 내연기관 자동차와 화석에너지 개발을 더 확대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밖에 자국 이기주의와 우선주의를 내세운 국경 통제와 무역 마찰을 불사하겠다는 주장에도 트럽프 전 대통령과 유럽의 극우 정당들은 한 목소리다. 2년째 들어서면서 극심한 장기 소모전 양상을 띠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대한 소극적 입장도 유사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같은 점을 감안해 유럽의회 선거에서 확인된 극우 세력의 약진이 오는 11월 대선에도 무시 못할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유럽 선거 결과에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이 한층 고무될 것으로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지난 8일 유럽 의회 선거에서의 극우파 돌풍을 예상하면서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선전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기득권 보수주의자와 정치 지도자들이 경제 침체와 이민 문제 등 새롭게 부상하는 문제들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서 극우 세력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진단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