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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고령화 최대 수혜주는 '유나이티드 헬스'···한국 은퇴자도 투자 기회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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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바이오 헬스케어가 미래 산업
미국 1위 원스탑 토탈 의료서비스 강점
옵텀 사이버 공격 악재…가격 하락 상태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미국의 건강보험 제도는 한국과 달리 사보험과 공보험이 같이 존재한다. 그래서 저소득층 보호가 약한 편이다. 일반적으로 고령층이 아닌 65세 이하의 미국인이 가입하는 건강보험은 주로 민간 보험 회사들의 상업보험이다.

미국 직장인은 회사가 제공하는 직장 건강보험(상업보험)이나 개인적으로 직접 보험(상업보험)에 가입할 수도 있다. 보험료 중 약 70%를 회사가 부담하고 근로자는 약 30%를 부담하는 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직장에 다니지 않을 경우 보험료 부담이 상당하다. 가족 수, 나이, 건강 상태, 거주 지역에 따라 보험료도 천차만별이다. 한국처럼 정부 주도의 보험이 아니라서 소득의 많고 적음이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대신 한국과 달리 가족 수대로 보험료가 추가된다. 따라서 가족 수가 많은 경우 보험료가 월 1000달러(135만원)를 훌쩍 넘는 경우도 흔하다. 회사가 70%를 내 줄 경우 부담은 줄겠지만 한국보다는 확실히 비싸다.

◆ 오바마 케어 도입 후 건강 보험 미 가입자 급감

2022년 기준 미국 인구수는 총 3억3000만명이다. 이 중 건강보험 가입자수는 3억400만명이다. 미국 국민 중 92.1%가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는 셈이다. 상당한 숫자다. 이 중 사보험 가입자수는 2억1700만명으로 전체의 65.6%다.

그 외 공보험 가입자수도 1억1900만명으로 36.1%를 기록했다. 공보험이 늘어난 이유는 오바마 케어 덕분이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의 숫자는 2600만명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전체 인구수 중 7.9%에 불과하다.

 

미국은 한국처럼 공보험이 전 국민을 커버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미국정부가 노인층이나 소득과 재산이 적은 미국 국민들을 아예 방치하는 건 아니다. 대표적인 정부주도의 두 가지 건강보험 제도가 있다

첫 번째는 메디케어(Medicare)다. 65세 이상 미국 국민과 일부 장애인을 위한 연방정부의 건강 보험 프로그램이다. 2022년 기준 가입자수는 약 6200만명이다. 전체 인구 중 20% 가까이가 메디케어에 가입한 셈이다. 미국도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2030년에는 가입자 수가 7000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두 번째는 메디케이드(Medicaid)로 저소득층을 위한 보험이다. 이 보험은 연령 제한이 없다. 소득 및 자산 요건을 충족하는 모든 저소득 개인이 신청할 수 있다. 2022년 기준 약 6200만명 이상이 메디케이드에 가입돼 있다. 이 숫자 또한 계속 늘어나고 있다.

◆ 미국 1위 건강보험 기업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미국 정부의 '메디케어'나 '메디케이드' 같은 공적 보험은 전체 건강보험 시스템에서의 역할이 제한적이다. 그래서 미국은 기본적으로 많은 부분을 민간 보험 시장에 맡기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 민간 건강보험 시장점유율 1위는 어디일까? 바로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이다.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미국 1위의 건강보험 기업으로 수익기준 점유율은 15%다.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의 사업부문은 크게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건강보험을 담당하는 '유나이티드 헬스케어(UnitedHealthCare)'다. 두 번째는 의료 산업 전반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옵텀(Optum)'이 있다.

◆ 건강 보험 가입자 증가율 정체는 고민

유나이티드 헬스케어는 직장 보험을 비롯한 '사보험'과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중심의 '공보험' 전반을 커버한다. 미국 전체 인구수 3억3000만명 중 16%인 무려 5300만명이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보험 고객이다. 안타까운 사실은 성장이 정체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전년 대비 건강보험 가입자수는 불과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유나이티드 헬스케어의 상업용 보험(직장 보험 등) 가입자수는 2700만명이다. 이 보험은 65세 미만의 직장인이나 개인들이 주로 가입한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2.4%에 그쳤다.

그 외 65세 이상만 가입 가능한 건강보험이 '메디케어(Medicare)'다. '메디케어 어드밴티지'는 위탁을 승인받은 민간보험사(유나이티드 헬스케어 등)가 원래의 '메디케어'를 대신해서 운영한다.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메디케어 어드밴티지'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8.3%로 양호한 편이다.

'메디케어 보충 보험(Medigap)'은 '메디케어'를 보완하기 위해 설계된 개인 건강 보험이다. 원래의 메디케어와 함께 운영되며 '오리지널 메디케어(Original Medicare)'에서 보장하지 않는 부분을 본인 부담으로 보충하는 보충보험이다.

건강보험 가입자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와 '메디케어 보충보험(메디갭)'' 중 본인에게 맞는 걸 선택하면 된다. 이 공공보험 쪽에서 유나이티드 헬스케어의 점유율이 압도적인 1위다.

하지만 가입자수 증가율이 둔화되는 만큼 향후에는 가격을 올려 수익을 증가시켜야 한다. 문제는 미국 CMS(공공의료보험)가 내년 '메디케어 어드벤티지 요율'을 기대보다 낮은 3.7% 인상으로 결정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부득이 비용을 줄이는 데 더 집중할 계획이다.

◆ 새로운 성장동력 옵텀(Optum)…해킹으로 위기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기 위해 2011년에 기술 및 데이터 기반 의료 서비스 회사인 '옵텀(Optum)'을 만들었다. '옵텀'은 헬스케어 산업 변화에 대응한 IT 기술을 접목한 회사로 기존의 보험 사업보다 확장성이 크다.

옵텀은 이미 다양한 '의료 서비스 및 솔루션' 제공을 통해 미국 의료 시스템의 핵심 참여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옵텀의 주요 사업 분야는 옵텀헬스, 옵텀RX, 옵텀인사이트 등 3분야로 나눠진다.

'옵텀헬스(OptumHealth)'는 병원 및 외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2700여개의 의료기관과 7만여개의 약국과 연결돼 있다. 옵텀헬스를 이용하는 고객수는 무려 1억300만명이다. 디지털헬스와 왕진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옵텀Rx'는 약국 및 처방약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험사를 대신해 제약사와 약가 및 리베이트를 협상하고 처방약 권장리스트를 작성∙관리하는 PBM(Pharmacy Benefit Manager) 사업을 영위한다. 전문약국도 운영한다. 2023년에만 15억건 이상의 처방전을 발행했다. 또 2억2000만건의 의약품을 원격 배송했다.

'옵텀인사이트(OptumInsight)'는 의료 서비스 제공기관(병원)과 건강보험사 등에 데이터 분석 도구를 제공한다. 수술데이터, 의료, 행정, 재정 컨설팅과 솔루션을 제공해 효율성을 높여 준다. 미국 내 건강보험사의 80% 이상이 고객이다. 특히 옵텀 인사이트는 플랫폼 사업의 특성상 이익률이 높은 편이다.

문제는 해킹이다. '옵텀인사이트'에 소속돼 있는 '체인지 헬스케어(Change Healthcare)'는 지난 2024년 2월에 사이버 공격을 받아 시스템이 마비됐었다. 이 공격으로 '체인지 헬스케어'를 이용하는 미국 내 수많은 의료 기관, 보험사, 환자가 곤욕을 치렀다. 의료 청구 처리 및 결제가 지연됐고 상당량의 환자 개인정보도 유출됐다.

사건 발생 직후 '유나이티드 헬스그룹'의 주가는 폭락했다. 그 후 몇 개월간 '옵텀'은 시스템 복구와 미지급금 해결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금은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된 상태지만 이 사건으로 많은 비용지출이 있었다. 또 고객사들의 신뢰도가 떨어진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하지만 대마불사라는 말이 있듯이 시장 지배적인 사업자라 고객 이탈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 높은 배당 성장률로 미국 은퇴자들 선호

기존 건강보험 분야인 '유나이티드 헬스케어'의 2023년 매출액은 380조원(2814억달러)로 전년 대비 13% 성장했다. 의료서비스 기술기업인 '옵텀'도 306조원(2266억달러)의 매출로 전년 대비 24% 급성장했다. 중복매출을 제외한 연결 매출액은 502조원(3716억달러)으로 15% 성장한 수치다.

연결 영업이익도 44조원(324억달러)으로 전년대비 1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7%로 높지 않다. 하지만 이런 거대기업이 매년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은 투자자들에게 안정감을 준다.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 중인 미국에서 헬스케어 산업은 앞으로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는 유망 섹터다.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매출 규모, 가입자 수, 의사 네트워크 규모 등 모든 면에서 미국 최대 종합의료서비스 회사다. 미래에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첨단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의료 서비스로 더 강력하게 시장을 지배할 가능성이 크다.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주식의 현재 배당수익률은 1.7% 수준으로 평이하다. 하지만 지난 5년간 평균 15%를 상회하는 높은 배당성장률을 보인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거대기업임에도 여전히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는 증거다.

만약 은퇴 후 본인의 의료비가 걱정되는 은퇴예정자라면 미국 은퇴자들에게도 인기 많은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주식에 관심을 가져 보자.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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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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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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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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