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북러 정상회담, 중국 속내는 지지와 우려 교차

기사입력 : 2024년06월20일 09:09

최종수정 : 2024년06월20일 10:21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19일 북한 평양에서 진행된 북러정상회담에 대해 중국은 지지하면서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중국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러정상회담에서 북러관계를 선린우호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협정 당사자 중 한쪽이 침략당할 경우 상호지원을 제공한다"고 말했으며 "양국간 군사기술 협력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전세계 매체들이 일제히 주요뉴스로 보도하고 각각 논평을 내놓고 있는데 반해, 20일 중국 관영매체들은 조용한 톤으로 보도하고 있다. 중국 관영언론들은 해당 사실만을 보도하고 있을 뿐, 평론이나 해설기사는 내놓고 있지 않다. 이는 이번 북러정상회담에 대한 중국의 복잡한 속내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베이징 현지 관계자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우선 중국은 우방국인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발전을 반대할 명분이 없다. 또한 북러 양국의 관계발전은 미국을 겨냥하고 있는 만큼, 이 역시 중국으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와 함께 향후 북한의 군사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한다면, 미국의 북핵문제 처리에 있어서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더욱 큰 가치를 지니게 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이 펼쳐진다면 중국은 이를 지렛대로 미국으로부터 더욱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다.

이같은 측면에서 중국은 북러 관계발전에 대해 부정적인 신호를 발산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우려도 존재한다.

북한의 군사력 강화는 한미일 군사협력 가속화를 부를 것이며, 이는 중국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일이다. 한미일 군사협력이 강화되면, 북한에 대한 억지력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 대만을 둘러싸고 중국에 대한 억지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북러관계 발전으로 인해 중국이 감당해야 하는 EU의 곱지 않은 시선도 부담이다. 북러 양국과 달리 중국은 경제발전을 위해 유럽과의 관계유지 혹은 관계발전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번 북러정상회담으로 북중러 3국 협력이 부각된다면, 러시아와 적대관계인 EU는 정치적으로 중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이같은 상황들은 중국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을 비롯해 중국 관영매체들이 조용한 톤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북러정상회담에 대해 "북러는 관계발전을 위한 정상적 필요가 있고, 관련 고위급 왕래는 두 주권국가의 자체적인 판단"이라고 간단히 언급했다. 북러 양국의 군사관계에 대해 '정상적인 필요'라고 해석한 것은 사실상 이를 지지한다는 의미이며, 또한 이를 '양국간의 사안'이라고 평가한 것은 일정한 거리두기를 하기 위한 표현인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징의 한 관계자는 "중국으로서는 이번 북러정상회담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중국은 향후 자국 이익을 위해 북러 양국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며, 북러 양국이 지나치게 밀착하지 않도록 수위조절을 해 나가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공식 환영식을 마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평양 로이터=뉴스핌]

ys174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