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20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발 훈풍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시장은 이날 잉글랜드은행(BOE)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결정을 소화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4.78포인트(0.93%) 오른 518.9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범유럽 지수는 이번 주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사진=블룸버그통신] |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86.27포인트(1.03%) 오른 1만8254.18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01.14포인트(1.34%) 전진한 7671.34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도 67.35포인트(0.82%) 상승한 8272.46에 장을 마쳤다.
섹터별로는 기술 섹터가 1.8% 올랐으며, 부동산 섹터도 1.7%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잉글랜드 은행의 '완화적' 금리 동결과 스위스중앙은행의 두 번째 금리 인하 소식이 이날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BOE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6년 만에 최고치인 5.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결정은 위원 7명의 찬성과 2명의 반대로 이뤄졌으며 경제 전문가 전망과 일치했다. 동결을 반대한 위원들은 금리 인하에 표를 던졌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 이번 동결 결정이 "미세하게 균형을 이뤘다"고 밝혀 더 많은 위원들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발표된 영국의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로 BOE의 목표로 안착함에 따라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도 커졌으나 이날 BOE는 당분간 물가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로 돌아설 가능성을 시사한 일부 위원들의 발언을 시장은 완화적으로 해석했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금융시장은 이제 8월 회의에서 BOE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55%로 반영하고 있다.
이날 앞서 스위스중앙은행은 3월에 이어 두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며, 스웨덴 중앙은행, 유럽중앙은행(ECB)도 각각 5월과 6월 수년 만에 첫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다만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행 4.5%에 동결하고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위스의 금리 인하와 영국의 동결 결정에 이날 미 달러화 대비 영국 파운드와 스위스 프랑의 가치는 하락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독일 생명공학기업 에보텍의 주가가 15% 넘게 급등했다. 일부 바이아웃(Buyout) 기업들이 회사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가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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