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21일 원 구성 협상을 위해 회동했지만 또 다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진행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예상대로 입장 변화가 전혀 없어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더이상 대화가 의미 있나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앞서 우 의장이 이번 주말까지(23일) 협상을 완료해 달라고 한 시한을 언급하며 "주말까지 하루 이틀 시간이 있으니까 조금 더 고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 원내대표는 "총선 이후 22대 국회 조기 정상화를 위해서 우리 국민의힘은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양보, 타협안을 제시해 왔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거대야당인 민주당은 오만함을 버리지 못하고 일관되게 당초 22대 국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정했던 입장에서 단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추 원내대표는 우 의장의 적극 중재를 촉구했다. 그는 "당적을 버리고 국회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인데 여야 간 강한 대치국면이고 의견 입장 차가 크면 중재안을 제시하면서 어떻게든 타협하는 협치의 문화를 만드셔야 하는데 지금까지 중재안을 제시하거나 노력을 하지 않으신 점에 대해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의장이 제시한) 일요일 협상 시한이 끝나고 월요일(24일)이 되면 명단을 서로 제출해서 그걸 가지고 화요일(25일)정도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을 완성하겠단 의지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렇게 되면 6월10일부터 원 구성을 부분적으로 시작해 25일까지 모두 완료하게 된다. 국민들이 보시기엔 다소 지연됐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6월 5일부터 시작해서 7월4일까지 이어지는 6월 국회에서 (원 구성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만일 오는 23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를 묻는 기자 질의에 박 원내대표는 "의장님은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라며 "6월 24일 월요일 자정까지 (국민의힘이) 명단을 내지 않으면 원구성이 최종 결렬된다. 23일까지 합의가 되지 않더라도 24일 자정까지 명단을 제출한다면 25일 날 합의되면 된 대로 합의 안 되면 안 된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는 (의장이) 분명히 한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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