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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기자가 간다]"번개같이 타격하라"…707특임단, 고공침투·대테러·저격수 훈련

기사입력 : 2024년06월23일 09:00

최종수정 : 2024년06월23일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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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시속 280km 윈드 터널 체험…급가속에 '당황'
버스 납치 테러 가정, 내부소탕 훈련서 실탄 사용도
저격수는 '원 샷, 원 킬'뿐…600m 사격도 이상 무

국내 유일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중사 출신 기자입니다. [특전기자가 간다]를 쓰고 있습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군을 생생하게 알려드리고 싶어 시작했습니다. 기자정신과 군인정신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국민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마음으로 취재하겠습니다.

[경기 광주·이천=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20일 오전 경기 광주 육군특수전학교. 푸른 하늘에 날아오른 항공기에서 특수요원들이 줄줄이 뛰어내렸다.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 대원들의 전술무장강하 훈련이었다. 지상과의 거리는 약 1500미터. 사람 형태만 간신히 보일 정도로 까마득한 높이다. 7명 모두 항공기에서 내리자, 하나둘씩 낙하산이 펴졌다.

항공기가 떠나고 난 뒤 정적이 찾아왔다. 7명 대원은 상공에서 아무 소리 없이 지상을 향해 내려오고 있었다. 그야말로 '은밀침투'인 것이다. 실제 고공강하는 최대 2만5000피트(약 7킬로미터) 높이에서 진행된다. 항공기 소리도 들리지 않고 눈으로 식별할 수도 없다. '귀신같이 접근하여, 번개같이 타격하고, 연기같이 사라져라'는 구호를 현실화하는 것이다.

대원들이 강하하는 속도는 최대 시속 약 60킬로미터. 풍경을 감상하거나 바람을 즐길 여유는 없다. 상공에서 동료들과 부딪히지 않기 위해 주변을 끊임없이 경계해야 한다. 또한 고도의 낙하산 조종 기술을 통해 반드시 정해진 곳에 착지해야 한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이뤄지는 야간 강하 난이도는 몇 배 이상 올라간다.

[경기광주·이천=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20일 경기 광주 특수전학교에서 특전사 707특수임무단 대원들이 고공강하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4.06.23 parksj@newspim.com

대원들은 차례로 정해진 지점에 착지했다. 박수가 절로 나왔다. 모두 강하를 1000회 이상 한 베테랑이었다. 특전사에서 제일 많이 한 대원은 약 4100회라고 한다. 이들은 군장을 비롯해 산소장비, 나침의, 야시장비 등을 착용하고 있었다. 낙하산을 제외하고 군장과 총기 등 장비를 포함하면 40킬로그램이 넘는다. 일반인은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든 무게다. 이 상태로 사격은 물론, 산을 뛰어다니거나 천리(400킬로미터)를 행군하기도 하는 게 특전사다.

고공침투를 위해서는 기본강하 훈련부터 수료해야 한다. 특전사 대원들에게 주어진 가장 기본적인 임무는 공중으로 적지에 침투해 작전을 전개하는 것이다. 특전사가 '공수부대'라고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본강하 훈련을 수료한 뒤 일정 자격을 갖추거나 임무에 따라 고공강하 훈련을 받을 수 있다.

특전사의 모든 훈련이 그렇듯이 엄청난 고통과 공포를 이겨내야 하는 훈련이 바로 강하 훈련이다. 지상에 내리는 순간 받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접지 훈련, 인간이 가장 큰 공포를 느낀다는 11미터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모형탑 훈련 등을 거쳐 낙하산을 타고 공중에서 침투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기자는 특전사에서 근무하면서 기본강하는 했지만 고공강하는 해보지 못했다. 기본강하는 상대적으로 낮은 곳에서 강하하며, 항공기에서 내리면서 자동으로 낙하산이 펴진다. 반면 고공강하는 더 높은 곳에서 침투하고, 고도를 계산한 뒤 낙하산을 스스로 펴야 한다. 군생활하면서 20번가량 하늘에서 뛰어내렸지만 고공강하는 미지의 세계였다.

[경기광주·이천=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20일 경기 이천 특수전사령부에서 본지 박성준 기자가 모의고공 훈련시설(윈드 터널)에서 강하훈련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4.06.23 parksj@newspim.com

◆ 최대 시속 280km 윈드 터널 체험…급가속에 '당황'

고공강하를 체험해 보기로 했다. 모의고공 훈련시설(윈드 터널)을 찾아 경기 이천 특수전사령부로 이동했다. 윈드 터널은 지름 5미터, 높이 9미터의 원통형 터널로, 실제 강하 전 요령과 자세를 숙달하기 위한 훈련 시설이다. 아래에서 위로 상승 기류를 만들어 강하할 때와 비슷한 환경을 만든다. 최대 시속 약 280킬로미터의 바람을 만들어낼 수 있다.

훈련 복장으로 갈아입은 뒤 윈드 터널 출입구 앞에 섰다. 바람에 옷깃이 날리지 않도록 만들어진 파란색 상하의 일체형 복장이었다. 앞서 사전 교육을 받았지만 긴장되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자세가 망가지면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다. '낙하산도 탄 몸인데 이것쯤은!' 속으로 되뇌며 몸을 던졌다.

양팔을 벌리고 앞으로 고꾸라지듯 엎드렸다. 바람에 의해 몸이 붕 떴다. 몸에 힘을 빼고 자세에 집중했다. 교관이 다리와 허리를 잡아줘야 간신히 자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어느 정도 적응되자 '윙'하는 큰 소음과 함께 바람 세기가 더 강해졌다. 몸은 3미터쯤 더 위로 올라갔다. 당황했지만 티 내지 않고 천천히 심호흡했다. 시간이 지나고 난 뒤에는 엄지를 치켜세우는 여유도 부렸다.

전문 교관이 몸을 직접 잡아주기도 하고 위험을 대비한 안전장치도 마련된 훈련이었다. 그러나 실제 상공에서는 동료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없고 안전장치가 있는 것도 아니다. 조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자신의 생명은 끊임없는 고강도 훈련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골수에 사무치도록 깨닫는 것이다.

낙하산을 수없이 탔어도 항공기 문 앞에만 서면 매번 긴장된다. 스스로 선택한 극한의 상황에서 이들은 말한다. '태어나서 한 번 죽지 두 번 죽냐'고. 덜덜 떨면서 삶을 구걸하는 것은 특전정신이 아니다. 두려움 속에서 사느니 공포를 받아들이고 기꺼이 죽음조차 받아들이겠다는 각오여야 한다. 그것이 특전정신이요 혼이다.

[경기광주·이천=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20일 경기 이천 특수전사령부에서 특전사 707특수임무단 대원들이 대테러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4.06.23 parksj@newspim.com
[경기광주·이천=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20일 경기 광주 특수전학교에서 특전사 707특수임무단 대원들이 전술레펠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4.06.23 parksj@newspim.com

◆ 대테러·전술레펠·내부소탕 훈련, 실탄 사용도

707특임단이 특수부대 중의 특수부대라고 불리는 이유는 이들이 맡은 임무가 다른 부대와 다르기 때문이다. 평시에는 국가급 대테러 특수부대이며, 전시 등 유사시 국가 차원의 극비 임무를 수행한다. 전쟁의 판도를 결정적으로 좌우할 특수작전을 맡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갖고 있는 정보와 능력은 작전 전체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적의 포로가 되면 고문을 통해 이를 최대한 빨리 알아내려고 할 것이다. 이를 대비한 훈련도 이뤄지고 있다.

검은색 복장을 한 707특임단 대원들이 대테러 작전에 나섰다. 테러범이 버스를 납치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었다. 특수차량이 버스 앞, 뒤를 막은 뒤 동시에 장비를 이용해 버스 창문을 깼다. 버스에 진입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3초 정도였다. 내부로 진입한 대원들은 테러범을 사살하고 인질을 구출했다. 눈 깜짝할 새 모든 상황이 종료됐다.

다음은 레펠 훈련이었다. 고층 건물에서 내부로 침투하는 훈련이다. 줄 하나에 의지한 대원은 건물을 뚜벅뚜벅 걸어 내려오더니 펄쩍 뛰어 바닥에 착지했다.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다른 대원은 머리를 아래로 한 뒤 빠르게 내려오는 역하강 레펠을 실시했다. 엄청난 속도로 하강하더니 지상에 착지하기 직전 제동을 걸어 사뿐히 착지했다.

팀 단위 전술레펠 작전도 이뤄졌다. 한 대원이 이상 유무를 확인한 뒤 8명 대원이 한 번에 건물에 매달렸다. 건물에 붙어 있는 모습이 마치 검은색 스파이더맨 같았다. 한 대원은 3미터쯤 되는 장비로 창문을 폭파했다. 막대 모양의 장비 끝에 폭약을 설치해 폭발시키는 장비다. 동시에 다른 대원들은 하나같이 레펠 기술을 이용해 건물 안으로 침투했다.

이번엔 실탄훈련이다. 테러범 9명이 건물 내부를 장악하고 있다. 대원들은 훈련된 대로 전술적으로 이동하며 설치된 표적에 실탄을 발사했다. 모든 대원이 각자 역할을 막힘없이 수행했다. 10명 정도 되는 대원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작전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입이 떡 벌어졌다. 테러범 8명 사살, 1명 생포하는 시간은 불과 30초도 되지 않았다.

[경기광주·이천=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20일 경기 광주 특수전학교에서 특전사 707특수임무단 저격수들이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4.06.23 parksj@newspim.com

◆ 저격수는 '원 샷, 원 킬'뿐…600m 사격도 이상 무

특수부대 지원자들이 선망하는 보직 중 하나가 저격수다. 결정적 인물을 저격하는 것은 실제 전쟁에서 전세의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이다. 우리 군은 육군을 비롯해 해·공군·해병대 등 각 군에 저격수가 있다. 그중 능력이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곳 중 하나가 707특임단이다.

위장술을 이용해 상대를 암살하는 임무는 반드시 '원 샷, 원 킬'이어야 한다. 7명 저격수들이 표적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었다. 길리슈트를 비롯해 평상복, 정장 등을 입고 위장한 상태다. 200미터 개인 정밀사격부터 시작됐다. 개인에게 부여된 표적을 정밀하게 조준해 제압하는 사격이다.

곧바로 300미터 사격이 이어졌다. 거리는 100미터 멀어졌지만 표적은 더 작아졌다. 머리, 좌·우측 팔, 복부를 각각 선별해 사격하는 조 선별 사격이다. 2개 조가 동시에 사격했고, 한 번의 총성으로 표적은 '펑' 소리를 내며 산산조각 났다.

600미터 사격도 이뤄졌다. 대물저격소총 사격인데, 단 한 발로 차량을 무력화할 수 있을 정도로 파괴력이 강하다. 600미터부터는 맨눈으로 잘 보이지 않는다. 훈련장에는 TV 모니터까지 설치돼 표적을 보여주고 있었다. 교관은 "지금 착용하고 있는 청력 보호 헤드셋을 다시 한번 점검하라"고 했다. 사격이 이뤄지는 순간 헤드셋 사이로 엄청난 총성이 들리면서 몸에 파동이 느껴졌다.

이처럼 정확한 사격을 위해선 평정심이 중요하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몸을 움직여선 안 되고 심리적 동요를 일으켜서도 안 된다. 저격수가 되기 위해선 모든 동물이 갖고 있는 생리적 욕구마저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며칠 동안 움직이지 않고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인내심은 저격수 임무에 필수이기 때문이다. 손가락 끝의 감각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저격수들은 대부분 담배도 피우지 않는다고 한다.

'행동으로 논리를 대변하고 결과로써 과정을 입증한다.' 707특임단의 모토다. 안보에 관해 어떤 논리가 이들의 행동을 반박할 수 있을까.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싶을 정도까지 혹독한 훈련을 이겨낸 과정은 이날 보여준 능력으로 증명됐다. '안 되면 되게 하라'는 모순적인 논리를 이들은 오늘도 행동으로 입증하고 있다.

[경기광주·이천=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20일 경기 광주 특수전학교에서 특전사 707특수임무단 대원들이 실탄을 이용해 내부소탕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4.06.23 parksj@newspim.com
[경기광주·이천=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20일 경기 이천 특수전사령부에서 특전사 707특수임무단 대원들이 모의고공 훈련시설(윈드 터널)에서 강하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4.06.23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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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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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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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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