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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기자가 간다] '북한군 포착'…5사단 최전방 GOP, 첨단장비로 철통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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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연천 5사단 열쇠부대 최전방 현장취재
방탄모·방탄복 착용하고 GOP 철책 도보 답사
이동식레일로봇 카메라·AI TOD 등 첨단장비 활용

국내 유일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중사 출신 기자입니다. [특전기자가 간다]를 쓰고 있습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군을 생생하게 알려드리고 싶어 시작했습니다. 기자정신과 군인정신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국민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마음으로 취재하겠습니다.

[연천=뉴스핌] 박성준 기자 = 자욱한 안개 사이로 붉은색 인공기가 펄럭였다. 군용 쌍안경을 통해 희미하게 보이는 건물 앞에는 북한군 두 명이 서 있었다.  비무장지대(DMZ) 안에 있는 북한의 최전방 감시초소(GP)다. 기자가 서 있는 곳에서 1킬로미터 조금 넘는 거리다. 좌측으로 500미터쯤 떨어진 다른 GP에서는 우리 측을 의식이라도 했는지 북한군 여러 명이 초소를 들락거렸다.

지난 22일 경기 연천군 제5보병사단. 민간인 출입 통제선(민통선) 앞은 웅장한 철책이 가로막고 있었다. 민통선은 말 그대로 군사지역이기 때문에 민간인은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다. 방탄모와 방탄복 등을 착용한 채 초소를 지키고 있는 장병들을 보자 '함부로 접근해선 안 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5사단 GOP에서 바라본 비무장지대(DMZ) 전경. [사진=육군] 2024.05.23 parksj@newspim.com

보안장교가 찾아와 "이곳은 군사구역으로 보안사항이 포함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군사시설은 당연히 보안이 중요하지만 일반 부대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security(보안)/촬영금지'가 적힌 스티커를 휴대전화 앞뒤 카메라에 붙였다. 군사기밀을 유출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한 뒤에야 민통선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차량을 이용해 '열쇠전망대'로 향했다. 5사단 상징 명칭은 '상승 열쇠부대'다. 열쇠 모양은 5사단의 숫자 5에서 따왔고, 통일의 문을 열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열쇠전망대로 가는 길에는 무릎 높이까지 오는 울타리가 모든 도로에 설치됐다. 사이사이에 빨간색으로 '지뢰'라고 적힌 경고판이 걸렸다.

열쇠전망대에 올라서자 우리 GP와 군사분계선(MLD)이 보였다. 안개가 끼긴 했지만 비무장지대의 고지와 능선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6·25전쟁 대표 격전지인 티본고지, 백마고지 등도 있었다. 티본고지는 하늘에서 보면 T자 또는 티본스테이크와 닮았다 하여 전쟁 당시 붙여진 명칭이다.

다시 차를 타고 최전방 일반전초(GOP) 부대로 이동했다. 전망대보다 북한과 더 가까운 곳이다. 열쇠전망대까지는 출입 절차를 거치면 일반 국민도 들어갈 수 있다. 현장에서 신청한 뒤 신분증을 맡기고 차량 블랙박스를 가리는 등 보안 조치를 하면 입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여기서부터는 민간인은 접근할 수 없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경계작전 수행하는 5사단 GOP 장병. [사진=육군] 2024.05.23 parksj@newspim.com

최근에는 GOP 경계작전에 과학화경계시스템이 도입됐다. 먼 거리에서 레이더 및 각종 감시장비로 적의 접근을 탐지하는 것이다. 적이 철책에 접근하게 되면 경보가 울리는데, 이때 장병들이 출동하는 시스템이다.

GOP 철책을 직접 확인해 보기 위해 방탄모를 쓰고 방탄복을 입었다. 수통이 달린 전술요대도 찼다. 방탄모는 답답하고 방탄복은 무거웠다. 방탄모를 포함해 10킬로그램쯤 되는 장비를 착용하자 발걸음이 느려졌다. 대대장 안내에 따라 철문으로 들어갔다. 좌우 폭은 1미터가량으로 비좁았고 경사는 가팔랐다. 거대하게 펼쳐진 철책에는 검은색 망이 씌워져 있었다. 광망이라는 장치다. 과학화경계시스템의 하나로, 광망에 일정 압력이 생기거나 끊어졌을 경우 곧바로 지휘통제실에 보고된다.

단순히 사이렌만 울리는 게 아니라 어느 부분이 얼마나, 어떻게 끊어졌는지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광망에 이상이 생기면 수많은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그곳을 비춘다. 여기에 더해 5사단은 AI 유·무인 복합경계체계도 도입하고 있다. 수풀투과레이더, 이동식레일로봇 카메라, AI TOD 등 장비를 동원해 적에게 조금의 여지도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동식레일로봇 카메라를 이용하면 사람이 다니기 힘든 길까지 이동하며 감시가 가능하다. 사람을 AI가 인식하고 표시해 주는 AI 객체 인식 능력도 갖추고 있다. AI TOD는 AI 기술을 접목해 표적이 사람인지 동물인지 자동으로 인식하는 체계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동식레일로봇 카메라. [사진=육군] 2024.05.23 parksj@newspim.com

이 모든 것을 지휘하는 대대 지휘통제실에 들어가 봤다. 이곳은 GOP대대 경계작전의 컨트롤타워다. 작전지역 내 모든 감시장비를 확인하면서 통제하는 곳이다. 내부로 들어가자, 앞쪽에 수많은 화면이 보였다.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이었다. DMZ 모든 상황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것뿐 아니라 특정 구역을 확대해 볼 수도 있었다. 특이사항이 발생하면 타격까지 가능한 시스템도 갖췄다.

아무리 최첨단 장비가 도입돼도 경계작전의 핵심은 '사람'이다. 과학 시스템도 장병들의 땀으로 운용되는 것이다. 북한군이 코앞에 보이는 우리 GP에는 일정 병력이 상주하며 경계작전을 한다. 크게 소리치면 목소리가 들릴 정도의 거리다. 각 구간에 설치된 GOP 초소에도 우리 군은 배치돼 있다. 또한 철책에 문제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가파른 산길을 따라 매일 순찰한다.

GOP에서 근무하는 병사들은 외출, 외박을 자유롭게 할 수 없다. 비상상황을 대비해 일정 병력을 반드시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신 휴가가 주어지긴 하지만 북한군과 마주한 곳에서 근무하는 긴장감은 짧은 휴가로는 쉽게 풀리지 않는다. 간부들도 '퇴근'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출동해야 하므로 퇴근 대신 '작전대기'라고 부른다. 3교대로 이뤄지는 근무로 매번 밤낮이 바뀌는 것도 최전방의 고충이다. 그 가운데 교육훈련 등 일과도 수행한다. 보통 정신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5사단 GOP에서 바라본 비무장지대(DMZ) 전경. [사진=육군] 2024.05.23 parksj@newspim.com

최전방에서의 경계작전은 적과의 싸움이지만 동시에 기상과의 싸움이고 자신과의 싸움이다. 폭우나 폭설, 심지어 태풍이나 지진이 나도 이 자리를 지켜야 한다. 매 순간 훈련이 아닌 '실전'이라는 게 다른 부대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이날 만난 A 상병은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면 제가 하고 싶었다"며 "가장 강하고 힘든 부대를 찾다가 결국 이곳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B 일병은 우측 팔에 '특급 전사' 패치를 붙이고 있었다. 체력, 주특기, 화생방, 사격 등 평가를 통해 전투력 최우수 인원에게만 부여하는 명칭이다. 특급 전사를 달성하면 휴가와 조기 진급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일종의 훈장인 셈이다. 이 때문인지 이곳 대부분 장병들은 남는 시간에 체력단련을 한다고 한다. B 일병은 "군 생활하는 게 힘든 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부대에서 보상해 주는 것도 많다"고 했다.

힘들고 위험한 최전방에서의 군 생활을 버티게 하는 힘은 B 일병이 말한 '보상'에 있다. 동의를 구한 뒤 병사들이 생활하는 생활관에 들어가 봤다. 군용 모포와 포단 대신 파란색 솜이불이 깔렸다. 개인마다 침대가 구비됐고 TV는 물론 에어컨 역시 설치돼 있었다. 야간 근무자는 낮에 자야 하므로 암막 커튼도 달려 있었다. 식사 역시 다양한 메뉴가 제공된다. 특별한 날에는 스테이크와 바닷가재 요리도 나온다고 한다. 힘들게 근무하는 만큼 보상을 확실히 해줘야 한다는 5사단의 지휘 철학이다.

최전방은 가장 외로우면서도 멋진 외딴섬이다. 세상과 동떨어져 있는 그곳에 배를 타거나 비행기를 타는 등 어떤 방법으로도 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다짐한 최정예들이 살고 있다는 점에서 멋진 곳이기도 하다. 그들이 흘린 땀으로 외딴섬에도 봄은 오고 꽃은 필 것이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철책을 따라 경계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5사단 GOP 장병들. [사진=육군] 2024.05.23 parksj@newspim.com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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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교토, 숙박세 인상...韓관광객 부담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인 도쿄와 교토가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 대응을 명분으로 숙박세를 대폭 높이면서,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여행 비용이 앞으로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교토시는 오는 3월부터 숙박세 상한을 현행 1박 기준 최대 1000엔에서 1만엔으로 10배 올리는 계획을 확정했다. 1박 10만엔 이상 고급 호텔에 묵을 경우 1만엔의 숙박세를 별도로 내야 한다. 이는 일본 내 지자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숙박세다.​도쿄도는 현재 1만엔 이상~1만5000엔 미만 100엔, 1만5000엔 이상 200엔을 부과하는 정액제에서, 숙박 요금의 3%를 매기는 정률제로 전환하는 개편안을 마련해 2027년 도입할 방침이다.​​정률제가 도입되면 1박 5만엔 객실의 경우 지금은 200엔만 내지만, 개편 뒤에는 1500엔으로 세 부담이 7배 이상 뛰게 된다. 숙박세 인상은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기 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100여 곳의 지자체가 새로운 숙박세 도입을 검토하거나 이미 도입을 확정했다. ​일본 정부 역시 국제관광여객세(출국세)를 현행 1000엔에서 3000엔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전반적으로 관광 관련 세금을 손보는 흐름이다. 일본 도쿄 츠키지 시장의 한 가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韓관광객, 日 여행 체감 비용 '확실히' 오른다 한국은 일본 방문객 수 1위 시장으로, 일본 관광세 인상은 곧바로 한국인의 일본 여행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1박 2만엔의 중급 호텔에 3박을 하는 가족여행의 경우, 도쿄도가 3% 정률제로 바뀌면 숙박세만 600엔 수준에서 7200엔 수준으로 불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교토시의 경우 10만엔 이상 고급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프리미엄 여행' 수요층에는 1박당 1만엔의 세금이 추가되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여기에 출국세 인상까지 더해지면 항공권, 숙박, 관광세를 모두 합친 일본 여행 체감 비용 증가 폭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goldendog@newspim.com 2026-01-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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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집값 5년 새 30% '쑥'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 주변 아파트 가격이 최근 5년간 30% 넘게 오른 것을 나타났다. 강남과 판교 등 핵심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집값 상승을 견인하며 수도권 남부의 '서울 생활권 편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KB부동산 시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최근 5년 동안 용인, 성남, 수원 등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도보 이용 가능 대표 단지 기준) 매매가는 30.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17.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진=더피알] 단지별로는 분당구 미금역 인근 '청솔마을'(전용 84㎡)이 2020년 12월 11억 원에서 2025년 12월 17억 원으로 54.5% 급등했다. 정자역 '우성아파트'(전용 129㎡) 역시 16억 원에서 25억 1500만 원으로 57.1% 뛰었다. 판교역 '판교푸르지오그랑블'(전용 117㎡)은 같은 기간 25억 7500만 원에서 38억 원으로 47.5% 올랐으며, 수지구청역 인근 '수지한국'(전용 84㎡)도 7억 2000만 원에서 8억 8000만 원으로 22.2%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는 신분당선이 강남과 판교라는 대한민국 산업의 양대 축을 직결한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고소득 직장인 수요층에게 '시간'이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는 만큼, 강남까지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주는 노선의 가치가 집값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수지, 분당, 광교 등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우수한 학군과 생활 인프라도 시너지를 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신분당선은 주요 업무지구를 직접 연결하는 대체 불가능한 노선으로 자리매김해 자산 가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분당선 역세권 신규 공급이 드물다는 점도 희소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대부분 개발이 완료된 도심 지역이라 신규 부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입주한 성복역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이 역 주변 마지막 분양 단지로 꼽힌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5억 7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GS건설이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에 시공하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총 480가구)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진행한다. 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분당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신축이라 대기 수요가 많다"며 "수지구 내 갈아타기 수요는 물론 판교나 강남 출퇴근 수요까지 몰리고 있어 시세 차익 기대감도 높다"고 전했다. dosong@newspim.com 2026-01-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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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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