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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기자가 간다] 절벽도 평지처럼 '펄쩍'…극한 넘는 특전사 산악극복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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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북 완주 훈련장서 등반·하강 훈련
귀성부대 독사대대·미 육군 제1특전단과 실시
높이 60미터 경사 80도 암벽 극복

한국에서 유일한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중사 출신 기자입니다. [특전기자가 간다]를 쓰고 있습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군을 생생하게 알려드리고 싶어 시작했습니다. 기자정신과 군인정신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국민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마음으로 취재하겠습니다.

[완주=뉴스핌] 박성준 기자 = 6년 만에 고향 부대를 찾았다. 지난 12일 봄빛으로 물든 전북 완주 운장산. 차를 몰고 구불구불 산길을 따라 올라갔다. 40분쯤 지났을까, 특전사 산악극복 훈련장이 보였다. 특전복을 입은 장병들이 훈련 준비 중이었다. 특전복은 특전사 등 특수작전부대가 사용하는 전투복이다. 특유의 검푸른 디지털 무늬 전투복을 보자 가슴이 뛰었다.

훈련장 건너편 계곡, 열 맞춰 설치된 텐트, 수없이 오르내리던 언덕 등 모든 게 그대로였다. 20대 초반, 젊은 날이 떠올랐다. '안 되면 되게 하라'는 자신감이 전부였던 때다. 코끝이 시큰거렸다. 길어진 머리로 입은 전투복을 보자 헛웃음이 났다. 세월은 속절없이 흘러갔지만 전투복은 그대로였다.

[완주=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12일 전북 완주 특전사 산악극복 훈련장에서 암벽 등반 훈련을 준비하는 본지 박성준 기자. 앞으로 다가올 고통은 모른 채 활짝 웃고 있다. [사진=육군] 2024.04.15 parksj@newspim.com

"단결! 신고합니다. 예비역 중사 박성준은 2024년 4월 12일 산악극복 훈련을 명받았습니다!"

훈련장 최고 지휘관인 대대장에게 신고부터 했다. 취재 목적이었지만 훈련 중에는 지휘관 지시에 따르는 게 기본이다. 위험한 훈련이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도 그렇다. 과거에 했던 것처럼 실전같이 해보겠다는 취지도 있었다. 전투복 상의 오른쪽 아래에 귀성부대 마크를 새로 붙였다. 기자는 황금박쥐부대였지만 이번 훈련은 귀성부대 독사대대에서 실시했다.

특수작전부대가 적진에 침투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산악지역에서도 빠르게 기동할 수 있어야 한다. 산악극복 훈련은 험준한 산악에서 은밀하고 신속하게 기동하기 위한 훈련이다. 장비를 이용해 전술적으로 암벽을 탈 수 있어야 하고 유사시 아군을 구조해 탈출해야 한다. 특수작전은 적의 눈에 띄지 않고 임무를 수행하는 게 관건이기 때문에 이를 위한 고강도 훈련이 필수다.

추가 안전교육을 받기 위해 장병들보다 먼저 교장으로 이동했다. 교장까지는 약 40분. 약간 가파른 등산코스 정도다. 6년 전에는 분명 단숨에 올랐던 거리가 멀게만 느껴졌다. 현역 장병들은 40킬로그램 군장을 메고 하루에만 몇 번씩 오르내린다. 훈련이 많은 날에는 뛰어서 이동하기도 한다.

[완주=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12일 전북 완주 특전사 산악극복 훈련장에서 본지 박성준 기자에게 송진가루를 건네는 미 육군 제1특전단 장병. [사진=육군] 2024.04.15 parksj@newspim.com

교장에 도착하자 입이 떡 벌어졌다. 이렇게 높고 가팔랐나 싶다. 암벽 높이는 60미터, 경사는 80도라고 한다. 60미터면 아파트 20층이 넘는 높이다. 체감상 경사는 수직에 가까웠다. 장비를 착용하고 교관의 안전교육을 경청했다. 모든 준비를 마친 뒤 잠시 눈 감고 이미지트레이닝을 했다. 긴장하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헬멧 안 관자놀이에서 요동치는 심박이 느껴졌다.

이번엔 산악극복 훈련 최초로 미군도 참가했다. '그린베레'로 불리는 미 육군 특수부대였다. 제1특전단 소속 1개 팀이 우리 군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도시지역에서의 훈련이 많은데,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노하우를 익히기 위해 참가했다고 한다. 특전사를 취재하러 온 특전사 출신 기자라고 말하자 다들 놀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 미군 장병은 "우리와 같은 육군 특수부대인 특전사와 연합훈련을 하니 전투력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역시 한국군은 유능하다. 이번 훈련을 통해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고 말했다. 특전사는 예비역도 강하다는 사실을 보여줘야 했다. "예비역 중사면 잘하겠지" 멀리 있는 한 교관의 말이 비수처럼 날아왔다. 아마 기자보다는 한참 선배인 듯했다. 잘해야 할 것 같았다. 아니, 잘하고 싶었다. 선후배도 지켜보고 있고 미군도 지켜보고 있다.

[완주=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12일 전북 완주 특전사 산악극복 훈련장에서 암벽 등반 훈련 중인 본지 박성준 기자. 대기하는 한미 장병들이 한 목소리로 기자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4.04.15 parksj@newspim.com

처음엔 슬랩 등반이었다. 슬랩은 평평하고 매끄러운 바위를 말한다. 쉽게 말해 손잡이 없는 바위를 맨몸으로 타고 오르는 것이다. 우리 군부터 출발했다. 한 특전사 장병이 암벽을 오르는 모습은 마치 '스파이더맨' 같았다. 분명 맨손인데 벽에 딱 달라붙어 있는 듯했다. 누가 당겨주는 것도 아닌데 성큼성큼 올라갔다. 금세 오르더니 곧바로 역레펠 자세를 취했다. 전면 하강이었다. 줄 하나에 의지해 암벽을 냅다 뛰어 바닥에 착지했다.

넋 놓고 구경하다 드디어 기자 차례가 왔다. 한 미군 장병이 송진가루를 건넸다.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손에 바르는 하얀 가루다. 긴장한 티를 내지 않기 위해 "고맙다"며 애써 웃었다. 모든 준비가 완료되자 60미터 위에 있는 교관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기자는 양 팔을 벌리고 "예비역 중사 박성준 등반 준비 끝"이라고 외쳤지만 "목소리가 안 들린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낼 수 있는 최대의 목소리로 한 번 더 소리쳤다.

초반부터 난관이었다. 출발 지점에는 홈이 있어 수월하게 올라갔지만 10미터쯤 올라가니 잡거나 디딜 수 있는 곳이 없었다. 작은 틈을 이용해 올라가려고 해봤지만, 곧바로 미끄러졌다. 미끄러지면 고개를 한쪽으로 돌린 뒤 "슬립"이라고 외쳐야 한다. 그 소리를 듣고 안전근무자가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긴장한 탓에 외치지 못했다. 교관에게 "왜 슬립을 안 외치냐"고 크게 혼났다.

[완주=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12일 전북 완주 특전사 산악극복 훈련장에서 암벽 등반 훈련 중 미끄러지는 본지 박성준 기자 모습. [사진=육군] 2024.04.15 parksj@newspim.com

중간쯤 올라가자 다리가 후들거리고 손아귀 힘은 완전히 빠졌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 대신 '즐길 수 없으면 피하라'는 말도 있지만, 올라갈 수 없고 다시 내려가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즐길 수도, 피할 수도 없었다. 밑에서는 선후배들과 미군들이 한목소리로 응원했다. 안전줄을 잡지 않고 암벽을 타고 올라야 하지만 안 잡을 수 없었다. 줄을 잡고 올라가다 놓고 미끄러지길 반복하다 결국 교관 있는 곳까지 도착했다.

이처럼 특전사 훈련이 특히 고된 것은 이들이 맡은 임무가 다른 장병들의 임무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특전사 임무는 적진에 침투해 특수작전을 펼치는 데 있다. 육지와 바다, 공중 등 다양한 루트로 적 후방 지역에 침투해 요인을 암살하거나 주요시설을 폭파하고 수색·특수정찰 등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임무가 얼마나 장기화할지 알 수 없고, 임무가 끝난 뒤 적진에서 빠져나오는 길에 어떤 위험이 있을지 알 수 없다. 적지에서 목숨을 지켜주는 건 튼튼한 방호벽이 아니다. 사방으로 적군에 에워싼 곳에서는 적보다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고, 적보다 더 빨리 달리며, 악조건 속에서 적보다 더 오래 견뎌야 살아남을 수 있다. 당연히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훈련할 수밖에 없다.

[완주=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12일 전북 완주 특전사 산악극복 훈련장에서 암벽 등반 훈련 중인 본지 박성준 기자. 기자가 등반하는 모습을 교관들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육군] 2024.04.15 parksj@newspim.com

올라왔으니 이제 내려가야 한다. 이번엔 전면 하강 훈련이다. 전면 하강은 몸이 아래를 향한 상태로 암벽을 타고 내려가는 것이다. 아무리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다고 해도 아파트 20층 높이에서 걸어 내려가는 건 두려운 일이다. 아래를 똑바로 내려다보는 것조차 웬만한 담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60미터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자 까마득했다. "예비역 중사 박성준 하강 준비 끝!!" 악을 질렀다. 패기 반, 공포 반이었다.

제동된 상태에서 조심스레 발을 내디뎠다. 손을 놔버리면 앞으로 고꾸라질 것 같았다. 제동하는 줄을 왼손으로 잡고 조금씩 힘을 풀었다. 내려가는 건 체력적인 부담은 없었다. 심리적인 두려움만 제외하면 비교적 수월했다. 다만 기술이 필요했다. 허리를 활 모양으로 펴고 골반과 상체를 아래로 밀어야 한다. 처음엔 쉽지 않았지만 감을 찾았다. 몸이 기억했는지 중간쯤 되자 살짝 뛰어 내려갈 수 있었다.

이날 훈련에서 특이한 건 교관의 호통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훈련이라고 하면 교관이 '얼차려'를 부여하고 교육생은 '죄송합니다'를 반복하며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이 익숙하다. 그러나 특전사 장병들은 이미 대부분 베테랑이다. 특전사 특수작전팀은 장교와 부사관 등 전원 간부로 이뤄져 있다. 최소 4년, 길게는 30년 이상 복무하는 '전투전문가'인 셈이다.

[완주=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12일 전북 완주 특전사 산악극복 훈련장에서 전면 하강 훈련을 실시 중인 본지 박성준 기자. 훈련에 고도로 집중하는 표정이다. [사진=육군] 2024.04.15 parksj@newspim.com

교장에서 10미터가량 떨어진 곳에 7명쯤 되는 인원들이 모여 있었다. 남는 시간 동안 매듭법 등을 연습하는 그룹이었다. 누가 시킨 건 아니다. 스스로 하고 있던 것이다. 적을 제압하고 살아남아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게 직업인 사람들이다. 팀 단위로 이뤄지는 작전 특성상 자신의 목숨만 건져서도 안 된다. 팀 전체가 하나가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 개인은 더 강해져야 한다. 자발적으로 전투기술을 숙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체력과 정신력 등 기본기가 갖춰져 있어야 자발적 훈련도 가능한 것이다. 현재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은 인간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지점까지 이미 훈련받아 왔다. 특전사가 되기 위해 최소 약 6개월이 소요된다. 특전사 교육과정은 가혹하기로 악명 높다. 이 기간에 이뤄지는 모든 훈련은 인간의 한계를 넘는 데 목적이 있다. 전시에 살아남아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체력과 정신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아주 높은 온도에서 수없이 두들겨야 강한 쇠가 되듯이 강한 군인은 혹독한 훈련을 거듭해야 탄생한다. 6개월 교육이 끝나고 팀에 배치돼도 특전사의 모든 훈련을 받기 위해선 2년 정도가 걸린다. 이 과정에서 체득하는 것은 '조금이라도 더 강한 사람이 전투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아주 단순하고 당연한 진실이다.

[완주=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12일 전북 완주 특전사 산악극복 훈련장에서 본지 박성준 기자가 전면 하강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4.04.15 parksj@newspim.com

같이 훈련했던 장병들과 작별 인사를 했다. 다시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전역하던 날이 떠올랐다. 그 길고, 그러나 너무도 짧고, 고단하고, 안간힘 써야 했던 시절이 영원한 과거가 돼버린 순간. 후회도, 미련도 없을 줄 알았지만, 이별에는 늘 할 말이 남아 있는 법이다. "잘 가라, 건강해라" 서로 끌어안고 우느라 한참 동안 부대 정문을 나가지 못했던 그날. 그 모든 날들이 나를 지나 내 속에서 지금의 나를 이루고 있다.

기자는 부대를 떠났지만 '대체 불가 최정예 부대'라는 특전사의 정체성은 계속될 것이다. 특전사는 이미 능력과 태세를 갖춘 부대라는 국민의 신뢰를 받고 있다. 실제 12회 대간첩 작전에서 55명의 무장공비를 사살하고 3명을 생포하는 등 혁혁한 공을 세웠다. '대한민국의 자존심'이라고도 불리는 이들은 죽어서도 싸울 각오가 돼 있다.

[완주=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12일 전북 완주 특전사 산악극복 훈련장에서 본지 박성준 기자(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훈련을 마친 뒤 한미 장병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4.04.15 parksj@newspim.com
[완주=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12일 전북 완주 특전사 산악극복 훈련장에서 전면 하강 훈련 중인 미 육군 제1특전대 소속의 한 장병. [사진=육군] 2024.04.15 parksj@newspim.com
[완주=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12일 전북 완주 특전사 산악극복 훈련장에서 등반 훈련 중인 우리 육군 특전사 장병과 하강 훈련 중인 미 육군 제1특전단 장병이 만나 서로 격려하는 모습. [사진=육군] 2024.04.15 parksj@newspim.com
[완주=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12일 전북 완주 특전사 산악극복 훈련장에서 암벽 등반 훈련 중인 본지 박성준 기자가 힘겹게 암벽을 오르고 있다. [사진=육군] 2024.04.15 parksj@newspim.com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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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웨스팅하우스 지분투자 추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설희 인턴기자= 정부가 미국 내 대형 원전 건설과 미국 원전 원천기술 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를 대미 전략투자 후속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국내 원전 상장사의 실제 사업 참여 범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율과 신규 원전 노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는 지분 투자 자체보다 국내 업체가 설계와 설계·조달·시공(EPC), 주기기와 보조기기에서 얼마나 구체적인 사업권을 확보하는지가 향후 수주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 지분보다 사업권…韓 역할 명문화 관건 23일 산업통상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을 후속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은 미국 측과 5~10% 수준에서 협상 중이다. 미국 신규 원전 8기 가운데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6기와 한국이 개발한 APR1400 2기로 구성하는 방안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 [AI 일러스트=설희 기자] 증권가에서는 지분율 자체보다 향후 미국 원전 사업에서 국내 기업이 실제로 확보할 사업 범위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AP1000 사업에서는 과거 공급 이력과 웨스팅하우스와의 기존 협력관계가 신규 수주로 이어지는지가 상장사별 실적을 가를 요인으로 거론된다. 기업별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AP1000 핵심 주기기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에이치아이도 원전 보조기기(BOP) 공급 이력을 갖고 있다.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와 설계·조달·시공(EPC)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미국 원전 사업 구체화 과정에서 실제 수주로 연결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2027년이 원전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의 공급망 금융지원과 한국의 대미 원전 투자 구체화가 맞물리면서 미국 원전 관련 프로젝트의 진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두산에너빌리티, 美 AP1000 주기기 공급…추가 물량 기대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AP1000 공급망에서 직접적인 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를 공급한 경험이 있어 신규 미국 원전 사업에서도 기존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추가 수주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태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웨스팅하우스 인수 시 AP1000 사업에서도 원자로용기(RV)·증기발생기(SG) 외 추가 공급 범위(Scope) 발주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미투자 자금 집행에 따라 공기 단축 위해 동사가 생산하는 장납기 품목에 대해 선발주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는 제작기간이 긴 핵심 주기기다. 미래에셋증권은 대미 원전 투자 과정에서 기존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뿐 아니라 추가 기자재까지 두산에너빌리티의 공급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도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지원으로 장납기 기자재 발주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지난 6월 DOE가 발표한 장납기 기자재 조달 대출 프로그램에 따라 최종투자결정(FID) 이전 주요 기자재 발주가 가능해졌다"며 "AP1000 핵심 장납기 기자재 공급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가 당겨지면서 원전 기자재 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KB증권은 향후 가장 먼저 나올 대형원전 기자재 발주 대상으로 웨스팅하우스와 미국 전력사업자가 구성하는 특수목적법인(SPV)의 장납기 기자재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미국 신규 원전 사업이 구체화될 경우 두산에너빌리티가 다른 원전 밸류체인 업체보다 먼저 수주를 가시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현대건설, 웨스팅과 EPC 협력…美 사업 확대 기대 현대건설은 기자재가 아닌 EPC 분야에서 웨스팅하우스와 직접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 웨스팅하우스와 AP1000 글로벌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프로젝트별 계약을 통해 EPC 분야 우선 참여 협상권을 확보했다. 이후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은 실제 해외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4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계약을 시작으로 슬로베니아 원전 타당성조사, 핀란드 원전 사전업무착수 계약에 참여했으며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의 프로젝트 매터도어에서는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공동으로 글로벌 확대 추진 중인 대형원전 AP1000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파트너십을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진출 경쟁력으로 평가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웨스팅하우스 노형의 경우 벡텔과 함께 핵심 건설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원전 영역에서 실질적 수주와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 지원, 웨스팅하우스와 잠재적 파트너들과의 의향서(LOI), 그리고 한국의 대미투자 가능성 등을 감안 시 미국 내 원전 프로젝트가 조만간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프로젝트 참여 가시성도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도엽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형원전은 팀코리아 및 웨스팅하우스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며 "불가리아 AP1000 대형원전은 하반기 중 엔지니어링 서비스 계약(ESC) 2차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BHI, 美 AP1000 복수기 공급…BOP 수주 주목 비에이치아이도 미국 AP1000 공급 실적을 갖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발전용 설비를 설계·제작하는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주력 제품인 배열회수보일러(HRSG)와 함께 원자력발전 보조기기(BOP)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는 복수기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 원전 BOP는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리딩투자증권이 제시한 올해 2분기 기준 매출 구성은 HRSG가 65%로 가장 높고 보일러 22%, BOP 5%, 기타 8% 순이다. 미국 신규 원전 발주가 본격화될 경우 현재 비중이 낮은 BOP 사업이 추가 성장 축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비에이치아이 로고. [사진=비에이치아이] 한제윤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의 수주 흐름과 관련해 "연간 신규 수주는 올해도 1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HRSG 신규 수주는 약 5000억원이며, 하반기에도 약 400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가 수주 대기 중인 것으로 추산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텍사스에서 추진되는 대미 투자 1호 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과 관련해서도 비에이치아이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HRSG 8~10기 발주를 가정할 경우 잠재 수주 규모를 약 4000억~500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과거 미국 칼파인(Calpine)에 HRSG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는 점도 수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대미 투자에 따른 미국 사업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시장 진입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적인 멀티플 확장을 기대한다"며 비에이치아이가 미국 사업에 진입할 경우 기존 국내와 아시아 중심의 사업 지역을 북미로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winter1004@newspim.com 2026-09-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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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은, 女공기권총 10m 금메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사격의 에이스 추가은(임실군청)이 눈부신 총성을 울리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일곱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사격이 거둔 첫 번째 금메달이다. 세계랭킹 23위 추가은은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46.3점을 쏴 셴이야오(중국)를 무려 5.0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추가은은 고니시 유카리가 2017년 세운 결선 아시아 기록(245.3점)과 팔락(인도)이 항저우 대회에서 세운 아시안게임 기록(242.1점)을 모두 갈아치우는 기력을 발휘했다. 조라나 아루노비치가 세운 세계기록(246.9점)에도 불과 0.6점 모자란 엄청난 기록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앞서 열린 본선에서도 추가은의 활약은 빛났다. 추가은은 582점(엑스텐 19개)을 기록해 종전 아시안게임 본선 기록을 1점 경신하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김보미(부산시청), 오예진(IBK기업은행)과 함께 나선 단체전에서도 1,730점을 합작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이 종목 단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다만 김보미와 오예진은 각각 574점(엑스텐 22개, 20개)으로 10위와 12위를 기록해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두 선수 모두 8위와 1점 차에 불과해 아쉬움을 삼켰다. 홀로 결선 무대에 선 추가은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선 첫 번째 스테이지 첫 발을 10.1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네 발을 모두 10점대 언저리에 맞추며 51.8점으로 단숨에 선두에 올랐다. 두 번째 시리즈 초반 주춤하기도 했으나 10.3점으로 마무리하며 청연칭, 셴이야오, 장란신 등을 제치고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본격적으로 한 명씩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스테이지에 접어들면서 추가은의 독주가 시작됐다. 10.1점과 10.7점을 연달아 꽂아 넣은 뒤,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10.8점과 10.7점에 적중하며 143.9점을 기록해 2위 셴이야오와의 격차를 벌렸다. 세 번째 시리즈가 끝난 뒤 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다른 선수들이 실수를 연발하는 사이 추가은은 더욱 달아났다. 셴이야오에 4.1점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마지막 시리즈에서도 10.6점과 9.8점에 적중하며 완벽하게 우승을 확정 지었다. psoq1337@newspim.com 2026-09-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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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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