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자립준비청년 절반 자살충동 경험...심리상태 '심각'

기사입력 : 2024년06월26일 12:58

최종수정 : 2024년06월26일 12:58

복지부,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실태조사 결과 발표
건강보험 가입자 비율 56.7%…2020년 대비 13.8%p↑
최근 2년간 건강검진 비율 46.6%…12.7% 정신과 경험
46.5% 자살충동 경험…전체 청년보다 월등히 높아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자립준비청년 절반가량이 자살 충동을 경험해 본 것으로 나타나 불안한 심리상태를 여실히 드러냈다. 자살을 생각한 주된 이유로는 우울증 등 정신과적 문제, 경제적 문제로 조사됐다.

또 자립준비청년 10명 중 4명은 건강보험에 미가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자립준비청년 절반 이상이 최근 2년간 건강검진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건강 문제 또한 심각했다.  

보건복지부는 26일 자립준비청년의 자립실태와 지원 욕구에 관한 '2023 자립지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립준비청년은 만 18세가 되어 아동복지시설 또는 가정위탁보호가 종료된지 5년 이내인 아동을 의미한다.  

이번 실태조사에는 보호종료 후 5년 이내인 전체 자립준비청년 약 1만명 중 절반 이상인 5032명이 참여했다. 직전 조사였던 2020년과 비교하면 주요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모습이다. 

실태조사는 ▲일반적 특성 ▲건강 ▲심리정서 ▲사회적 관계 ▲교육 ▲고용·경제 ▲주거 ▲자립지원 서비스 등 8개 분야에서 이뤄졌다. 

◆ 자립준비청년 평균 연령 22.8세…가정위탁 58.7%

우선 이번 실태조사에 참여한 자립준비청년 평균 연령은 22.8세였다. 보호유형은 가정위탁이 58.7%, 아동양육시설 31%, 공동생활가정 10.3% 순이었다.

보호종료 유형은 18세가 된 직후 종료한 '연령도래 종료자'가 50.4%, 18세 이후에도 일정기간 보호기간을 연장하다가 종료한 '연장보호 종료자'가 49.6%로 나타났다. 

건강 분야에서 자립준비청년 중 건강보험 가입자 비율은 2020년 42.9%에서 56.7%로 13.8%포인트(p) 증가했다. 자립준비청년 중 최근 2년간 건강검진을 받아 본 비율은 같은 기간 47.1%에서 53.4%로 6.3%p 늘었다. 

2023년 자립지원실태조사 결과 [자료=보건복지부] 2024.06.26 jsh@newspim.com

자립준비청년 중 최근 1년간 1개 이상의 질병을 경험한 비율은 72.4%로 나타났다. 경험한 질병 유형(복수응답)은 ▲내과(45.5%) ▲ 이비인후과(28.1%) ▲ 치과(25.7%) ▲ 피부과(22.8%) 등 순이었다. 특히 정신과 질병 경험률은 12.7%로, 질병을 경험한 자립준비청년 10명 중 1명은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립준비청년 중 최근 1년간 병·의원 진료가 필요했지만, 받지 못한 비율은 20.7%로 나타났다. 2020년(36.4%)과 비교하면 15.7%p 감소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건강보험 가입자가 병·의원 진료를 받을 때 내야 하는 본인부담금을 의료급여 2종 수준으로 경감해주는 '자립준비청년 의료비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향후 미충족 의료경험률은 더욱 감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심리정서 영역에서 자립준비청년의 삶의 만족도는 2020년 5.3점에서 지난해 5.6점(10점 만점)으로 높아졌다. 다만 이는 전체 청년(6.72)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자립준비청년 중 평생 한 번이라도 자살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같은 기간 50%에서 46.5%로 낮아졌으나, 전체 청년(10.5%)보다는 월등히 높았다.

2023년 자립지원실태조사 결과 [자료=보건복지부] 2024.06.26 jsh@newspim.com

특히 이번에 새롭게 조사한 심각한 자살생각 비율의 경우, 자립준비청년 중 최근 1년간 심각하게 자살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18.3%로 조사됐다.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주된 이유로는 ▲우울증 등 정신과적 문제(30.7%) ▲경제적 문제(28.7%)가 비슷한 비율로 가장 많고 ▲가정생활 문제(12.3%) ▲학업·취업 문제(7.3%) 순이었다.  

특히 2020년에는 자살생각 원인으로 경제적 문제(33.4%)가 1순위였던 반면, 지난해에는 정신과적 문제가 1순위로 나타나 과거에 비해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대한 예방·조기 치료가 더욱 중요해졌다. 

◆ 자립준비청년 중 절반 부모 존재 몰라…10% 고립·은둔 생활

사회적 관계 영역에서는 부모님이나 시설 선생님과의 관계를 집중 조사했다. 

자립준비청년 중 부모가 있는 비율은 53.5%, 없음은 34.8%, 모름은 11.7%로 조사됐다. 부모가 있는 응답자 중 9.5%는 함께 살고 있고, 함께 살고 있지 않은 응답자 중에서도 75.2%는 연락하며 지내고 있었다. 부모와 연락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 본인이 원치 않음(57.1%) ▲ 연락처 모름(26.3%) ▲ 부모가 원치 않음(6.9%) 순이었다.

자립준비청년 중 시설 선생님이나 위탁 부모님과 관계가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92.5%, 나쁘다는 7.5%로, 보호종료 후에도 대부분 보호기간의 양육자와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자립준비청년이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3순위까지 응답가능)은 ▲학교·동네친구(59.0%) ▲형제·자매(28.3%) ▲ 시설 선생님·위탁 부모님(26.4%) ▲친척(23.8%) 등 순이었다. 다만 '없다'고 답한 비율도 6.2%로 나타나 여전히 사각지대가 존재했다.  

사회로부터의 고립·은둔 정도를 외출 빈도로 조사한 결과, 자립준비청년 중 '보통 집에 있거나 집(방) 밖으로 안 나간다'는 비율은 10.6%(전체 청년 2.8%)로 나타났다. 이들이 집에 있는 주된 이유는 ▲취업 문제(30.7%) ▲인간관계 문제(15.2%) ▲건강 문제(8.1%) 등 순이었다. 

자립준비청년의 대학 진학률은 69.7%로 2020년(62.7%)보다 7%p 상승했다. 다만 우리나라 고등학교 졸업자의 평균 대학 진학률(72.8%)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구체적인 교육수준은 ▲4년제·대학원이 35.4% ▲2·3년제 34.3% ▲고졸 이하 30.3%로 나타났다. 고졸 이하 응답자가 대학에 가지 않은 주된 이유는 ▲빨리 취업하고 싶어서(51.2%) ▲대학에 가야 할 이유가 없어서(14.6%) ▲경제적으로 어려워서(11.3%) ▲특별한 계획이 없어서(8.8%) 순으로 나타났다. 

◆ 월 평균 소득 165만원·월 평균 생활비 108만원…고용률 52.4%

고용·경제 영역은 자립준비청년의 월 평균 소득·생활비 수준과 취업시 직종, 미취업시 활동 사항 등을 조사했다. 

취업·미취업 상태 구분없이 전체 자립준비청년의 월평균 소득은 165만원으로 2020년(127만원)보다 38만원 증가했다. 월 평균 소득은 월 급여(근로소득), 이자·사업소득, 생계급여 등 정부 지원금, 민간 후원금 등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자립준비청년의 월평균 생활비(식비, 교통비, 통신비 등)는 108만원으로, 2020년(80만원)보다 28만원 증가했다. 조사 시점 자립준비청년 중 취업자 비율(고용률)은 52.4%로 2020년(42.2%)에 비해 10.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우리나라 20~29세 청년 고용률(61.3%)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2023년 자립지원실태조사 결과 [자료=보건복지부] 2024.06.26 jsh@newspim.com

취업자의 고용 형태는 ▲기업 등 사업체에 고용되어 보수를 받는 임금근로자가 95.6%로 대부분이었다. 나머지 4.4%는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였다. 임금근로자 중 상대적으로 고용의 안정성이 보장된 상용직(고용계약이 정규직 또는 1년 이상)은 77.6%였고 ▲ 임시직(1개월 이상 1년 미만) 18.0% ▲ 일용직(1개월 미만) 4.4% 순이었다.

취업자의 직종은 서비스직(32.8%)이 가장 많고 ▲ 사무직(16.9%) ▲ 전문직(15.7%) ▲ 단순 노무직(10.1%) 등 순이다. 

취업자의 월평균 급여는 세금 공제 후 기준 212만원으로 2020년(182만원)보다 16.4%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임금근로자의 임금상승률(12.2%)보다 높은 수준이다. 

자립준비청년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15.8%로 2020년(28.2%)보다 감소했다. 우리나라 20~29세 청년의 실업률(5.3%)보다 높은 수준이다. 자립준비청년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취업지원은 ▲일 경험 기회 제공(24.2%) ▲ 고용지원금(18.5%) ▲ 진로탐색 기회 제공(17.1%) ▲ 취업상담·정보(15.5%) 순이었다. 

◆ 자립준비청년 중 1인 가구 비율 69.5%…45.3% 공공임대주택 거주

자립준비청년 중 1인 가구 비율은 69.5%로 다수의 청년이 1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 나머지는 부모·형제자매, 조부모·친인척, 배우자, 친구 등과 함께 살고 있다고 응답했다. 

자립준비청년이 현재 거주 중인 주거 유형은 공공임대주택이 45.3%로 가장 많았다. ▲ 월세(21.2%), ▲ 친척 집(6.9%), ▲전세(5.5%), ▲기숙사·학사(4.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자립준비청년의 평균 주거비는 보증금 3825만원, 월세 28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자립준비청년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주거지원은 ▲주거비 지원(40.2%) ▲전세자금 대출(15.3%) ▲주거상담·정보제공(11.8%) ▲공공임대 입주지원(8.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자립준비청년 중 보호종료 이후 다시 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생활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는 비율은 19.7%였다. 이들이 다시 시설·위탁가정에서 생활하고 싶다고 생각한 주된 이유는 ▲경제적으로 어려워서(28.0%) ▲외롭고 막막해서(26.3%) ▲일상생활 관리가 잘 안돼서(23.9%) 등 순이었다.

자립준비청년 주거지원을 위해 국토교통부는 LH 공공임대주택에 우선 입주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또 공공임대 유형 중 가장 활용률이 높은 전세임대의 경우 22세까지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2023년 자립지원실태조사 결과 [자료=보건복지부] 2024.06.26 jsh@newspim.com

끝으로 국가 자립준비청년 지원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 평균은 10점 만점에 6.6점(보통 5점)으로 대체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자립준비청년이 보호종료 후 경험한 가장 큰 어려움은 ▲거주할 집 문제(26.9%) ▲생활비·학비 등 돈의 부족(23.2%) ▲취업 정보·자격부족(17.9%) ▲돈 관리 방법 지식 부족(7.2%) 등 순이다.

자립준비청년이 보호종료 후 자립생활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원은 경제적 지원(68.2%)이 가장 많았다. 이어 ▲주거지원(20.2%) ▲ 진로상담·취업 지원(3.4%) ▲ 건강지원(2.5%) 등 순이었다. 

이기일 복지부 제1차관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지속적인 국가 지원 확대가 이들의 삶 곳곳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럼에도 자립준비청년들은 전체 청년과 비교하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자립준비청년과 함께 동행하며 세심하면서도 폭넓게 이들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