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TX-A 구성역 개통 임박에도 인근 부동산시장 '잠잠'

기사입력 : 2024년06월26일 16:03

최종수정 : 2024년06월26일 16:03

삼성역 개통 지연에 기대감 반감...2028년 완전 개통 예정
서울로 몰리는 투자수요에 용인시 매수심리 약세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구성역 개통을 앞두고 이 일대 부동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거래량, 시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강남권 핵심 역사인 삼성역이 공사 지연으로 4년 뒤인 2028년에나 개통되면서 GTX 효과가 온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황이다. 구성역 개통전 개발 기대감이 시세에 상당부분 반영된 데다 투자심리가 서울지역으로 집중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부동산업계 따르면 용인시 구성역 일대 부동산 시장이 잠잠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역사 주변 아파트들은 매맷값 연초 대비 상승했으나 역대 최고가와 비교하면 20~30%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구성역이 도보권에 있는 기흥구 마북동 '삼거마을삼성래미안1차'는 전용 119㎡가 이달 최고 10억원 손바뀜했다. 지난달 최고가 거래액이 10억2000만원으로 가격 변동이 크지 않다. 역대 최고가는 지난 2021년 8월 13억5000만원으로 현 시세와 비교하면 30% 정도 낮은 수준이다. 전용 84㎡는 지난 4월 9억6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말 8억5500만원까지 하락한 것과 비교해 1억1000만원 상승한 것이지만 2021년 8월 기록한 최고가 12억4000만원 대비 22% 정도 낮은 금액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구성역 1번 출입구 지하 에스컬레이터 내부 모습 [사진=뉴스핌]

기흥구 보정동 '상떼빌구성역플랫폼시티' 전용 84㎡는 지난 4월 6억5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말 5억9800만원 대비 약 5000만원 상승했다. 최고가 8억원과는 아직 격차가 있고 691가구 중형 단지임에도 올해 4월 이후에는 거래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4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기흥구 마북동 'e편한세상구성역플랫폼시티' 전용 84㎡의 이달 실거래가는 10억4500만원으로 전달 거래가 9억8000만~11억5000만원의 중간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GTX-A 노선의 구성역 운행은 오는 29일 시작된다. GTX-A를 타면 구성역에서 수서역까지 14분이 걸린다. 수인분당선으로는 36분, 자동차로는 약 40분 걸리는 데 비해 이동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동탄역까지 버스로 약 50분, 자동차로 약 25분이 걸렸으나 GTX-A를 이용하면 7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GTX-A 구성역 개통이 지역의 개발호재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삼성역 개통 시점이 지연되면서 완전한 GTX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GTX-A 전체 노선은 파주 운정~서울 삼성을 잇는 42.6㎞ 노선과 삼성~화성 동탄 39.7㎞ 노선으로 이뤄져 있다. 수서~동탄 구간은 이번 구성역 개통으로 운행이 정상화되고,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은 고양 창릉역을 제외하고 올 하반기 운행을 목표로 한다. 서울역에서 삼성역을 건너뛰고 수서역을 잇는 구간은 2026년 12월께 개통될 예정이다.

GTX A와 C 노선이 교차하는 역사이자 강남을 잇는 중심지인 삼성역은 이르면 2028년 개통 예정이다.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설계안이 지연되면서 삼성역 개통이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삼성역이 개통되지 않으면 강남권으로 진입 때 GTX 이용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나온다.

투자심리가 서울에 집중되는 현상도 GTX 효과가 반감되는 이유다. '똘똘한 한 채'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주택 수요층이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 아파트에 몰리는 실정이다. 실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2년여 만에 월별 거래량 5000건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용인시는 거래량 변화가 크지 않다. 용인시 기흥구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3월 509건에서 4월 586건으로 늘었다가 5월에는 538건으로 감소했다. 처인구는 4월 1069건으로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5월에는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761건으로 내려앉았다.

구성역 인근 A공인 중개소 대표는 "GTX-A 개통 호재가 시세에 이미 상당부분 반영된 데다 주변 대형 평형의 아파트가 많아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삼성역 개통으로 GTX-A 효과가 온전해지면 강북권 직장인 수요가 유입되며 시세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