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에스파가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통해 더욱 확장된 세계관을 통해 제대로 된 '쇠 맛'의 향연을 펼쳤다.
에스파가 30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종합운동장내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 '2024 에스파 라이브 투어-싱크: 패러렐 라인(SYNK: PARALLEL LINE)'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29일에 시작해 이날 마지막 공연을 장식하며, 양일간 총 1만2000명의 관객이 함께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에스파 [사진=SM엔터테인먼트] 2024.06.30 alice09@newspim.com |
이날 에스파는 두 번째 단독 콘서트의 시작으로 미니 4집 '드라마(Drama)'의 동명 타이틀곡으로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어 데뷔 싱글 '블랙 맘바(Black Mamba)'와 미니 3집 '마이 월드(MY WORLD)'의 수록곡 '솔티 앤 스위트(Salty&Sweet)'로 순식간에 공연장 분위기를 달궜다.
에스파는 또 가상인간 '아이(ae)'와 조력자 나이비스(naevis)의 도움을 받아 '광야'라는 가상 세계에서 악당 블랙맘바에 맞선다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최근 발매한 정규 1집 '아마겟돈(Armageddon)'을 통해 리얼 월드와 디지털 세계를 넘어 다중 우주로 확장된 세계관 시즌2를 선보였다. 잠깐의 VCR 영상에서는 이들의 '존재'에 대한 궁금증을 남겼다.
다시 무대에 등장한 에스파는 무대를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이들은 정규 1집 '아마겟돈(Armageddon)'의 더블 타이틀곡이자 현재까지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슈퍼노바(Supernova)'를 선곡해 공연장을 함성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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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마인(Mine)'과 '도깨비불(Illusion)'까지 소화한 후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카리나는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저녁 저희와 기깔난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윈터는 "아름다운 밤이다. 오늘 어제보다 에너지가 훨씬 좋은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팬들과 인사를 주고받은 에스파는 곧바로 미니 3집 수록곡 '서스티(Thitsty)'와 '프롤로그(Prologue)', '롱 챗(Long Chat, #♥)'으로 무대 곳곳을 누비며 팬들과 눈을 맞추며 무대를 이어 나갔다.
두 번째 단독 콘서트인 만큼 무대는 다채롭게 꾸며졌다. 완전체 무대 다음에는 각 멤버들의 솔로 무대가 시작됐다. 지젤은 솔로곡 '도파민(Dopamine)'으로 몽환적인 알앤비를, 카리나는 '업(UP)'으로 힙합 댄스를, 닝닝은 '보드(Bored)'로 알앤비 댄스를, 윈터는 '스파크(Spark)'로 아련한 감성을 담은 EDM으로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에스파 [사진=SM엔터테인먼트] 2024.06.30 alice09@newspim.com |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이들은 '스파이시(Spicy)'로 강렬함을 선사한 후 '리코리쉬(Licorice)'와 애플 오리지널 영화 '테트리스(Tetris)'의 주제곡인 '홀드 온 타이트(Hold On Tight)'를 소화하며 공연의 후반부를 향해 달려갔다.
카리나는 "방금 솔로 무대를 보여드렸다. 이번 솔로무대가 특별한 점은 각자 솔로곡에 참여를 열심히 했다"고 설명했다. 지젤은 "제 곡 '도파민'으로 도파민이 충전되셨는지 모르겠다. 아는 작곡가님과 같이 곡을 만들어 나갔다. 직접 보여드릴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많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많이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카리나는 "솔로곡 완곡 작사를 해봤다. 이번에 너무 좋은 기회로 곡 작사에 참여하게 됐다. 멤버들이 트렌디한 사운드를 가져와서 저는 힙합으로 해보게 됐다. 다음 콘서트를 언제 할지 모르겠지만 다음엔 더 많은 공연 준비할 테니 와주셨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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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닝닝은 "이번 솔로곡 작사에 참여했다. 지난 번에는 세고 멋있는 콘셉트였다면 이번에는 칠하고 제가 보여드리고 싶었던, 저와 가까운 느낌이다. 프리한 느낌이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음원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윈터는 "제 솔로곡은 '스파크'이다. 작은 불씨가 하나 있으면 더 불타오를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저는 무엇보다 인이어랑 마이크에 '마이(공식 팬덤)'를 새겼는데, 무대도 팬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무대 뒤를 바라보며 하는 무대를 꾸며봤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혜리, 존박과 청하, 그리고 소녀시대 태연이 공연을 즐기러 와 시선을 끌었다. 특히 에스파는 다음 곡 시작 전에 "이제 뛰어노는 구간인데 다들 앉아계실 거냐. 위험하니까 모두 조심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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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SM 스테이션으로 선보인 에스파 2024년 버전의 '시대유감(時代遺憾)'을 소화했고, 정규 1집 수록곡 '리브 마이 라이프(Live My Life)'에서는 무대 아래로 내려가 팬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는 이벤트를 가졌다. 이어 TV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리코와 로드의 모험'의 오프닝 테마곡 '위 고(We Go)'를 선곡했다.
무대 후반에는 에스파의 세계관에서 빠질 수 없는 나이비스가 등장했다. 이후 이들은 '트릭 오어 트릭(Trick or Trick)'과 '셋 더 톤(Set The Tone)', '넥스트 레벨(Next Level)'과 정규 1집의 더블 타이틀곡 '아마겟돈'으로 공연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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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담아 '앙코르'를 외쳤고, 에스파는 '에너지(aenergy)'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바하마(BAHAMA)'와 '목소리(Melody)'를 끝으로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이들은 '싱크: 패러렐 라인'이라는 부제처럼 다중우주로 확장된 이들의 세계관에서 독보적인 스토리텔링을 담은 VCR 및 세트리스트로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공연을 완성시켰다.
서울 공연을 끝마친 에스파는 7월 후쿠오카·나고야·사이타마·싱가포르·오사카, 8월 홍콩·타이베이·도쿄·자카르타·시드니, 9월 멜버른·마카오·방콕 등 아시아 및 호주 총 14개 지역에서 월드 투어를 이어 펼친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