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시향, '김은선과 스티븐허프의 라흐마니노프' 선보인다

기사입력 : 2024년07월01일 09:35

최종수정 : 2024년07월01일 09:35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손은경)은 7월 10일, 1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2024 서울시향 김은선과 스티븐 허프'를 선보인다. 미국 명문 샌프란시스코 오페라(SFO) 100년 역사상 최초 여성·동양인 음악감독이자 세계 무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 지휘자 김은선과 영국 출신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스티븐 허프가 서울시향과 함께 라흐마니노프 작품으로 무대를 가득 채운다.

지휘자 김은선은 2008년 스페인 헤수스 로페스 코보스 오페라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0년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오페라 극장에서 여성 최초로 지휘봉을 잡았고, 2018년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 수석 객원 지휘자로 임명되었다. 이듬해 미국 메이저 오페라단인 샌프란시스코 오페라극장의 첫 여성 음악감독 기록을 세웠으며, 2021년 뉴욕타임스가 뽑은 '올해의 샛별' 명단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여성에게 문턱이 높은 세계 최정상 악단인 베를린 필에서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 아시아 여성 최초로 객원 지휘를 맡았다.

[사진=서울시향]

먼저 일명 '악마의 협주곡'으로 불리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스티븐 허프의 협연으로 만난다. 스티븐 허프는 2017년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1번, 2021년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와 베토벤 협주곡 3번 협연에 이어 서울시향과 네 번째 호흡을 맞춘다.

2009년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현존하는 20명의 박식가(living polymaths)' 중 한 명으로 선정된 스티븐 허프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허프는 2001년 각 분야에서 공헌한 인물에게 주는 '맥아더 펠로우십'을 수상한 최초의 클래식 연주자이며, 2022년 음악에 대한 공로로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또한, 지금까지 70여 장의 음반을 녹음하고 30곡이 넘는 자작곡을 발표했으며, 디아파종, 그라모폰 상을 받는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2023년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여 BBC 프롬스에서 라흐마니노프 첫 번째 협주곡을 연주했으며, 브라질에서 상파울루 주립 오케스트라의 상주 아티스트로서 전곡 사이클을 선보였다.

이 곡은 라흐마니노프가 피아니스트로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한 초월적 의지를 반영한 작품으로 연주자에게 최고난도 기교와 극적인 예술성, 엄청난 에너지와 지구력을 요구한다. 피아니스트에게 극도의 부담을 안기는 난곡으로 손꼽히는 장대한 작품으로 연주 시간만 40여 분에 달하며, 러시아 특유의 감성이 전체적인 선율에 스며있다. 짙은 애수의 음울한 선율로 시작해 서정적이면서도 격정적인 선율로 화려하게 마무리하며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낭만주의 서사를 보여준다. 2022년 밴 클라이번 콩쿠르 결선에서 임윤찬이 연주하며 우리나라 청중들에게 더욱 화제가 됐던 곡으로, 라흐마니노프의 메시지와 스티븐 허프의 압도적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공연의 대미는 지휘자 김은선의 특기곡 중 하나인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3번으로 장식한다. 올해 4월 18~20일 지휘자 김은선이 베를린 필 정기연주회에서 쇤베르크의 모노드라마 '기대'와 함께 선보였던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3번을 서울시향과 함께 연주한다.

2년 만에 서울시향 포디움에 다시 오르는 김은선은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3번은 자주 연주되는 레퍼토리는 아니지만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열정적이고 낭만적인 선율뿐만 아니라 작곡의 형식에서도 느린 중간 악장에 스케르초를 접목하거나 오케스트레이션에도 변화를 주는 등 작곡가로서의 역량을 최고로 보여 준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 곡에 걸쳐 템포의 변화가 정말 많고 곡의 이해도와 함께 오케스트라와 지휘자가 함께 노래하는 호흡이 중요한 작품인데 2년 전 서울시향과 연주하면서 다음에 같이 하고 싶은 곡으로 라흐마니노프 3번 교향곡이 떠올랐고, 서울시향과 다시 만나 함께 음악을 만들어 낼 과정이 무척 기대된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러시아 후기 낭만주의 음악의 거장 라흐마니노프의 원숙한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곡이며, 그가 미국으로 망명한 뒤 남긴 몇 안 되는 작품으로 1934년 스위스 루체른에서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완성한 이후에 쓴 곡이다. 전체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작과 비교해 좀 더 우울하고 쓸쓸하며 노스탤지어를 가득 담은 서정성이 녹아있다. 세련된 오케스트레이션과 화려하고 아름다운 음색이 낭만의 극치를 보여주며, 탄탄한 구성력을 바탕으로 신비로움과 다채로움이 가득한 작품이다. 지난 2월 뉴욕 필하모닉과 이 곡을 연주해 뉴욕타임스(NYT)로부터 '악보를 자유롭게 해석해 꿈과 같은 연주를 펼쳤다'는 찬사를 받은 김은선의 음악적 해석이 기대된다.

 

jyya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