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삼성 '절대 반지' 이달 나온다...애플과 글로벌 헬스케어 양분 기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삼성 '갤럭시 워치' 이어 '갤럭시 링' 공개
헬스케어가 미래…삼성∙애플 총력전
엄격한 법적 규제와 기술 난제 이중고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애플의 혁신 중 하나로 평가받는 '애플워치'는 지금으로부터 9년 전인 2015년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그로부터 3년 뒤인 2018년에 삼성이 '갤럭시워치'를 출시하며 빠른 추격자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애플과 삼성 간의 본격적인 헬스케어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 빅테크 간 헬스케어 전쟁의 서막

2024년은 빅테크 간 인공지능 전쟁이 한창이다. 이 와중에도 헬스케어 분야를 선점하려는 기업 간 전쟁은 치열하다. 이유는 고령화로 인한 폭발적인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아이큐비아(IQVIA)'는 전 세계 의약품 시장 규모를 2027년 기준 2565조원(1조9000억달러)으로 전망했다.

제약∙바이오 기업 중 선두 그룹은 기적의 비만∙당뇨 치료제를 만들어낸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양강 구도다. 두 회사는 작년과 올해 주가가 큰 폭 상승해 투자자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줬다.

요즘 유행하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모바일헬스, 웨어러블 기기, 원격진료, 개인맞춤형 의료 등을 모두 포괄하는 광범위한 개념'이다. 이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소비자 의료기기는 '스마트 워치'다.

이 '스마트 워치' 시장의 경쟁도 치열하다. 2015년에 전 세계 최초로 '스마트 워치' 시장을 개척했던 애플은 현재도 약 30%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선두 주자다. 그 뒤를 이어 삼성전자를 비롯한 도전자들이 점차 점유율을 높여 나가고 있다.

[사진 = 셔터스톡]

◆ 착용 편한 '스마트 워치' 사용자 비율 30% 육박

한국에서 '스마트 워치'의 실제 사용자 비율은 얼마나 될까? 한국갤럽이 2023년 7월에 1001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26%가 '스마트 워치'를 사용하고 있었다. 2020년 12%, 2021년 19%, 2022년 24%로 매년 점진적으로 사용자 비율이 상승하고 있다. 2024년 중에는 30% 수준으로 올라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은 어떨까? 글로벌 통계 전문 매체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미국의 스마트 워치 사용자 비율은 약 33%로 추정된다. 이미 스마트 워치 시장이 도입기를 넘어 성장기로 넘어간 것을 알 수 있다. 여러 종류의 웨어러블 기기 중 '스마트 워치'의 착용이 가장 편리하다. 따라서 이만큼 대중화되기 쉬운 기기는 없어 보인다.

그런데 '스마트 워치'는 '피트니스 기기'와 '의료기기' 중 어디에 더 가까울까? 아직까지는 일상에서의 운동 기록에 초점을 맞춘 '피트니스 기기'에 더 가깝다. 하지만 미래에는 명실상부한 '의료기기'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애플과 삼성 모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스마트 워치'보다 좀 더 넓은 개념인 '디지털 헬스케어'는 스마트 워치-스마트폰-헬스케어 시스템-의료기관서비스가 연계되는 융∙복합 서비스를 말한다. 이 개념 안에서도 개인의 신체 상태를 일상적으로 반복해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워치가 가장 중요한 핵심 기기 역할을 한다.

◆ '갤럭시 워치'와 '애플 워치'의 핵심기능은?

현재 대표적인 '스마트 워치' 기기로는 애플의 '애플워치'와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가 꼽힌다. 측정 방식이나 기술적으로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이들은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헬스케어 기능들을 제공한다.

'심박수 측정 기능'은 '광학 심박 센서(PPG)'를 이용해 주기적으로 심박수를 측정해 너무 높거나 낮은 경우 경고 알림을 보낸다. 이는 심장 질환의 조기 발견과 관리를 돕는 역할을 한다. 또 '심전도(ECG) 기능'을 통해 부정맥 등의 심장 질환을 진단할 수도 있다. 이런 기능은 특히 심장 건강에 취약한 사람들에게는 중요하다. 하지만 정식 의료기기와 비교하면 정밀도가 훨씬 낮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은 혈중 산소 포화도(SpO2)를 측정해 사용자의 산소 수준을 모니터링 한다. '산소 포화도'는 폐 기능의 중요한 지표다. 낮은 산소 포화도는 호흡기 문제(천식 등)나 빈혈 등의 징후일 수 있다.

'혈압 측정' 기능을 통해서는 주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한다. 이를 통해 고혈압과 저혈압을 판단한다. 고혈압은 심장병, 뇌졸중, 신부전 등의 위험 요소이므로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수면 모니터링 기능'은 수면의 질을 평가하고 깊은 수면, 얕은 수면, 렘수면 시간을 측정해 준다. 코골이 감지 기능도 있다. 또 삼성의 경우 애플과 달리 수면 중 산소포화도를 측정해 '수면무호흡증' 확인까지 가능하다. 이런 수면 모니터링은 사용자가 자신의 수면 패턴을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낙상감지 기능'은 넘어짐을 감지해 응급 상황일 경우 빠르게 SOS를 보낼 수 있게 해 준다. 이 밖에도 생리주기 예측, 체성분 측정, 스트레스 관리 기능 등을 통해 사용자가 본인의 건강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한다.

◆ 법적 규제와 기술적 제약으로 아직 갈 길 멀어

삼성과 애플 스마트 워치의 주요 헬스케어 기능들을 살펴보니 최첨단 의료기기가 모두 집약된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냉정하게 평가해 보면 아직은 갈 길이 많이 멀다.

'애플'의 경우 위의 주요 기능 중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은 의료기술 업체인 '마시모'의 혈중 산소 측정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는 법원 판결을 받았다. 이에 따라 새로 구입한 사람들은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는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일부 헬스케어 기능은 FDA의 승인을 받았다. 2023년에 양사는 각각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알리는 기능'에 대해 FDA의 까다로운 승인을 통과했다.

하지만 막상 '심박수 모니터링' 항목을 살펴보면 "의학적 상태나 질병 감지, 진단, 치료, 모니터링 또는 관리에 사용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라는 주의 문구가 있다. 아직 의학적 한계가 명확하다.

2024년 2월에는 삼성전자의 '수면 무호흡 조기발견 기능'이 추가로 FDA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하지만 나머지 기능들은 아직 정식 의료기기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추가로 한국 법률은 아직까지 원격진료를 제한적으로만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 워치의 헬스케어 기능이 아무리 발전해도 그 활용은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다.

현재 의료기기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건 '연속혈당측정기(CGM)'다. 국제 당뇨병연맹(IDF)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 세계 성인 당뇨병 환자수는 약 5억370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에게 혈당 측정은 필수다.

특히 손가락 끝을 바늘로 찔러 피를 봐야 하는 '침습적' 혈당측정 방식보다는 '비침습적' 방식이 인기가 높다. 이 시장 세계 1위는 '애보트'의 연속혈당측정기인 '프리스타일 리브레'다.

만약 삼성이나 애플이 이 '혈당측정기' 시장에 침투할 수 있다면 상당한 규모의 시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아직 기술적인 한계가 명확하다. '혈당 측정'은 가능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진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상당기간 삼성이나 애플의 스마트 워치에는 정확도 높은 '비침습적 혈당측정' 기능은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아직까지 '스마트 워치'가 '피트니스 기기'를 넘어 실제 도움이 되는 '의료기기'로 인정받을 만큼 유효한 제품이 될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정식 의료기기들보다는 기능이 제한적인 게 현실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상당 기간 방대한 임상데이터가 쌓이고 기술 발전이 일어나야 의학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셔터스톡] 삼성 갤럭시 워치

◆ 삼성 곧 '갤럭시 링' 공개 VS '애플워치 10' 하반기 출시

그럼에도 '갤럭시 워치'를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의료기기로 진화시키려는 삼성의 노력은 간절하다. 삼성전자는 2024년 7월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갤럭시 워치7' 등의 건강 관련 웨어러블 기기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건 '반지' 형태의 헬스케어 기기인 '갤럭시 링'이다. '갤럭시 링'은 문자 알림 같은 부가기능 없이 순수하게 헬스케어 기기로만 출시될 예정이다. 각종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심박수, 혈압, 산소포화도, 수면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한다.

삼성전자의 헬스케어 전략은 '갤럭시 링'을 통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 중에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내놓는 건 삼성이 처음이다. 특히 애플보다 한발 앞서서 움직였다는 점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한 셈이다.

갤럭시 링은 기존의 스마트워치보다 착용이 더 간편하다. 따라서 사용자 관점에서의 편의성이 돋보인다. 사용자가 좀 더 편안하게 24시간 헬스케어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맞서 애플도 하반기에 '애플워치 10'을 출시할 예정이다. 더 발전된 하드웨어 센서가 탑재돼 고혈압 및 수면 무호흡증 감지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의료데이터를 관리하는 플랫폼 사업과 웨어러블을 활용한 건강 데이터 수집을 양대 축으로 하는 헬스케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 분야(모바일헬스, 웨어러블 기기, 원격진료, 개인맞춤형 의료)에 진출하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

삼성과 애플이 고령화로 인해 급속히 커지고 있는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하는 건 옳은 선택이다. 아직 기술적으로는 좀 더 발전이 필요하지만 이는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다.

개별 소비자 입장에서도 본인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데 최적인 웨어러블 기기의 눈부신 진화에 관심이 필요하다. 또 투자자 들은 전통의 제약 바이오 회사 외에 삼성이나 애플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어떻게 영향력을 확대하는지에 주목해 보자.

 

longinu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