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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넥스트24·쿼드페스타, 여름 시즌 활짝…클래식 '국제음악제'까지

기사입력 : 2024년07월13일 06:01

최종수정 : 2024년07월13일 06:01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의 '싱크넥스트24'가 성공적인 여름 시즌 공연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3년째 이어지는 이 공연과 더불어 서울문화재단 대학로 극장 쿼드의 '쿼드여름페스타', 예술의전당의 국제음악제 등 뜨거운 여름을 공략하는 다채로운 장르 음악 축제가 한창이다.

◆성수 '팝업' 홍보 효과…'싱크넥스트24' 매진 행렬 속 성황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세종문화회관의 여름 시즌 '싱크넥스트'는 가장 실험적이면서도 동시대성을 갖춘 예술가들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경계에 선 예술'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3회차를 맞이하며 젊은이들이 모이는 성수동 팝업을 열기도 한 '싱크 넥스트'는 그 홍보효과 덕인지 첫 공연부터 매진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4.07.12 jyyang@newspim.com

지난 5일 개막작 김오키 새턴발라드의 '러브 인 새턴'은 2회 공연이 모두 매진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 마무리됐다. 사랑을 주제로 몇 가지 이야기들을 전하고 음악으로 분위기를 살린 김오키 새턴발라드의 무대는 연주만으로도 모두를 만족시켰으며, 조금은 괴짜같은 면을 보이다가도 몽환적인 분위기로 객석을 이끌었다.

두 번째 공연인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 전통 소리꾼, 류성실 작가의 유태평양의 '돌고 돌고' 역시 매진을 기록하며 호응 받았다. 류 작가는 제19회 에르메스재단 미술상을 수상하며 젊은 세대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무대에 설치작업과 무대 미술을 결합한 독특한 미장센을 구현했으며 퍼포먼스와 국악이 결합된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

'싱크넥스트24'에서는 동시대 예술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을 두루 만나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예술의 장을 소개한다. 첫 해외 초청작 '블라인드 러너' 역시 그 일환이다. 이란을 비롯한 유럽의 현안을 작품에 담아내는 극작가 및 연출가 아미르 레자 쿠헤스타니(Amir Reza Koohestani)의 첫 내한 공연이다. 2022년 9월의 이란 '히잡 시위', 영국-프랑스 해저 터널(채널 터널, Channel Tunnel)을 소재로 하여 유럽으로 집단 망명을 시도하는 이민자 행렬에 주목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뜨거운 이슈를 한번 더 곱씹게 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4.07.12 jyyang@newspim.com

이밖에 배우 김신록과 손현선 작가의 '없는 시간(8.2-4)'에서는 관객들이 직접 작품을 만지고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대표적인 피리주자 성시영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포스트 락 밴드 잠비나이의 이일우, 블랙스트링의 타악연주자 황민왕이 주축이 된 SMTO 무소음의 '광광,굉굉(8.31)'도 윤제호 작가의 미디어아트와 결합해 최신 기술과 전통, 음악과 현대미술이 어우러진 공감각적 비주얼을 예고하고 있다.

이밖에도 세종문화회관에선 오는 9월까지 계속되는 '싱크넥스트'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음악과 전시, 연극, 미디어아트, 전통예술 등이모두 결합된 색다른 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영숙X장영규X박민희의 '조 도깨비 영숙'(7.26-27), 메타코미디 '코미디 어셈블'(8.15-17), 우국원 작가의 'ORIGINALLY'(9.6-8) 등이 대표적 작품이다.

안호상 사장과 '싱크 넥스트 24' 참여 아티스트들. [사진=세종문화회관]

첫 시즌 이후 세 번째 공연을 맞은 올해, '싱크넥스트'는 기관을 대표하는 여름 시즌 공연으로 자리잡고 있다. 초창기 안호상 사장이 직접 론칭하고 라인업부터 캐스팅까지 신경을 쓴 흔적이 현재까지도 묻어난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사장님이 직접 캐스팅이나 섭외를 하시기도 한다. 올해는 담당 PD들이 함께 나서기도 했지만 다른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함께 결합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조합을 추천해주시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돌고 돌고' 공연 이후 관객과의 대화(GV)도 동시대 예술과 만나는 관객과의 소통 현장으로 높은 호응이 이어졌다. 첫 초청작인 '블라인드 러너'에서도 GV가 예정된 만큼 후반부 공연 흥행에도 기대감이 쏠린다.

[사진=대학로극장 쿼드]

◆ 윤상부터 글렌체크, 키라라…'쿼드여름페스타' 준비 완료

서울문화재단 여름 시즌 공연인 '쿼드여름페스타'도 8월 22일부터 25일까지 개최, 이색적인 라인업으로 공연계의 기대를 모은다. 한국대중음악상 수상으로 인정받은 밴드 글렌체크, '이쁘고 강한 음악'이란 독보적 스타일의 아티스트 키라라, N차 전성기를 맞은 뮤지션 윤상과 캐스커 이준오의 프로젝트팀 '노이스', 전통음악을 재해석한 밴드 음악을 구사하는 밴드 해파리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예고했다.

여름페스타에 앞서 쿼드에서는 장르를 넘나드는 독보적인 기획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쿼드 초이스'의 7월 라인업인 '다른, 춤을 위해'는 PART 1, 2가 나누어 무대에 오른 가운데, 윤별, 김재덕, 정보경부터 이루다, 김배섭, 장혜림 등 다양한 무용신의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호흡으로 관객과 소통했다.

윤발레컴퍼니의 '갓, GAT'. [사진=서울문화재단]

특히 SNS에서 갓을 쓰고 추는 발레로 유명세를 탄 '갓 GAT'의 윤발레컴퍼니에선 한국무용과 발레를 넘나드는 절도있는 동작, 독보적인 분위기로 발레로 풀어낸 전통적 가치를 보여주며 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김재덕 안무가의 '브레이킹 어택2'은 호흡과 타격을 질료로 한 색다른 동작과 호흡을 그려냈다. 정보경댄스프로덕션의 '안녕 나의 소녀'는 연극과 팝을 결합시킨 무용을 선보이며 콘템포러리 댄스의 현재를 무대에 펼쳐냈다.

쿼드여름페스타는 지난해 성황리에 개최되며 한 여름밤 대학로를 뜨겁게 달궜다. 올해 2회차를 맞으며 대중성과 독창성을 아우르는 아티스트 라인업을 준비했다. 블랙박스 극장 특징을 살려 360도 중앙 무대에서 즐기는 스탠딩 공연으로 더욱 참신한 무대를 이어간다. 이름만 들어도 유명세가 짐작되는 아티스트들과 묘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아티스트의 조합도 신선함을 배가시킨다.

올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아티스트 가운데 단연 이목이 쏠리는 건 '모두의 아티스트' 윤상이다. 최근 아이돌 그룹 라이즈 앤톤의 아버지로 젊은 세대에게도 유명세를 떨치는 가운데 이번 무대에서 오랜만에 보컬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또 밴드 해파리의 보컬 박민희는 7월엔 세종 '싱크넥스트24'에서 조영숙 명인과 '조 도깨비 영숙'으로 색다른 공연을 마친 뒤 본업으로 돌아온다. 

◆예술의전당 여름 축제 '국제음악제'…한 여름의 클래식 향연

예술의전당에서도 8월 6일부터 11일까지 여름 음악축제인 '국제음악제'에 돌입한다. 단 에팅거 지휘자를 필두로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연주에 나선다. 피아노 듀오 루카스 & 아르투르 유센, 피아니스트 이모젠 쿠퍼, 율리우스 아살, 첼리스트 피터 비스펠베이, 테너 백석종, 실내악 팀 아레테 콰르텟이 초청 출연자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예술의전당]

이외에 공모선정 참여연주자는 총 7팀으로 김태한x박주성x일리야 라쉬코프스키, 코리안 혼 사운드, 트로이 앙상블, 위재원(바이올린), 아벨 콰르텟, 트로이 앙상블, 박연민(피아노)이 무대에 선다.

'2024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2024 SAC International Music Festival)'는 기존의 여름음악축제에서 공연명을 변경하며 한층 더 세계적인 음악축제로 성장을 예고했다. 올해 제4회를 맞아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공모로 선발된 국내 실력파 연주자들의 무대부터 예술의전당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해외 거장들의 초청 공연까지 마련된다.

클래식계에서는 여름이 비수기로 취급되지만, 예술의전당에서만큼은 이같은 인식을 비껴간 화려한 클래식 음악축제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펼쳐진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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