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넷플릭스 韓 디렉터 "'스위트홈', 크리처장르 문 연 작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디렉터와 프로덕션 총괄이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에 대해 큰 도전이었던 작품이라고 밝혔다.

1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3와 관련한 '스위트홈-시작부터 피날레까지의 여정'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기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디렉터, 하정수 넷플릭스 한국 프로덕션 총괄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왼쪽부터 하정수 넷플릭스 한국 프로덕션 총괄, 이기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디렉터 [사진=넷플릭스] 2024.07.17 alice09@newspim.com

이 콘텐츠 디렉터는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에서 한국 시리즈를 담당하고 있으며, 2016년 넷플릭스 LA오피스에 합류해 비영어권 오리지널 작품 출범과 성장에 깊이 관여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킹덤', '인간수업', '지옥', '수리남', '스위트홈'이 있다. 하 프로덕션 총괄은 프로덕션 매니지먼트, 시각특수효과(VFX), 버추얼 프로덕션과 음악, 포스트 프로덕션 등 넷플릭스 한국 작품들의 프로덕션 업무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2018년 넷플릭스에 합류한 이후 '킹덤', '오징어 게임', '피지컬: 100' 등 다양한 한국 작품제작에 참여했다.

오는 19일 공개를 앞두고 있는 '스위트홈'은 동명 웹툰 원작으로,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그린홈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이어 시즌2에서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와 그린홈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가 등장했다면 마지막 여정인 시즌3에서는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세상이 배경이다.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더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가 펼쳐진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배우 김무열(왼쪽부터), 오정세, 유오성, 진영, 고민시, 이시영, 김시아, 이진욱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3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위트홈'의 피날레인 이번 시즌3은 오는 19일 공개 예정이다. 2024.07.17 choipix16@newspim.com

이날 이기오 디렉터는 "당시 '스위트홈' 대본을 읽었을 때 너무 새로웠다. 어느 날 갑자기 괴물화가 시작되고 사람의 욕망이 괴물로 된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원작을 봤는데 힘이 대단했다. 2019년만해도 넷플릭스에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가 많지 않았는데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우리나라에서 안 해본 장르라고 해서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고 도전해야겠다는 확신이 섰다"고 말했다.

이어 "해보지 않은 장르를 도전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인 상황이 이상적이진 않았지만 잘하면 사랑받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스위트홈'에서 화제가 된 것이 바로 '국내 첫 크리처' 장르물이라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수많은 크리처물이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스위트홈'이 첫 장르이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하정수 넷플릭스 한국 프로덕션 총괄 [사진=넷플릭스] 2024.07.17 alice09@newspim.com

이에 하정수 총괄은 "아무래도 크리처 장르라서 이걸 어떻게 구현해야 하는지부터 고민이었다. 화면에 보이지 않는 괴물을 어떻게 구현할 것이며, 이 장르의 시작이 '스위트홈'이었다. 최대한 크리처나 VFX를 많이 경험된 분들이 이 작품에 참여하면 시너지가 날 거라고 확신했다. 처음 시도한다는 부담과 압박이 있어서 전문가를 미국에서 초빙하고, 작품에서 잘 만들어질 수 있도록 버추얼프로덕션이 생소한 영역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위트홈' 원작을 봤는데 괴물이 너무 많이 나오더라. 제한된 시간에 어떻게 이 많은 크리처를 구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크리처마다 구현하는 방식이 다르다. '스위트홈'은 사람이 변화되는 부분이 있는데 배우들이 실제로 연기를 하고, 무용가 출신이 연기를 하는 것들이 큰 임팩트가 있었다. 크리처를 만들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사실적인 표현이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실제와 VFX를 잘 섞어서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디렉터는 "장르적으로도 도전이었다. 시청자 입장에서 기존에 접하기 어려웠던 걸 시도하고 싶었다. 또 할 수 있는 이야기의 범주를 넓히고 싶었다. 좋은 크리에이터들이 새로운 걸 하고 싶어 할 때, 넷플릭스가 같이 고민해주고 가능하게 도와줄 수 있을 때 짜릿함을 느끼기도 했다. '스위트홈'도 그런 지점에서 새로운 장르의 문을 연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기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디렉터 [사진=넷플릭스] 2024.07.17 alice09@newspim.com

특히 하 총괄은 "시즌이 거듭되면서 괴물이 더 많아지고 다양해진다. 시즌1에서는 '그린홈'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면 시즌2, 3에서는 세계관이 확장되면서 빌드업을 많이 했다. 구현에 있어서 많은 시도를 했다. 시즌1은 오히려 버추얼프로덕션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면 시즌2, 3는 다른 방식이었다. VFX를 멀티 밴더(후반 작업 업체) 구조로 사용했다. 제한된 시간 안에서 빠르게 작품의 퀄리티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스위트홈'은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유일하게 시즌3까지 제작된 작품이다. 시즌1은 공개와 동시에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다. 탄탄한 전개와 어색함 없는 크리처로 인해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이 디렉터 역시 "'스위트홈'은 넷플릭스 안에서 한국 콘텐츠에서도 의미가 남다른 작품인 것 같다. 성장의 계기도 됐다. 분명 쉽지 않은 작품이었지만 얻은 게 많다. 시즌1이 한국 작품 최초로 미국 TOP10에 진입했다. 우리나라에서 잘 만들면 언어와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어디에서든 사랑받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작품"이라며 남다른 의미를 드러냈다.

이번 작품은 수많은 도전과 최초의 시도들이 있었다. ▲신인발굴 ▲크리처장르 ▲시즌제 ▲슈퍼바이저도입이라는 도전과 시도이다. 송강, 이도현, 고민시, 고윤정을 발굴했다. 이기오 디렉터는 신인발굴 부분에 대해 "스타 캐스팅이라는 고민도 있었지만 이응복 감독이 참신한 배우 조합으로 가면 좋겠다는 제안을 해주셨다"고 운을 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왼쪽부터 하정수 넷플릭스 한국 프로덕션 총괄, 이기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디렉터 [사진=넷플릭스] 2024.07.17 alice09@newspim.com

그는 "신인배우여도 작품과 잘 어울리면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곳에서 못 할 캐스팅을 과감하게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단 생각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캐스팅을 놓고 보여줄 수 있는 즐거움이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스타파워로 보는 작품도 있겠지만, 어떤 작품은 새로운 얼굴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을텐데 저희 작품은 발견의 재미가 있었던 작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제는 창작자에게는 새로운 가능성을 줄 수가 있다. 장점도 많은 만큼 고민해야 할 부분도, 풀어야 할 숙제도 많은 선택지였다. 한국에서는 시즌제가 많지 않아서 익숙하지가 않았지만 시청자에게 다음을 기대하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시즌1 이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했고, 괴물이 일상이 된 사회와 누구나 괴물이 될 수 있는 위협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풀어가야 할 다른 이야기가 기대가 됐다. 그래서 이 인물들의 다음 이야기를 사람들이 보고싶어 할 거란 생각이 들어서 시즌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하 총괄은 '스위트홈'이 남긴 의미에 대해 "프로덕션의 효율화가 컸던 것 같다. 프리프로덕션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다. 프로덕션의 큰 과정 안에 사전작업을 뜻하는 프리프로덕션이 있다. 사전작업을 얼마나 촘촘하게 잘 하느냐가 작품의 퀄리티를 만들어 준다. 준비를 잘 한 작품들이 결과도 좋았던 것 같다. '스위트홈'은 다양한 제작 기술에 대한 새로움을 도전하고 접목했다는 부분에서 한국 전반 프로덕션 산업에 트레이닝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작품이 시작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앞으로 산업에 많은 기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배우 고민시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3 제작발표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스위트홈'의 피날레인 이번 시즌3은 오는 19일 공개 예정이다. 2024.07.17 choipix16@newspim.com

이기오 디렉터는 "좋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무적으로 보는 부분은 우리나라에 창작자들이 전 세계 어디에서든 경쟁력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너무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훌륭한 이야기꾼들이 준비해주시고 계셔서, 그중에 저희가 정말 재미있는 걸 펼칠 수 있게 도와드린다는 목표가 있다. 그렇게 되면 전 세계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넷플릭스에서 시즌제를 선보인 것은 'D.P.', 그리고 '스위트홈'이다. 하지만 이 작품들의 시즌2는 전작에 비해 재미가 반감됐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이 부분에 대해 하 총괄은 "'스위트홈'을 놓고 이야기를 드리자면 시즌2, 3는 같이 촬영하고 작품을 만들었다. 그런 부분에서 달랐던 것 같다. 시즌2가 시즌3을 위한 스토리 빌드업이었는데 브릿지 역할이라서 재미가 반감됐다는 피드백이 많았던 것 같다. '스위트홈' 안에서 시즌2는 굉장히 큰 빌드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기오 디렉터는 "5년 전에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구현할 수 없을 거라는 장면들이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감개무량하다.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좋은 도전 이어 나가서 새로운 즐거움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