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트럼프 리턴즈] 총알도 뚫지 못한 트럼프...'철벽' 보호무역 구축

기사입력 : 2024년07월19일 14:05

최종수정 : 2024년07월19일 15:00

무역 적자 축소-불공정 무역 관행 처벌에 초점
1기보다 더 과감한 보호무역 추진 전망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대통령 선거가 넉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된 도널드 전 대통령이 피격 후 심상치 않은 인기몰이 중이다.

이번 경선 첫 승리때부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Make America Great Again)!"를 외친 트럼프의 재집권이 현실화하면 그는 1기보다 더욱 강력해진 보호무역주의를 들고 올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2기가 확정되면 무역통상 우선 순위는 상품 무역 적자를 줄이고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해 국가들을 처벌하는 데 맞춰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포린폴리시는 첫 임기 동안 트럼프의 정책이 다소 혼란스럽고 비효율적이었다는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중국이나 유럽과의 무역 전쟁은 물론 글로벌 교역의 종말 등 1기때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약속하고 있다고 짚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원에 둘러 싸인 채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 보편관세…중국에는 60% 이상 관세 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1기에서의 산업통상정책의 키워드인 무역적자 축소, 제조업 부흥, 중국과 전략 경쟁을 2기에서도 이어갈 전망이다.

이번 선거 캠페인을 펼치면서 트럼프 측은 모든 국가에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대해 10%의 '보편적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상대국이 미국 상품에 부과하는 관세와 동일한 관세율을 상대국 수입 상품에 부과하는 이른바 '트럼프 상호무역법' 제정을 주장하며 전 세계 교역 질서에 일대 변화를 일찌감치 예고했다.

특히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는 60%의 세금을 부과할 방침이며, 중국의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는 동시에 중국으로부터의 전자제품·철강·의약품 등 필수품의 수입을 금지하기 위한 4개년 계획도 도입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트럼프 무역 관리들은 트럼프가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기술 수출 제한을 더욱 강화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제적 연계를 축소하는 데서 나아가 완전한 탈동조화를 추구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중국산 제품에 60~100%에 달하는 관세를 새롭게 부과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글로벌 리스크분석 업체 컨트롤리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당 국가의 지도자와 개인적으로 어떤 관계를 맺는지에 따라서도 정책 기조가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첫 번째 임기 당시 무역 정책을 설계한 피터 나바로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가 2기 행정부에서도 활약할 가능성이 큰데, 나바로는 미국의 무역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호주의 관세를 선호하고, 라이트하이저는 모든 국가에 대해 점진적인 보편적 관세를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러한 두 가지 정책을 모두 시행할 것임을 약속했다.

컨트롤리스크는 상호주의 관세가 미국에 대해 이미 낮은 수입 관세를 가진 뉴질랜드나 일본과 같은 국가들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며, 반대로 보편적 관세는 미국 경제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 더 작고 부유하지 않은 국가들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높아질 보호무역 장벽...부작용도 우려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처음 정치 무대에 등장했을 때와는 달리 그의 무역에 대한 아이디어는 이제 더는 황당한 것이 아니라면서, 1기 때보다 더 강력한 보호무역주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킹 앤 스폴딩 국제 무역 변호사이자 전 트럼프 행정부 무역 관리인 스티븐 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임기 때 자신이 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다 해냈다면서 "사람들은 그가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소사이어티 정책 연구소의 부사장인 웬디 컷틀러는 "그가 처음 취임했을 때 상상할 수 없었던 것들이 이제는 받아들여지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트럼프가 나토 동맹국들에 부과한 높은 관세와 세계무역기구(WTO)의 체계적인 해체를 포함한 여러 조치들을 지적했다.

트럼프 2기의 보호무역주의와 관세 정책 등이 가져올 경제적 영향에 대한 분석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세금 조사 매체 텍스 파운데이션은 제안된 관세가 장기적으로 GDP를 0.8%, 자본 축적을 0.7% 감소시키며, 68만 4000개의 정규직 일자리를 줄일 것으로 추정했다.

트럼프의 무역 정책이 다시 부활한다면 소비자 가격이 인상되고, 무역 적자는 개선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또 미국 제조업체에게 더 어려운 경쟁 환경이 만들어지고, 중국과 러시아에 대항하기 위해 파트너와 동맹을 결집하는 미국의 능력을 약화시킬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과거에도 관세는 가격을 올리고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제공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양을 줄여 소득 감소, 고용 감소, 경제 생산 감소로 이어진 바 있다.

트럼프의 정책 관련 발언은 금융시장에도 충격파를 던질 것으로 보이는데, 당장 17일 반도체 관련주는 트럼프 대만 관련 발언에 고꾸라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서 대만의 TSMC를 겨냥해 "대만이 우리의 반도체 사업을 모두 가져갔다"며 "대만이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도록 수십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지만 그들이 모두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반도체지원법에 대한 비판과 동시에 해외 반도체 기업에 대한 무역장벽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반도체를 비롯해 주요 기술주들이 하루 사이 5~10%에 달하는 급락세를 연출했다.

갑작스러운 시장 충격에 전문가들은 앞으로 트럼프발 무역 갈등 리스크는 계속해서 고조될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과 기업들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밀워키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15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개최한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올해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지난 13일 유세 집회 총격으로 다친 귀에 거즈를 붙인 모습이다. 그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밤 9시(한국시각 16일 오전 11시)께 행사장에 도착했다. 2024.07.16 wonjc6@newspim.com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