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정년연장]③ 일본 만65세 고용 의무화…동국제강 사례도 눈여겨볼 대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재취업 어려운 노동 구조, 한국 노인 빈곤율 OECD 1위
기업 부담 줄이면서 노인 고용 의무화, 日 고령층 노동 늘렸다
동국제강, 2년 만에 또 정년연장…고숙련 노동자+노사 화합 효과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정년연장 테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정년연장 문제가 사기업에서 공론화된 것인데요. 여전히 기업의 부담을 늘리고 청년층의 고용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는 있습니다만, 국내 노동시장 구조는 더 이상 정년연장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우리 경제의 활력을 유지할 정년연장의 방안은 무엇인지 짚어봤습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저출산·고령화로 한국이 어느새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정년연장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현실화는 여전히 쉽지 않다. 한국의 노동시장이 성과 중심보다는 연공 서열에 기반한 임금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노동시장 변화가 전제되지 않은 정년연장에 대해 기업들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인 인구의 증가는 빈곤율과도 직결되며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지난 2023년 11월 발표한 '한눈에 보는 연금 2023'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40.4%의 노인 빈곤율로 OECD 38개 국가 중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는 퇴직 후 재취업이 어려운 현재의 구조 때문으로 인구구조 개편과 함께 정년연장 등 노인층의 노동 확대 논의가 필요한 이유다.

고령층의 노동 참여 확대 제도는 세 가지 정도로 꼽힌다. ▲정년연장 ▲일본과 같은 의무 재고용 제도 ▲2020년부터 정부가 운영 중인 고령자 계속고용장려금과 같은 인센티브형 재고용 제도다. 다만 인센티브형 재고용 제도는 정부 재정의 한계로 인해 전면 확대에는 어려움이 지적된다.

[사진=국회에산정책처]

연공 서열 중심 문화 일본, '만 65세 고용노력 의무화 조치'
   기업에 65세 정년연장·정년 후 재고용·정년 폐지 선택 의무화

한국과 비슷한 연공 서열 중심의 기업 문화를 갖고 있는 일본의 정년연장 과정은 우리에게도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30%에 가까운 초고령 사회 일본은 2004년 만 65세 고용노력의무화 조치를 시행 이후 2020년부터는 오히려 70세로 정년을 연장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 1998년에 법적 의무 정년을 60세로 연장한 뒤 2004년부터 60세 이상 근로자의 계속 고용을 의무화하고 그 연령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06년부터 시행된 연령자 고용안정법을 통해 정년이 65세 미만인 기업에 대해 ▲65세까지 정년연장 ▲정년 이후에도 근로자를 계속고용(재고용 또는 근무연장)하는 제도 도입 ▲정년 폐지 중 하나를 선택해 실시하도록 의무화했다.

[사진=국회에산정책처]

임금체계의 연공성이 강한 일본 기업의 특성상 정년연장은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높이기 때문에 2006년 기준으로 일본 기업의 91.3%는 정년연장이 아닌 재고용제도를 도입했다. 당시 정년연장을 택한 기업은 2.4%, 근무연장제도를 택한 기업은 7.7%였다.

다만 재고용제도를 선택하는 기업은 자체 기준에 따라 재고용 대상자를 선정할 수 있었기 때문에 계속고용을 희망하는 근로자가 모두 혜택을 볼 수 없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은 2013년부터 60세 이후 계속 고용 희망자 전원을 기업이 재고용하도록 의무화하되, 경과 조치로 의무 재고용 대상 연령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을 택했다.

일본은 2013년 4월부터 61세까지 희망자 전원을 의무고용 대상으로 한 이후 대상 연령을 3년 단위로 1세씩 연장해 2025년 4월부터는 65세까지로 대상을 확대한다.

이같은 법적 조치로 일본의 고령층 고용률은 2005년 52.0%에서 2023년 74.0%로 22.0%포인트(p) 증가했다.

동국제강 본사가 입주해 있는 서울 페럼타워 전경 [사진=동국제강]

'정년 62세' 동국제강 "기업 부담 늘지만 고숙련 노동자 대우"
    퇴직 후 재고용 아닌 정년 연장, 노조와의 관계 개선 효과도

한국에서는 동국제강의 사례를 눈여겨볼 만하다. 동국제강은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통해 정년을 만 61세에서 62세로 연장했다. 대상자는 생산직을 포함한 전체근로자 2522명으로 지난 6월 인적분할된 동국씨엠도 역시 62세로 정년을 연장했다.

일반적으로 임금이 크게 줄어드는 퇴직 후 재고용 형태가 아닌 기본급과 복지가 모두 유지되는 형태의 정년 연장이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이어지면서 제품 경쟁력을 좌우하는 고숙련 인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동국제강은 더욱이 2022년 정년을 61세로 늘린 것에 이어 2년 만에 정년 퇴직 나이를 더 높이는 결정을 해 관심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기업의 부담은 물론 늘어난다. 그러나 기업이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부족해지는 고숙련 노동자와 함께 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했다. 또한, 업계에서는 지역에서 근무하는 철강업체 생산직의 특성상 청년층이 잘 지원하지 않아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동국제강의 이같은 정년연장은 노사 합의를 통한 결정이었다는 점에서도 눈여겨볼 만하다. 노조와의 합의를 통해 정년 연장에 합의하면서 동국제강은 제조업의 오랜 고민인 노조와의 관계를 대폭 개선하는 등 무형의 효과도 거뒀다.

노인 일자리사업 실버카페 [사진=시흥시]

재계, 정년 제도 폐지 주장도 "업종·기업별 환경 상이, 기업에 자율 줘야"
   퇴직 후 재고용 이후 고령자 처우 개선 日 사례도 관심

경영계에서는 노동의 정년제도를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업종별, 기업별로 처한 환경과 입장이 상이한데 이를 일률적인 정년제도로 묶다보니 여러 폐해가 나온다는 것이다.

한국의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고령층의 노동 참여 확대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아직 사회적 논의가 부족한 상황이며 노동계와 경제계의 팽팽한 입장 차로 정년 제도의 변화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노동의 변화 없는 일률적인 정년연장제도는 일부 대기업 근로자만 효과를 보고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정년연장에 기업 부담이 지나치게 커지면 청년 고용 여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분석도 고려돼야 한다.

일본에서의 사례를 보면 최초 정년 후 임금의 대폭 삭감이 있었지만, 고령층의 노동이 확대되면서 점차 처우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노동계에서도 참고해야 한다.

토요타는 당초 60∼65세 사원이 부장 보직을 맡지 않는 경우 임금이 60세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정해지지만, 최근 공헌도 등을 근거로 추가 보상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스즈키는 60세 이상 재고용 사원의 기본급을 현역 수준으로 유지하는 새로운 인사제도를 만들었다. 일본 경제계는 이에 고령자의 기준을 현행 65세에서 70세로 올리는 방안을 공식 제안하기도 했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한국의 산업 경쟁력 약화가 전망되는 상황에서 정년 제도 변화는 필수적이다. 현대차와 정부의 정년 제도 변화 논의가 올바른 변화의 시발점이 되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AI 랠리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글로벌 증시가 반도체주 급락 충격에서 벗어나 반등에 나서고 있다. 브로드컴(AVGO)의 실적 전망 실망으로 촉발된 AI(인공지능) 관련주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지만, 월가에서는 향후에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선물은 0.7% 올랐고 유럽 기술주도 이틀 연속 상승하며 지난주 낙폭 일부를 만회했다. 한국 코스피도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8% 넘게 급등했다. 앞서 글로벌 증시는 지난 금요일 브로드컴의 실망스러운 전망이 AI 관련주 전반의 고평가 우려를 자극하면서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미국 반도체주 급락은 아시아와 유럽 증시로 확산되며 글로벌 기술주 전반을 흔들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이번 조정을 강세장 종료 신호가 아닌 '건강한 숨 고르기'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브로드컴 간판 [사진=블룸버그통신] ◆ "조정은 매수 기회" 미국 에드워즈자산운용의 로버트 에드워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기술주 조정을 "투자자들에게 주어진 선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급격한 하락이 나올 때마다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매출 성장과 기업 이익 증가라는 강력한 펀더멘털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말했다. 에드워즈는 올해 말 S&P500 지수가 77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인선 불확실성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지연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경우 7~12% 수준의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강세장에서는 급등과 급락이 반복된다"며 "변동성은 강세장에 참여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입장료"라고 강조했다. ◆ "성장 스토리 훼손 아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조정을 기술주 거품 붕괴가 아닌 가격 재조정 과정으로 해석했다. 컬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앤서니 윌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약세는 성장 스토리의 붕괴가 아니라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던 가격 수준을 재평가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AI 낙관론에 힘입어 미국 증시는 9주 연속 상승했지만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이 금리 전망을 다시 점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산업의 다음 성장 단계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 비용과 과도하게 집중된 투자 포지션도 최근 조정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 씨티 "AI 강세론자와 약세론자 충돌" 씨티그룹은 최근 조정 이후 미국 증시 수급 구조가 오히려 더 건전해졌다고 평가했다. 씨티는 올해 말 S&P500 목표치를 기존 7700포인트에서 81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 수준보다 약 10% 높은 수치다. 다만 시장 내부에서는 AI 강세론자와 약세론자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는 147억달러 규모의 신규 공매도 포지션이 구축된 반면 47억8000만달러 규모의 신규 매수 포지션도 유입됐다. 씨티는 "거시경제 둔화를 우려하는 투자자들과 AI 관련주 조정을 매수 기회로 보는 투자자들이 동시에 시장에 존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재 나스닥 매수 포지션의 72%가 여전히 수익 구간에 있는 만큼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기술기업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차익실현 매물이 다시 출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월가의 전반적인 시각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AI 투자 확대와 견조한 기업 실적, 대형 IPO 기대감 등이 미국 증시의 상승 흐름을 지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강세장은 이어지겠지만 변동성 역시 더욱 커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6-06-09 21:57
사진
앤스로픽, '클로드 페이블 5' 출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자사 미토스(Mythos)급 AI 모델의 일반 공개 버전을 출시했다. 지난 4월 출시 직후 AI가 인간을 향한 사이버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충격을 준 후 안전장치가 강화된 버전이다. 앤스로픽은 9일(현지시간) 미토스급 AI 모델의 공개 버전인 '클로드 페이블 5(Claude Fable 5)'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다만 사이버보안 같은 위험 분야에서의 사용은 차단하는 안전장치를 적용했다. 4월 미토스 프리뷰 출시가 소프트웨어 결함을 찾아내는 능력으로 전 세계에 충격파를 보낸 지 두 달 만이다. 당시 미토스 프리뷰는 인기 소프트웨어들에서 수천 건의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보안 취약점을 자동으로 찾아내며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이러한 능력은 보안 강화에 활용될 수 있지만, 사용자 의도에 따라 곧바로 강력한 사이버 무기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앤스로픽이 이날 공개한 클로드 페이블 5는 광범위한 사용을 위해 만든 가장 강력한 모델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분석에서의 성능이 강조됐다. 노트북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앤스로픽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앤스로픽은 공식 발표문에서 "클로드 페이블 5는 일반 사용을 위해 안전하게 만들어진 미토스급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 모델은 앤스로픽의 기업 고객과 유료 가입자가 사용할 수 있다. 회사는 사이버보안과 생물학을 포함한 특정 고위험 분야에서 응답을 차단하는 새 안전장치 덕분에 광범위한 출시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앤스로픽은 같은 날 가드레일이 제거된 '클로드 미토스 5(Claude Mythos 5)'도 함께 출시했다. 다만 이 모델은 소규모 사이버 방어 인프라 제공업체들을 대상으로만 출시된다. 회사는 클로드 미토스 5를 초기에 미 정부와 협력하는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을 통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에 접근 권한이 있던 사용자들은 새 클로드 미토스 5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회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광범위한 신뢰 접근 프로그램(Trusted Access Program)을 통해 클로드 미토스 5의 접근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로드 페이블 5는 앤스로픽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사업설명서를 비공개 신청했다고 발표한 지 수일 만에 나왔다.  앤스로픽은 지난해 약 100억 달러의 연간 매출에서 5월에는 매출 런레이트가 470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9650억 달러 기업 가치로 자금 조달 라운드를 마무리하면서 3월 말 8520억 달러로 평가된 주요 경쟁사 오픈AI를 추월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6-10 02: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