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삼표시멘트가 수익성 개선으로 올해도 이익 규모를 키울 것으로 관측된다.
비록 판매관리비 등은 다소 증가하더라도, 주요 원자재인 유연탄 국제 가격의 하향 안정화와 순환자원의 연료 대체율을 높여 개선된 원가율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그 배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레미콘 및 건설업계에서는 시멘트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고, 시멘트 성수기인 2분기에 시멘트 출하량 감소가 급격해지고 있어 향후 실적 추이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26일 금융감독원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삼표시멘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886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5.3% 감소했다. 1분기 매출이 성장세에서 감소세로 반전한 것은 최근 3년간 처음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1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80억 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원가율이 88.3%에서 81.8%로 떨어진 영향이 가장 크다. 판관비율이 7.6%에서 8.8%로 증가했지만, 원가율이 이를 품고도 남았다.
시멘트는 2분기가 성수기라서 1분기 원가율은 연간에 비해 6~7%포인트 높게 나타난다. 그럼에도 이번 1분기에는 원가율 개선 정도가 눈에 띄는 수준이다.
판매 가격 대비 유연탄 원재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고, 또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은 순환 자원 연료 대체율이다. 삼표시멘트는 2020년 20%에서 2021년 25%, 2022년 32%, 2023년 35%로 연료 대체율을 높여왔다.
이 같은 원가 절감 노력과 함께 삼표그룹은 주력 시멘트 부문의 성장이 이전 같을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 최근 로봇주차 경쟁에 뛰어드는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건설 경기 침체 등에 따른 시멘트 수요 감소가 2분기 들어 심해진 형국이다. 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시멘트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5% 감소했다.
1분기 중 출하량은 전년 대비 13.4% 줄어든 것을 보면 6월 출하량이 20% 이상 감소하면서 출하 축소의 속도를 높였다. 여기에 전기 요금과 요소수 등 부원자재 가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크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업계가 전체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원가 절감 등 수익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2분기 실적으로 올해 삼표시멘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이 판가름 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삼표시멘트의 실적에 대해 매출 8100억 원, 영업이익 990억 원에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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