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 2', '듄: 파트 2' 이어 2024년 전 세계 흥행작 TOP3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음악으로 '국뽕' 감성 자극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일루미네이션의 시그니처 '슈퍼배드' 시리즈의 영화 '슈퍼배드 4'가 2024년 전 세계 흥행작 TOP3에 올랐다. '인사이드 아웃 2', '듄: 파트 2'에 이어 2024년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3위에 등극했다. '슈퍼배드 4'는 악당 짓에서 손 떼고 악당 전담 처리반 AVL이 된 '에이전트 미니언즈'와 '그루 주니어'의 탄생으로 능력치가 상승한 '그루 패밀리'의 활약상을 그린다. '그루'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 탈옥한 빌런 '맥심'을 막기 위해 분투하는 미니언-파서블 블록버스터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 슈퍼배드 4'. [사진 = 유니버설 픽처스 제공] 2024.07.26 oks34@newspim.com |
'슈퍼배드' 시리즈는 '인사이드 아웃 2'나 '듄: 파트 2'에 비한다면 거창한 세계관이나 마음을 울리는 메시지는 없다. 그러나 귀여움으로 무장한 악동 미니언들로부터 쉴 새 없는 웃음 공격을 당하다 보면 순식간에 러닝타임이 허비된다. 단조로운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보는 내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그루 가족의 막내아들 '그루 주니어'를 보는 즐거움은 만만치 않다. 귀여운 외모를 지녔지만 아빠 그루를 놀리면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영화 속에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음악이 등장하여 '국뽕'의 감성을 자극하기도 한다, 영화 속에 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블랙핑크의 '붐바야'가 흘러나온다. '다이너마이트'는 그루 패밀리가 새로운 삶에 적응해 나가는 장면에서 만날 수 있다. '붐바야'는 악당 전담 처리반으로 달려가는 미니언즈의 버스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악당 지망생 '파피'가 BTS 열혈 팬을 넘어 공식 팬클럽 '아미'(ARMY) 일원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연출을 맡은 크리스 리노드 감독은 "K팝에는 세계로 뻗어 나가는 특유의 매력이 있다"라면서 "현대적이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기 위해 BTS 음악을 활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배드 4' 포스터. [사진 = 유니버설 픽처스 제공] 2024.07.26 oks34@newspim.com |
시리즈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들로 '슈퍼배드' 시리즈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고뭉치 미니언들은 여전히 사랑스럽고 귀엽다. 영화에 등장하는 빌런들조차도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재창조 됐다.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스피드와 입체감이 돋보여서 기술 발전의 속도감을 실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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