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 추진 어렵다고 판단"
김홍규 강릉시장 "강릉시와 시민의 확고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향호리 일원에 추진되던 주문진 폐기물매립장 건설사업이 강릉시와 주민 반대에 부딪혀 30일 공식 중단됐다.
김홍규 강릉시장이 주문진문화센터에서 주문진 폐기물매립장 건설 취소와 관련한 내용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있다.[사진=강릉시청] 2024.07.30 onemoregive@newspim.com |
강릉시는 지난 5월 ㈜태영건설 채권단과 태영건설 본사를 방문해 주문진읍 향호리 일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주문진 폐기물매립장 건설 반대 의사를 전달한데 이어 지난 29일 ㈜태영건설로부터 '주문진 폐기물매립장 건설 중단' 결정 문서를 제출받았다.
이에 강릉시는 30일 주문진문화센터에서 '주문진 폐기물매립장 건설 취소'에 대한 주민보고회를 갖은 자리에서 폐기물매립장 건설 중단을 보고했다.
㈜태영건설은 자회사 태영동부환경(주)를 설립해 강릉시 주문진읍 향호리 산560 일대에 매립 면적 16만 1129㎡의 폐기물 매립시설 건설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오는 2026년부터 2050년까지 25년간 676만 6707㎥ 규모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주문진 폐기물매립장 취소 보고회. 2024.07.30 onemoregive@newspim.com |
지역주민들은 이 사업과 관련 대기오염, 악취, 침출수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농업, 관광, 개발사업 등에 미치는 영향에 따른 경제적인 피해로 매립장 건설을 반대해 왔으며 강릉시의회도 반대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이날 지난 4년 동안 토지매입과 환경영향평가 초안 협의 등의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강릉시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사업추진이 어렵다고 판단돼 주문진 폐기물매립장 건설사업을 전격 중단하기로 결정한다"고 밝혔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주문진 폐기물매립장 건설을 중단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강릉시와 시민이 하나로 결집해 우리 강릉을 청정하고 깨끗한 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시는 시민들의 입장에서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쳐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주문진 폐기물매립장 건설 반대위원회 관계자가 보고회 이후 강릉시청 공무원을 상대로 사업의 완전한 폐기를 주장하고 있다.2024.07.30 onemoregive@newspim.com |
한편 이날 보고회 이후 주문진폐기물매립장반대위 관계자는 "일시적인 사업 중단은 시간이 지난 후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이라며 "사업의 중단이 아닌 주문진 폐기물매립장의 완전한 폐기를 확약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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