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규 강릉시장 "강릉시와 시민의 확고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향호리 일원에 추진되던 주문진 폐기물매립장 건설사업이 강릉시와 주민 반대에 부딪혀 30일 공식 중단됐다.

강릉시는 지난 5월 ㈜태영건설 채권단과 태영건설 본사를 방문해 주문진읍 향호리 일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주문진 폐기물매립장 건설 반대 의사를 전달한데 이어 지난 29일 ㈜태영건설로부터 '주문진 폐기물매립장 건설 중단' 결정 문서를 제출받았다.
이에 강릉시는 30일 주문진문화센터에서 '주문진 폐기물매립장 건설 취소'에 대한 주민보고회를 갖은 자리에서 폐기물매립장 건설 중단을 보고했다.
㈜태영건설은 자회사 태영동부환경(주)를 설립해 강릉시 주문진읍 향호리 산560 일대에 매립 면적 16만 1129㎡의 폐기물 매립시설 건설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오는 2026년부터 2050년까지 25년간 676만 6707㎥ 규모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역주민들은 이 사업과 관련 대기오염, 악취, 침출수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농업, 관광, 개발사업 등에 미치는 영향에 따른 경제적인 피해로 매립장 건설을 반대해 왔으며 강릉시의회도 반대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이날 지난 4년 동안 토지매입과 환경영향평가 초안 협의 등의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강릉시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사업추진이 어렵다고 판단돼 주문진 폐기물매립장 건설사업을 전격 중단하기로 결정한다"고 밝혔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주문진 폐기물매립장 건설을 중단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강릉시와 시민이 하나로 결집해 우리 강릉을 청정하고 깨끗한 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시는 시민들의 입장에서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쳐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 이후 주문진폐기물매립장반대위 관계자는 "일시적인 사업 중단은 시간이 지난 후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이라며 "사업의 중단이 아닌 주문진 폐기물매립장의 완전한 폐기를 확약해 달라"고 강조했다.
onemoregiv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