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레드캡투어(대표 인유성)가 견조한 2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했다.
레드캡투어는 1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03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2.7%, 영업이익은 5.4%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79억원으로 12.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2억원으로 12.1% 증가했다.
수익성에 기반한 신규 거래처 확대 전략으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되었고, 금융비용을 절감해 경상이익이 증가했다.
2년 넘게 이어진 고금리 상황에서 레드캡투어는 올해도 재무안정성 강화에 중점을 둔 사업전략을 전개 중이다. 2분기 말 차입금은 3,84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09억원 감소했고, 부채비율은 263.7%에서 30.9%p 낮아진 232.8%를 기록했다.
1주당 300원의 반기배당도 함께 발표했다. 총 배당금 규모는 25억원, 시가배당률은 1.9%이다. 정부의 밸류업 기조에 맞춰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반기배당 규모를 확대했다.
2분기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렌터카사업 매출액은 799억원,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1.2% 증가했다. 차량대여매출은 51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B2G(정부∙공공기관) 등의 거래처 확대를 통해 장기렌탈계약이 늘어난 결과다. 계약 만기에 따른 중고차매각매출은 2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레드캡투어의 렌터카사업은 매출증대를 견인하며 B2B(기업체), B2G(정부∙공공기관) 시장에서 전문 렌터카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RMS(redcap mobility system, 차량관제시스템), B-Lifecare(EV 배터리 관리 솔루션) 등의 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제공하며 B2B, B2G 시장을 공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B2G 거래처 증가와 함께 친환경차(EV, HEV, 수소) 비중도 작년 말 38%에서 2분기 말 41%로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시중금리 하향에 따른 수혜가 예상돼 수익성 위주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행사업의 2분기 매출액은 103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33.9%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19.4%로 전년 동기 대비 4.4%p 상승했다. 주요 고객사의 출장 수요 감소와 전공의 파업에 따른 메디컬 관련 MICE 행사 연기로 매출 회복세가 주춤했으나, 하반기에는 연기된 출장 수요 및 MICE 행사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레드캡투어는 Business Travel에 특화된 전문 여행사로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주요 고객사의 협력사, B2G, AMEX GBT 클라이언트 등 신규 거래선을 빠른 속도로 늘려가는 중이다. 하반기엔 원가 경쟁력 확보와 차별화된 고급화 전략으로 수익률을 제고할 계획이다.
특히, 레드캡투어는 2004년부터 글로벌 1위 기업출장 전문 여행사 AMEX GBT(American Express Global Business Travel)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40개국 네트워크와 국내 최대의 외국계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다. AMEX GBT 클라이언트인 글로벌 기업들의 수주가 확대됨에 따라, 관련 매출 비중이 작년 말 17%에서 2분기 말 20%로 증가했다.
레드캡투어 인유성 대표는 "수익성 개선과 재무안정성 강화에 집중한 성과가 상반기부터 나타났다"며 "하반기엔 불확실성이 커진 국내외 환경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기업 밸류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드캡투어 로고.[사진=레드캡투어] |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