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印 구매자, 테슬라에 환불 요구...印 진출 지연으로 사전판매분 인도 못 해

기사입력 : 2024년08월13일 17:56

최종수정 : 2024년08월13일 17:56

"머스크, 2016년 모델3 사전구매 장려했지만 8년 넘도록 인도 못 해"
테슬라, 단기 내에 인도 투자 없을 것
관세 낮춰도 인도 내 판매가 여전히 높아 경쟁력 약화 우려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내 테슬라 사전 구매자들이 테슬라에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고 더 이코노믹 타임즈가 13일 보도했다.

매체는 다수의 사전 구매자 사례를 전하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6년 4월 인도 소비자들에게 출시 예정인 모델3의 구매를 장려한 뒤 일부 소비자들이 사전 구매에 나섰지만 8년이 지난 현재까지 차량을 인도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높은 판매가에 대한 고민과 인도 공장 건설의 어려움 등으로 테슬라의 인도 진출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한 소비자는 "2018년 사전 구매 뒤 차량의 최종 판매가에 대해서도 전달받지 못했다"며 "테슬라 영업 담당자와의 협의 끝에 예약금 1000달러를 환불받고 다른 브랜드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구매했다"고 전했다.

인도는 세계 제3대 자동차 시장으로, 테슬라는 2019년부터 인도 진출을 노렸지만 인도 정부가 현지 생산 등을 요구하면서 인도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올해 3월 인도 당국은 요건을 충족한 업체가 생산한 전기차의 수입 관세를 최장 5년간 기존의 최대 100%에서 15%로 인하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전기차 제조 업계 지원 정책(SMEC)'를 발표했다.

이로써 인도 현지에 5억 달러(약 6855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3년 내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는 업체는 3만 5000달러 이상의 전기차를 연간 8000대까지 15%의 관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

업계는 인도 정부의 SMEC 발표가 테슬라의 자국 내 생산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머스크 CEO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수입 관세 인하를 요구해왔던 가운데, 인도 정부가 현지 업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요구를 받아들였다며 인도 정부에 로비해온 테슬라가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4월 말로 예정 됐던 머스크의 인도 방문이 연기되면서 테슬라의 인도 투자 계획 철회 관측이 대두했다. 향후 20억~30억 달러를 들여 기가팩토리를 짓고 저가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에 따라 머스크가 4월 말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머스크가 돌연 방문을 취소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 측은 인도 정부에 가까운 시일 내 인도에 투자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며 테슬라의 자금 문제와 최근의 생산량 감소 및 새로운 모델 출시 지연 등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MEC에 따라 낮아진 관세를 적용받아도 여전히 높은 판매가가 테슬라의 인도행을 어렵게 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테슬라의 최저가 차량인 모델3의 미국 판매가는 3만 8990달러로 시작하는데, 인도에 수입될 경우 인도 내 출시 가는 370만 루피(약 4만 4000달러, 약 6000만원) 수준이 된다.

매체는 "2023년 인도에서 판매된 자동차의 평균 가격은 1만 4000달러였다"며 "4만 달러는 인도에서 고급 자동차 가격이고 이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자동차와 같은 우수한 애프터 서비스를 요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도 자동차 컨설팅 업체 시노 오토 인사이트의 투 레 창립자는 "테슬라가 글로벌 전기차 제조 업계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도 등 신흥 시장을 위한 더욱 저렴한 모델이 필요하다"며 "비야디와 같은 중국 전기차 제조 업체들이 저가 및 프리미엄 모델 모든 부문에서 해외로 확장하면서 인도 등에서는 테슬라의 선두 우위가 약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자동차 전문 매거진 오토엑스(autoX)의 이샨 라가브 편집장은 "대량 판매를 위한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테슬라가 판매가를 3만 달러에 책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인도에서 차량을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년 6월 인도에서 만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