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다는 10점 남겨둬... 모두 부상 전력 있어 입성 난망
리디아 고, 8년만의 입회자... "입성 기준 너무 높다" 목소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회를 위한 '마지막 퍼즐'를 맞췄다.
그럼 다음에는 누가 명예의 전당에 헌핵할 영광을 누릴까.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는 14일 명예의 전당 입성에 가까이 있는 선수로 쩡야니(대만·23점), 고진영(20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19점), 넬리 코르다(미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상 17점)을 꼽았다.
고진영. [사진 = LPGA] |
이들 중 쩡야니와 루이스는 은퇴 선수나 마찬가지로 성적이 저조하다. 쭈타누깐 역시 힘을 전혀 쓰지 못한다. 최근 3년 이내에 우승한 선수는 고진영과 코르다뿐이다.
리디아 고는 파리에서 입회 조건인 27점을 힘겹게 채웠다. LPGA 투어는 정규 대회 우승, 올해의 선수상 수상, 최저 타수상 수상, 올림픽 우승 시 1점을 주고, 메이저 대회 우승 시 2점을 준다.
고진영은 7점 남았고 코르다는 10점을 더 쌓아야 한다. 하지만 모두 부상 전력 때문에 명예의 전당 입성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전망이다.
고진영은 2021년과 2022년에 손목 부상을 겪었다. 지난 시즌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무릎 부상으로 기권했다. 세계 1위까지 올랐던 고진영은 부상 이후 2022년과 2023년에 명예의 전당 포인트 1점씩만 획득했다.
넬리 코르다. [사진 = LPGA] |
이번 시즌 LPGA 투어 6승을 올린 코르다는 선수 경력의 절반을 부상으로 보냈다. 2020년에는 허리 부상과 혈전 수술로 회복 기간을 거쳐야 했고, 2023년 5월에는 허리 부상이 재발해서 한 달 동안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리디아 고의 입성은 2016년 박인비가 34번째 회원이 된 이후 무려 8년 만이다. LPGA 투어의 명예의 전당 조건이 불필요하게 높다는 지적이다. LPGA는 1998년과 2022년 규정을 고쳐 입성 문턱을 낮췄다. 1998년에는 포인트 조건을 35점에서 27점으로 낮췄다. 2022년에는 10년간 LPGA에서 선수 활동을 해야 한다는 조건을 삭제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