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까지 치료제 충분히 공급"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코로나19 재유행이 확산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이달 말 신규 환자가 일주일에 35만 명씩 발생할 것으로 관측했다.
홍정익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장은 19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인터뷰를 통해 "지금 환자 수는 작년 8월의 절반이지만 최근 2년간의 여름철 유행 동향과 추세를 분석할 때 월말에는 작년 최고 수준인 주당 35만 명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을 보이는 10일 서울 은평구의 한 약국에 코로나19 치료제 조제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2024.08.10 choipix16@newspim.com |
홍 국장은 이 같은 상황이 이례적이지는 않다며 "코로나19는 겨울철뿐만 아니라 여름철에도 유행했다. 냉방 이용에 따른 환기 부족 등이 영향을 미친 걸로 보인다"며 "호흡기 감염 전파에 좋지 않았던 상황으로 고위험군에는 독감만큼의 위험성은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약사와의 협의를 통해 지난주부터 추가 확보한 코로나 치료제를 공급하기 시작했고, 8월 말까지는 전국 약국에 여유 물량까지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자가진단키트 품귀 우려에 대해서는 "환자 급증에 따라 제품이 일시 소진됐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처 모니터링 결과, 생산과 공급이 늘고 있고 키트 업체 생산 능력도 충분하다고 파악됐다"며 "8월 500만 개 이상의 자가검사키트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관심' 단계인 코로나 위기단계나 4급인 감염병 등급을 높일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감염 예방 수칙을 강조하면서 환자 추이를 살피고 곧 다가올 추석 연휴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홍 국장은 현재 유행을 주도하는 'KP.3' 변이에 대해 "중증화율, 치명률은 이전 오미크론과 차이가 없고 대부분 경증이라 현 위기 단계에서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추석 연휴 고향 방문 자제를 권고하는 단계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9월 중순까지 유행이 증가한다고 하면 상황을 봐서 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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