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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 노부부의 삶, 가오린양 감독 영화 해피투게더(짜이퇀위안)

기사입력 : 2024년08월23일 11:28

최종수정 : 2024년08월23일 11:29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한중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2024 엑스플러스(XPLUS) 중국 영화전(6~9월)'이 한창인 가운데 최근 서울 성수아트센터에서 두번째 영화 '재결합(해피투게더)' 이 상연돼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여름 시즌 방영된 재결합(중국명: 再团圆, 짜이퇀위안)은 재혼 노 부부 이진화와 섭소진의 삶을 그린 영화로 두사람 모두 일찍 배우자를 여의고 다시 가정을 꾸린 사이다.

어느날 남편 이진화는 현재의 부인 섭소진에게 사별한 전 부인과 훗날 3인이 함께 합장을 하면 어떻겠냐는 의사를 밝힌다.

남편 이진화의 뜻밖의 이런 제안은 평온했던 이진화 섭소진 부부간의 가정 생활에 미묘한 갈등과 파문을 일으킨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4년 엑스플러스 중국영화전'에서 방영된 중국 영화 재결합(재단원)에서 유명 배우 이진화와 섭소진이 재혼 노부부 배역을 연기하고 있다.  이 영화전은 중국문화원과 청중엔터테인먼트(橙众娱乐), 서울시 성동구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뉴스핌(NEWSPIM)통신사가 공식 제휴 매체로 참여했다. 2024.08.23 chk@newspim.com

영화 재결합은 제51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금호상(골든타이거)·심사위원 특별상'과 국제비평가 상을 수상했으며, 제47회 홍콩국제영화제 '신예영화 경연대회(중국어)' 부문 남자배우상을 수상했다.

가오린양(高临阳) 감독은 뉴스핌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재결합'이 친구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재혼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재혼한 현재 부인을 극진히 사랑하면서도 사별한 전처에 대한 정을 떨치지 못하는 이진화의 고민을 그렸다고 밝혔다.

가오린양 감독은 이진화 배역을 맡은 이설건은 중국 최고의 연기자중 한명이라며 섭외가 쉽게 될줄 몰랐지만 이설건이 대본을 읽고난뒤 이야기에 감동을 해 선선히 출연을 수락했다고 소개했다.

가오 감독은 이설건과 호흡을 맞추게된 배경에 대해 영화 재결합 팀이 이설건을 선택한게 아니라 이설건이 영화 재회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엑스플러스 중국영화전이 6~9월 4개월 일정으로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이 영화전은 중국문화원과 청중엔터테인먼트(橙众娱乐), 서울시 성동구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뉴스핌(NEWSPIM)통신사가 공식 제휴 매체로 참여했다. 사진=뉴스핌 촬영.   2024.08.23 chk@newspim.com

영화 재결합은 인구 노령화에 따른 노인 부부 또는 독거 노인 문제에 대해 우리 사회가 함께 돌아보고 고민해야한다는 점을 잔잔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가오 감독은 이런 현실적인 문제점들이 영화의 중심 주제를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결합은 홍콩과 해외의 여러 영화제에서 입상을 했으나 가오린양 감독은 수상이 영화의 성공을 가늠하는 잣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태도를 나타냈다.

가오린 감독은 영화 재결합이 한국 관객들에게 어떤 공감을 이끌어낼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노인문제와 가족간의 사랑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는 뜻을 밝혔다.

가오린양 감독은 이 영화가 중국 본토에서는 아직 개봉되지 않았다며 중국 대륙 독자들도 이 영화에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표시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가오린양 감독이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 영화 추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촬영.  2024.08.23 chk@newspim.com

그는 한국 감독들과의 교류에 대해 묻자 개인적으로 이창동 박찬욱 감독과 그들의 영화를 좋아한다며 이들 훌륭한 감독들로 부터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인터뷰 말미에 가오린양 감독은 한국 관객들이 중국 영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중국 영화중에는 좋은 작품들이 많아 관객들이 중국 영화에 매력을 느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2024 엑스플러스 중국영화전'은 한국 관객들에게 중국 영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양국 영화인 간의 교류를 도모하기 위해 6~9월 4개월간 매월 우수 영화 한편씩 선정해 한국에서 방영한다.

'2024 엑스플러스 중국영화전'은 중국대사관의 중국문화원과 성동문화재단, 청중엔터테인먼트(橙众娱乐)가 공동 주최하고 뉴스핌(NEWSPIM) 통신사가 공식 제휴 매체로 참여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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